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21일, 캐나다 토론토 놀스욕 시네플렉스에서 탈북민들이 함께 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단체관람이 있었습니다.
이날 영화는 탈북민들과 함께 민주평화 자문회의, 평통 토론토 회원들과 캐나다, 일본인 등 북한 인권에 관심 있는 여러 캐나다 시민들과 유학생 등 30여명이 관람했습니다.
현재 남한에서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이곳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에서는 지난 12일부터 개봉되었습니다. 미국이나 이곳 영어권 국가에 잘 알려져 있는 맥아더가 극적으로 성공한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영화라서 이곳 북미에서도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토론토에서는 캐나다 참전용사들과 함께 하는 특별상영회에 이어 이번에는 탈북민들과 함께 하는 단체관람이 마련되었는데요.
최진학 민주평통 토론토 회장은 이번 단체관람의 내용은 "바로 보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이라며 남한과 북한 두 체제를 다 겪어본 탈북민들과 함께 보는 이 영화가 이곳 한인들과 캐나다사람들에게 남북한 체제에 대한 바른 시각을 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진학: 오늘 우리가 이제 영화를 본 것이 탈북민과 함께 바로 보는 "인천상륙작전"이예요. 이렇게 보면은 남북한의 인식의 차이가 참 큰 것 같아요. 오늘 내가 이렇게 몇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서 북한에서는 이 역사를 날조, 변경, 위조, 그리고 모든 포커스, 촛점이 김일성에 맞춰져 있는 데 우리 대한민국 역사에서 보면은 지도자가 했던 역할보다도 국민, 백성 민초들이 했던 역할이 훨씬 커요.
최 회장은 계속해서 맥아더의 단호한 결정과 우리 민초들의 희생이 결국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역사의 순간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을 일명 "개미허리 작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인민군대가 후퇴하게 되고 6.25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었음을 북한에서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탈북민들도 인천상륙작전은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작전인데요. 인천상륙작전을 막아낸 해안 포병들을 다룬 북한 영화 "월미도"는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중의 하나이고 이 영화의 주제가인 "나는 알았네"는 북한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모든 북한주민들 속에서 사랑 받고 있는 노래입니다.
북한에서 무력부 군관이었던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 김석일씨는 영화 "월미도"에서 북한은 해안포병들이 3일간이나 맥아더의 5만 대군을 막아냈다고 선전하고 있는 데 실제로는 정확히 14시간을 견지했다며 이는 북한의 비밀 문서고 에도 기록되어 있는 사실인데 영화를 통해 사실을 날조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탈북민이 보는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월미도" 어떻게 다른지 들어봤습니다.
김석일: 남이나 북이나 영화적으로 볼 때는 드라마적으로 가미를 했는데 실제 자료를 보면은 공습에 다 망했어요. 우리가 저 영화를 보면서 느껴야 할 것이 뭐냐면 일단은 자유를 위해서 그 만큼 희생이 많았다는 것, 이것을 잊지 말고 봐야 하고, 북한에서는 영화 "월미도"가 김일성 우상화를 위해서 쓰였다고 봐야지요. 곧 김일성이고 김일성이자 곧 조국이라고 주민들을 그렇게 세뇌시키는 것이지요. 김일성을 위해 죽었다고…
북한에서 주민 선전선동의 가장 선두에서 역할을 한 영화가 바로 "월미도"인데요.
남한보다 20년 전에 벌써 인천상륙작전을 주제로 먼저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북한 쪽에서 볼 때 전쟁에서 가장 결정적인 타격을 입은, 처참한 패배를 가져 온 "인천상륙작전"을 주제로 역으로 주민선전선동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북한에서 주민세뇌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 "월미도"를 김일성 우상화의 가장 선두에 서게 만든 시나리오 작가 리진우는 결국 비밀 누설로 정치범수용소에 가게 되었고 이것은 현재 북한주민들 속에 공공연히 퍼져 있는 사실입니다.
진실은 그 어떤 선전선동보다 강하다, 이제 북한이 깨닳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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