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 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자가 전합니다.
캐나다에 북한난민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부터 라고 하는데요.
세계에서 이민과 난민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로 알려진 캐나다가 년간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아 들이는 난민의 수는 년간 1만 5천여 명, 하지만 인권이 가장 열악하다고 하는 북한난민의 숫자는 그의 0.1%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난민들이 캐나다에 들어오기 시작한 초시기부터 이들을 성심 성의껏 도운 한 한인동포가 있는데요. 바로 토론토 구세군교회의 유성룡목사입니다.
1980년대에 캐나다에 이민을 와서 카지노, 식당, 자동차 판매 등 돈이 되는 일이면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세속적인 삶을 살던 유목사는 아무리 해도 채워지지 않은 인간의 영혼이 정착할 곳은 결국 하나님을 믿는 길뿐이라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 후 유목사는 토론토에서 구세군교회 다 문화사역권 사무장, 오타와에서 5년간 신학과정을 거쳐 구세군교회 목사로 안수 받고 현재, 토론토에서도 가장 빈곤하고 범죄 율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제인핀치 지역의 욕우드 커뮤니티 교회의 구세군 담임목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통해 사랑과 그 실천만이 진정한 인간의 구원이라고 생각한 유목사는 오랫동안 캐나다에서 가장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세계 각국에서 들어온 난민들을 위해 여러 해 동안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 아낌없는 봉사를 실천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유목사가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만난 북한난민들은 같은 핏줄을 이은 동포라는 이유만으로도 다른 나라 난민들보다 더 특별하게 생각했던 것은 당연했다고 합니다.
유성룡: 그때가 아마 2006년 봄이었던 것 같은데 하루는 키플링에 있는 이민국에서 전화가 와서 한국말을 하는 사람을 찾아서 내가 그때 구세군교회 다 문화권 에이전트 코트 코디네이터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시절이라서 내가 한국말을 할 줄 안다 그래서 연락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가서 첫 번째로 만났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 데리고 통역도 도와 주고… 그렇게 시작된 것이 계속해서 그분들이 오시더라 구요,
유성룡목사는 처음 북한난민들을 만나면서 반갑기도 했지만 그들의 삶이 다른 나라 난민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한데 할말을 잃었다고 합니다.
유성룡: 통역을 하다 보면 그분들의 얘기를 들을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몇 달 동안 병원에도 데려가고 잠자리도 마련해주고 그렇게 함께 하다 보니까 탈북자들의 현실을 하나하나 알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그분들이 생명을 내대고 중국에 넘어오고 또 베트남이라든가 제 3국을 넘어 오던 얘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현대사회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뭐 몇 천년 전의 일도 아니고, 수 천년 전에 포로로 끌려갔던 성경에 기록된, 그런 사람들 생각이 나더라고요. 다른 아프리카 사람들이나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중동국가 사람들을 만나봐도 이렇게 비참한 얘기는 못 들어봤어요. 그냥 인권문제를 떠나서 인간이 아니더라고요.
유성룡목사는 다년간 북한난민들을 도와주고 지켜본 경험으로서 캐나다나 한국 그리고 전세계의 북한난민문제는 인간적인 생각이나 어떤 정치나 법의 잣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유성룡: 나는 이민자로서 여기 와서 다 고생하고 살지만 탈북자들의 경우는 우리가 인식하는 저변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처음에 그 사람들이 와서 일하는데 적응하는 것을 보면 때로는 실망할 때가 있어요. 이민 와서는 처음에는 누구나 다 열심히 일하는 것 인데… 일하다가는 갑자기 안 나온다든가, 또 어디 뭐 유흥업소에 간다든가, 심지어 도박한다든가 그러는데 그런 부분은 어느 사회에나 있는 것인데, 내가 알기로는 그 북한이라고 하는 특별한 상황의 나라에서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그것이 무시되는 상황이고 어떠한 인간이 가져야 하는 시스템이 없는 사회에서 사람들이 살았기 때문에…
유 목사는 북한난민이 비참한 것은 육체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가장 노예와 같은 생활을 강요당했다는 것이 더 비참한 것이라며 이것은 보통사회의 인간적인 잣대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며 캐나다 동포사회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탈북 난민들에게 더 다가가고 따뜻하게 도와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