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부르는 북한인권영화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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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소식을 전해 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잡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그 막을 올린 캐나다북한인권영화제, 올해에는 "자유"라는 이름으로 캐나다관객들에게 찾아왔는데요.

"자유"라는 한국어 발음을 영어문자로 쓴 이 단체의 마크가 대형스크린에는 물론 행사장과 소개책자들에 크게 찍혀있어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사람들이 목소리가 대신 전해지는 듯싶었습니다.

지난 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영화제에는 가장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던 북한정치범수용소, 탈북자관련 영화뿐 만 아니라 조총련출신의 양영희감독이 만든 극영화 "가족의 나라", 미국의 롭 몬츠감독이 제작한 기록영화 "주체스트롱" 등 북한사람들이 실제 갖고 있는 생각을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영화들도 상영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북한인권영화가 아닌 북한과 유럽합작 영화 "김동무 하늘을 날다"였는데요, 주최측은 비록 북한의 선전성 영화긴 하지만 북한에서 제작된 영화 중에서 비교적 정치성이 배제된 영화로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보통 북한사람들에 대한, 같은 인간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우선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매 영화가 끝난 다음 감독들과 제작자들, 북한관련 전문가들이 관객들과 만나 토론하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이번 영화제에서는 캐나다국회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이성민씨를 비롯한 3명의 탈북청년들이 참가해 자원봉사도 하고 북한 실상에 대한 증언도해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제1회 영화제 때부터 지금까지 자원봉사로 이 일을 돕고 있는 제이크씨, 함경북도 새별군이 고향인 그는 지난 2005년에 북한을 탈출해 지금 캐나다에 정착해서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캐나다 젊은이들이 이렇게 나서서 북한인권을 대변해주고 있는데 대해 너무나 고맙다고 합니다.

제이크: 심지어 같은 동족이라든가, 저 같은 북한사람도 그런 생각을 못하는데 단지 자기의 백그라운드가 비슷한 과정이 있는 것으로 해서 하게 되었다는데 굉장히 감동했고 저도 열심히 도우려고 생각했습니다. 많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번에 이렇게 열리게 된 것이고 기부도 많이 하고….

탈북청년 제이크씨가 이번 영화제를 통해서 캐나다사람들에게 바라는 점은 그냥 똑 같은 인간으로 봐 주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이크: 아까 그 로니라는 사람이 얘기 했듯이 거기에도 인간이 사는 곳이고 이상한 곳이 아니 사람이 사는 데고 거기도 똑똑한 사람들도 있고 멍청한 사람도 있고, 일단 북한이라고 하는 나라에 대해서 잘 알기도 전에 가지고 있는 선입견 그런 것을 버려 줬으면…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고 또 이런 영화제에 자원봉사를 하기도 하고 또 관람도 자주 한다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 재학중인 한인 정 다니엘씨, 이번 영화제가 굉장히 폭넓고 깊이 있었다고 말 합니다.

정다니엘: 스토리 보셨으면 아셨을 테지만 북한의 상황과 캠프의 실정이 한 사람을 그렇게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놀랍고 가슴이 아팠어요. (영화축제가)굉장히 좋았어요. 사실 같이 일을 했었거든요. 되게 깔끔하게 준비를 잘 한 것 같고 영화선택도 여려가지 폭넓게 선택을 잘해서 극영화부터 다큐멘터리 같은 것을 볼 수 있어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교육적이었을 것 같아요.

다니엘씨가 앞으로의 북한인권영화제에 바라는 것, 평범한 듯싶지 않은 그의 대답에 깊이가 느껴집니다.

정다니엘: 이런 부분들이 더 많이 이야기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보면 안타까운 것도 가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 은 궁극적으로 그 안이 바뀌지 않으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지 않을까 영화제 이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이것을 통해서 실정에 대해서 더 많이 느끼고 배우고 알게 되지만 변화는 그 내부에서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안타까운 것 같아요.

"권력에서 벗어난 자유를 가진 사람들의 힘은 위대한 것", 제2회 캐나다 자유북한 영화제가 저 멀리 북한, 그리고 그 땅의 사람들에게 외치고 싶은 말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