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부르는 북한인권영화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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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잡니다.

(현장음)

지난 27일, 캐나다 토론토의 가장 중심가인 킹과 존 거리에 자리한 벨 라이트박스 국제영화관에서 북한정치범 수용소 생존자 신동혁씨의 이야기를 그린 기록영화 "완전통제구역"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150개의 객석을 꽉 채운 관중들, 신동혁씨의 믿을 수 없는 참혹한 이야기에 숨소리조차 죽이고 있습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시에서는 캐나다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제2회 북한인권영화제가 열렸는데요. 3일간에 걸친 영화제에서는 신동혁씨를 그린 기록영화 "완전통제구역" 뿐만 아니라 남한에서의 탈북자의 삶을 그린 "무산일기", 탈북자들의 북한으로부터의 탈출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서울기차" 등 7개 나라에서 만들어진 9편의 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캐나다의 북한인권단체인 "자유"의 길라드 코헨 사무총장입니다.

길라드 코헨: So the primary purpose of all of the films is try to show the people, what life inside North Korea is like. This year, we set down… (이번 영화제의 모든 영화들의 기본 목적은 북한사람들과 북한내부의 생활에 대해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북한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자 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것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고요. 그 다음 북한에서 자행한 납치문제라든가, 식량난, 주체사상 등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북한인권영화제는 작년에 이어 2회째를 맞고 있는데요. 작년에 처음 캐나다에서 북한인권영화제를 열기로 생각한 사람들은 길라드 코헨씨(Gilad Cohen)를 비롯한 몇몇 캐나다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코헨 씨에게 북한은 다른 많은 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핵을 가지고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나라로밖에 생각되지 않았지만 한국에 왔다가 북한의 개성을 잠깐 여행하는 기회를 갖게 되면서 철저한 통제로 이뤄지는 북한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인 "성통만사"에서 탈북청소년들을 돕는 과정에서, 또 현재 북한사람들의 생활과 탈북자들의 모습이 너무나 처참함을 느끼고 이러한 북한사람들의 굶주림과 인권 상황을 세계에 알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캐나다에 돌아온 그는 바로 몇몇 친구들과 함께 첫 북한인권영화제를 열었는데요. 비록 첫 영화제라 크지는 않았지만 아주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그 후 일년이 지나 이번에 제2회 캐나다북한인권영화제가 열렸는데요. 불과 1년 사이에 더 커지고 규모화 된 북한인권영화제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었습니다.

코헨씨는 지난해 인터넷네트워크를 통해 열심히 사람들에게 북한인권상황을 알렸으며 제1회 북한인권영화제 말고도 여러 차례 캐나다 토론토와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이러한 노고의 결과로 캐나다 온타리오 예술협회(Ontario Arts Council)의 후원을 받았고 많은 다른 캐나다사람들의 지원으로 이번 영화제가 작년에 비해 훨씬 큰 규모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번 2차 영화제를 기획하면서 코헨 씨는 단체의 이름을 북한글자 그대로 "자유"라고 바꾸었습니다. 많은 캐나다사람들에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북한사람들이 원하는, 북한사람들을 위한 활동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제 영화뿐만 아니라 다방면적인 매개체를 통해서 북한인권문제를 초점을 맞추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계획 이라고 밝혔습니다.

25일 저녁부터 시작된 자유인권영화제에서 개막작은 북한과 벨기에, 영국합작영화 "김 동무는 하늘을 날다" 였습니다.

영화제의 과정과 다양한 관객들의 반응, 다음시간에 계속해서 보내드립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