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한 선교사가 체험한 북한 실태와 대북선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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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잡니다.

지난 20일, 캐나다의 토론토시 북부에 자리한 자그마한 식당에 30여명의 북한인권활동가들과 탈북자들이 모였습니다.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가 마련한 이날 모임은 특별히 지난 10여년 간을 캐나다와 중국, 북한을 오가면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선중 (가명)선교사의 활동과 생생한 북한 실태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김선중 선교사는 우선 북한의 감시망은 놀랄 정도로 발전되어 있어서 대북선교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감시, 추적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선중: 우리가 이렇게 앉아서 보는 것 같지만 북한의 정보비즈니스라고 하는 것은 대단합니다. 우선 통신기술이 발전해서 한국 것은 매시간 매 분마다 올라가는 것이지요. 한국 큰 교회 북한에 관한 것 북한은 북한, 중국은 중국 쪽, 다 나가요, 그래서 한국에서 중국에 선교학교 세운다고 모금하고 그런 것 있잖아요? 중국에서 일망타진 된 경우가 여러 번 있어요. 그것은 어떻게 아는가? 그것은 주보, 신문이나 인터넷에 광고 내는 것을 그쪽에서 다 장악하는 것이지요.

중국 동북지방, 즉 만주에서 태어난 김선중 선교사는 자신은 원래 북한선교가 아닌 중국선교를 위해서 중국 동북지방에 가게 된 것이 북한선교를 하게 된 계기라고 말합니다.

김선중: 우선 큰 사명이 있어서 간 것은 아니고 내가 태어난 곳이 만주이고 예수님을 믿고나서 언젠가 때가 오면 내 고향에 복음을 전한다 하는 그런 꿈, 비전을 가지고 교회를 여러 개 개척하고 때가 되어서 갔던 것 이예요.

김선중 선교사는 중국 동북지방에서 활동을 하면서 많은 탈북자들과 만날 수 있었고 그로 하여 중국보다 훨씬 더 열악한 북한의 상황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중국에 장기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취지의 자그마한 사업을 시작한 김선교사는 우연히 교회에서 만난 탈북자를 도와 한국으로 가게 도와주면서 북한사람들을 돕는 일에 나서게 됩니다.

김선교사는 계속해서 캐나다의 여러 교회들을 다니며 모금한 돈으로 북중 국경 가까이에 있는 수많은 고아원들을 다니며 구호활동을 벌였습니다.

김선중: 이게 몇살같아 보여요? 초등학교? 이애들이 고등학교 학생들이예요… 이렇게 작아… 말 못해…그래도 후원하는 기관의 애들이예요… 이런 시설에 들어가지 못하는 얘들은 엄청나게 많아요. 그리고 이게 고아원들 사진인데 전부 캐나다에서 옷들을 가져다 입혀놔서 그렇지 형편없어요…이게 잠자는 것인데 이렇게 줄 맞춰 자요. 우리 625때 사람들이 살던 것 처럼,

그렇게 중국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김선교사는 마침내 북한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김선중: 북조선을 드나들면서 관찰하고 느끼는 것은 우리 북한은 그냥 철창 속에 갇혀있는 나라 그렇게 한마디로 표현 드리고 싶어요. 이게 철조망이에요. 라진 선봉 해안가로 가면 고압선 전선이 쫙 깔렸어요. 전기가 없어서 오지는 않아요. 다 녹 쓸고 처참하게 썩어가지만은 좌우간 철조망이 나라의 모든 것을 감싸고 있는 곳이다.

이것은 1998년에 갔을 때인데 영예롭게도 사진을 찍게 허락 받아서 찍게 되었는데 라진 선봉 가다 보면 산에 “쌀은 곧 공산주의다” 이렇게 써 붙혀 놨드라구, 커다랗게.. 우리 그 동지들, 설명 좀 해봐요. 무슨 뜻인가요? 아, 그 너무 신기해요. 많은 구호는 아는데 “쌀은 곧 공산주의다” 그래서 내가 가서 물었어요. 그게 무슨 뜻인가 물으니까 우리 김일성 주석님께서 광복이 바로 되고 그때 너무 가난하니까 사회주의 이상, 사회주의가 발전되고 완성되면 드디어 우리는 이밥에 소고기국을 먹는 날이 온다 그 의미예요. 그런데 그 님은 영원한 세상으로 떠나시고 그 아들이 하고 손자가 하는 이 시대에 어떻게 좋아졌나요? 나빠졌지요… 이런 것을 보면 인간의 이데올로기 이런 것은 항상 헛된 구호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날 모임의 참가자들은 김선중 선교사가 십 여 년간을 북한과 중국을 오가며 찍은 생생한 사진들과 그가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한번 북한의 처참한 상황에 대해 깊이 알 수 있었고 특히 탈북자들은 자신들의 고향에 다녀온 그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김선중선교사가 북한현지에서 다년간 대북구호활동을 벌이면서 겪은 여러가지 이야기 와 대북선교에 대해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