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잡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갖고 있다고 자부 하는 캐나다 사람들이 여가 생활로 가장 즐기는 것 중의 하나는 캠핑입니다.
캠핑이 뭐냐구요? 캠핑은 북한말로 말하면 “야영” 비슷한 것인데요,
북한에서 “야영”은 주로 군인들이 산골짜기나 들판과 같은 야외에서 숙영 하면서 하는 집체적인 군사훈련을 말하거나 고등중학교 학생들이 여름 한철에 떠나는 자연관찰 여행을 말합니다.
캐나다사람들이 즐기는 캠핑은 가족끼리 혹은 친구들끼리 풍치가 아름다운 호수가나 바다가 혹은 계곡에 천막을 치거나 작은 집을 빌려서 밤을 보내면서 집에서 직접 준비해온 식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낚시도 하고 보트도 타면서 휴식을 즐기는 야외여가활동입니다.
하지만 북한처럼 아무데나 함부로 천막을 치고 야영할 수는 없습니다.
풍치가 수려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에 아기자기한 집들도 있고 샤워장과 세탁실과 같은 각종 편의 시설들을 구비해놓은 캠핑 장은 따로 있습니다.
지금처럼 여름이나 초가을같이 한창 캠핑을 하기 좋은 계절에는 일찍 예약을 해야 하지 안 그러면 캠핑 장에 들어갈 수 조차 없습니다.
캠핑지역에 따라 여가활동이 다르긴 하지만 주로 산 타기, 보트타기,수영, 동물 관찰, 우등불 피우기 등으로 즐깁니다. 우등불을 남한에서는 모닥불 이라고 합니다.
특히 캠핑 때에는 위험한 야생동물을 주의해야 하는데 깊은 산골이 아니더라도 곰이나 여우 등과 같은 동물을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캠핑은 천막을 치면서 야외에서 자기도 하지만 캠핑지역에 마련된 작은 집을 빌리기도 하고 캠핑 카 라고 하는 자동차에 만들어진 이동주택에서 지내기도 합니다.
특히 캠핑 카는 캐나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아이들이 많은 가족들은 아예 캠핑 카 하나를 사가지고 휴식 일마다 캠핑을 다니기도 합니다.
또한 캠핑에서는 호수가나 계곡에서 할 수 있는 카누타기도 재미있습니다.
카누는 노를 젖는 보트와 비슷하지만 통나무처럼 좁고 길쭉한 형태에 아주 가볍게 제작된 것으로서 캐나다 사람들은 카누를 차에 싣고 다니면서 계곡과 같은 깊은 산골짜기에서 카누타기를 즐기곤 합니다.
지난 1일, 캐나다의 토론토에 정착한지 5년째 되는 탈 북민 정순희 가족을 비롯한 여러 탈북 민들과 한인들,수도 오타와에서 온 캐나다 사람들과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함께 이 박 삼일 간의 캠핑을 떠났습니다.
캐나다의 노동절인 9월 3일을 계기로 3일간의 긴 휴식 일을 맞이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캐나다 사람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바로 이때 아이들을 데리고 마지막 여름 캠핑을 다녀 오곤 합니다.
이번 탈 북 민들이 정한 캠핑 장소는 토론토와 오타와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킹스톤 시에서 가까운 데저트 호수(Desert Lake) , 토론토에서 그곳에 가기까지는 2시간이 족히 걸립니다.
여러 가지 맛있는 먹을 것과 캠핑 짐들로 가득 찬 정씨가 운전하는 자동차에는 노래 가득, 기쁨 가득 입니다.
(현장음) 이렇게 놀러 갈 때면 막 기분 좋아지고 .. 우리 엄마는 무슨 노래 잘 불렀나면…
바다 물 우에 갈매기 날구요….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도 북한에서 한때나마 즐겼던 시간들과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생각에 마음이 먹먹하기도 합니다. 북한에서 유치원교양원으로 있었던 이설희씨는 가는 내내 손풍금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이 씨는 캠핑오기 전날에 식당에서 쉴 틈 없이 일해 몸이 무거웠지만 캠핑 오는 기분에 피곤은 어느새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굽이굽이 산골짜기를 돌고 돌며 안겨오는 차창 밖의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풀밭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젖소들이며 빨간색, 녹색 지붕들이 얹혀진 아기자기한 집들이 모여있는 자그마한 마을, 너무도 푸르러 마음까지도 물들 것 같은 비취색 호수들이 지나치기 아쉬워하는 그들을 반겨줍니다.
드디어 도착한 캠핑장소인 데저트 호수가, 그곳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천막을 치고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탈 북 민들의 즐거운 캠핑이야기, 어떤 일들이 있었을가요? 다음시간에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