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토레이 신부, 북한 열릴 때 준비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소연기자가 전합니다.

북한 양강도에 있는 삼수군과 갑산군을 합해서 부르는 삼수갑산이라는 이름은 북한에 계시는 여러분들에게는 익숙한 지명이 아닐까 싶은데요.

한반도에서 가장 지형이 험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고 조선시대에는 귀양지로 유명한 곳이며 현재의 북한에서도 삼수갑산은 깊은 산골의 대명사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양강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고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중국과 접해있는 삼수군은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수급원천인 압록강과 허천강, 장진강의 원류가 있어 바로 삼수라고 부르는 곳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같은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와 쭉 남쪽으로 이어진 남한의 강원도 태백산맥 바로 밑에도 삼수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있습니다.

남한지역에서도 해발이 가장 높은 곳인 이곳의 이름은 삼수령, 역시 세 개의 강으로 갈라지는 원류가 있는데요. 남쪽과 서해 동해로 흐르는 낙동강, 한강, 오십 천의 물줄기가 여기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많은 한국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이곳에 북한선교를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는 한 미국인이 있습니다.

바로 벤토레이 신부인데요. 미국의 동방교회 신부인 벤토레이 씨는 바로 이 삼수령에서 자란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적인 미국인입니다.

삼수령에 처음으로 예수원을 설립하고 이름을 삼수라 붙인 사람은 바로 루벤 아서 토레이, 흔히 대천덕 신부라고 불리우는 벤토레이신부의 아버지인데요. 벤토레이신부의 북한선교의 비전은 바로 그의 아버지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런 벤토레이 신부가 지난달 30일 캐나다 토론토 한인 수정교회를 방문해 이곳의 젊은 한인2세대들에게 북한선교에 대한 설교를 했는데요. 벤토레이 신부는 이들에게 네번째 강 프로젝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현장 음)

벤토레이 신부가 북한선교를 향한 비전을 갖는 데는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가 있었다고 전합니다.

어린 시절을 삼수령에서 보내며 예수원과 산속의 천막생활 등 고유한 한국의 정서를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벤토레이 신부는 한국을 잊지 못하긴 하지만 젊은 시절 세계를 향한 꿈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20년간 앤더슨 자문회사, 크리스천 학교 교장 등 여러 사회적 지위를 가졌던 그가 삼수령으로 아주 다시 오기로 결심한 것은 한국에서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른 직후였습니다.

아버지가 생전에 들려준 이야기 즉,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동산에는 네 개의 강이 흐르는데 삼수령에는 세 개의 강밖에 없다. 대한민국에는 바로 북쪽으로 흐르는 네 번째 강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항상 그에게서 떠나지 않고 울렸던 것입니다.

벤토레이 신부는 삼수령이 반드시 북한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북한이 열릴 때를 대비해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침내 벤토레이 신부는 북한을 위해서 그가 필요하다는 하나님의 영적 말씀을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북한선교를 시작하게 되고 그래서 바로 네 번째 강 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을 인간의 천국인 에덴동산으로 될 수 있다고 보고 그 에덴동산이 완벽하게 이뤄지는 네 번째 강 찾기 프로젝트, 네 번 째 강 프로젝트는 통일세대를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일인데요.

벤토레이 신부의 네 번 째 강 프로젝트와 삼수령에서 북한을 위한 사역 다음시간에도 계속해서 보내드립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