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소연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북한지역에 직접 들어가 인도주의 지원과 함께 하는 대북선교와 그 실효성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대북선교의 다른 방법인 캐나다, 중국 등 제 3국에서 진행되는 탈북자들을 통한 북한선교와 한국 내에서 진행되는 대북선교 등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토론토 세계선교교회 김대겸목사는 대북선교에서 탈북자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김대겸: 저는 차라리 그런 돈을 모아서 여기서 탈북자들을 지원해주고 탈북자들을 (선교에) 세우는 일을 한다든지 아니면 다른 통일에 관련된 일에 썼다면 훨씬 더 효율적이지 않았을까…
김대겸목사는 캐나다에서 다년간 탈북자들을 도우면서 그들 중 신실한 신앙을 가진 탈북자들을 선교사나 목사로 양성하는 일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굳이 북한에 들어가지 않아도 그들 탈북자들이 캐나다와 같은 서부 사회에 잘 정착하고 신실한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또 교회지도자로 성장한다는 이야기 만으로도 북한주민들을 선교하는 데는 백배의 효과가 날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지난 2007년에 북한을 떠나온 탈북민 김옥희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탈북자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김옥희: 그때 저는 학교에서 인턴을 하면서 북한선교는 북한사람이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우리가 북한에서 살 때는 그 어떤 믿음을 가지고 살았잖아요. 김일성만 믿게 되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준다고 그랬는데,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여기로 힘든 과정을 넘기면서 오는 과정에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을 부르게 되었고 그 무엇인가 하늘에 대고 비니까 그 소원이 풀려서 여기에 무사히 온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김일성보다도 하나님을 믿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성경공부를 하고 있어요.
김옥희씨는 탈북자들이 북한지역에 갖고 있는 광범위한 인맥은 통일한국의 자산이 될 뿐 아니라 대북선교에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고리들이라고 전합니다.
탈북자들은 이런 관계들을 통해 자신들이 실제 체험한 것을 자연스럽게 전달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북한 내 탈북자들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자신들의 가족과 친척들에게 보내는 대북송금은 대북지원으로 북한정권을 통해 보내는 자금에 비할 바 없이 훨씬 적지만 그 위력은 상당합니다.
탈북자가족들은 북한정권이 아닌 자신들의 가족과 자신들의 힘을 더 의지하게 되고 탈북자들의 송금은 종자돈이 되어 북한지하경제를 돌리는 밑천이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탈북자가족들은 북한사회에서 점점 경제적 우위를 점하게 되고 여기에 외부세계에서 살고 있는 탈북자들이 갖고 있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전달될 가능성은 훨씬 더 현실적이라고 전합니다.
중국 내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선교사들도 있는데요. 지금까지 한국이나 미국, 캐나다 등 제3국에 온 탈북자들의 80%이상은 모두 교회의 도움으로 왔다고 증언하고 있는데요. 탈북자들은 이렇게 탈출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알게 되고 기독교나 종교의 믿음을 가지게 되며 자신들의 경험을 주변에 전합니다.
또한 북 중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밀수, 즉 불법무역도 북한선교에 일조한다고 전하는데요. 북한주민들이 쓰는 물건의 80%이상이 이런 불법밀수로 보장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밀수는 북한사람들의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런 밀수를 통해 북한 내부에는 성경적인 내용이 담긴 시디 나 노래 물건 등이 깊숙이 퍼지고 있는데요. 한국드라마를 많이 본 북한청소년들은 몰래 십자가 목걸이를 하거나 숨기고 다니면서 외부세계의 기독교적인 문화를 동경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한국에는 여러 선교단체들이 풍선에 성경말씀을 달아 북풍에 보내는 여러 선교단체들이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단체는 대북풍선선교단입니다. 이 단체 단장인 이민복선교사는 북한출신으로서 북한사람들이 쓰는 말로 성경을 알기 쉽게 풀이해 써서 풍선에 매달아 보내는데요. 이 또한 비용대비 효과적인 선교방법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대북선교의 방법 전해드렸는데요. 세계최악의 기독교박해국가, 북한에 대한 선교, 많은 도전과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