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18일 유엔총회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국제 형사재판소 회부에 대한 내용의 북한결의안을 본회의에 통과시킨 데 이어 22 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다룰 것을 채택했습니다.
특별히 이 안건은 북한에서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인권침해가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며 그 가해자인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의 최고수뇌부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북한이라는 나라안에서는 왕중의 왕으로 불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그 권력에 반하는 사소한 행동이라도 철저히 통제하며 처형이라는 공포의 방법으로 북한주민들을 다스리는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수뇌부를 심판하는 곳이 있으며 그것이 바로 국제사회와 국제형사재판소라는 것을 김정은에게 알려준 것입니다.
토론토 크리스티에서 살고 있는 탈북민 김옥희씨는 만약 북한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게 된다면 북한사회에는 엄청난 충격이 될것이며 자신들의 최고령도자도 국제사회가 심판할수 있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옥희: 우리가 념원하고 념원하던 것인데 너무 잘 되었지요. 북한인권문제를 상정하자고 그렇게 념원하던 것이 실현되었다는 것이 탈북자로서는 그보다도 더 감개무량한 일이 없지요.
김씨는 지금도 고난의 행군시기에 무리로 쓰러져 죽어가던 이들을 잊을 수 없다며 이들이 만약 무덤에서라도 이 소식을 듣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에 잠도 이룰수 없었다고 합니다.
김옥희: 고난의 행군시기야 뭐, 우리 함흥시만 해도 하루에 250명씩 죽었고 한개 구역에서 40명씩 하루에 죽어나갔는데 우리는 사포구역에서 살아서 사포구역 경기장 옆에 살았는데 그 옆에 구역병원이 있거든요. 죽어가는 사람들은 병원에 가면 살수 있을 가 해서 거기로 실어오는데 병원에는 시체들이 사체실에 쌓여있는데 얼마나 시체가 많이 쌓이고 쌓여서 덧쌓이니까 거기서 막 구데기가 나오고 비오는 날에는 벽에 하얗게 붙어서 올라가고, 그담에 그 시체를 처리해야 겠는데 누가 처리하겠어요. 사람들이 다 굶어죽고 힘든데, 그래서 꽃제비들한테 밥 한끼 먹이고는 시체를 하나씩 실는데 쌓여있던 시체들이 팔이 떨어져 나가고 발이 떨어져 나가고 , 그냥 짐짝처럼 차에 실어서는 야산에 실어가는 데 힘이 없으니까 구덩이를 깊게 파지도 못하고 시체를 파묻는데 비오면 거기에 덮었던 흙이 다 씻겨 내려가고 그러면 까마귀들이 와서 파먹고, 그런 것을 수도 없이 보았어요. 너무 많이….역전에 가면 아이들이 음식파는 옆에서 손님이 버린 국물을 받아서 먹고. 그렇게 한쪽에서는 죽어가는 사람을 놓고 음식을 팔고,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하는 것이 한청년이 다리가 뚱뚱 부어서 살이 막 터진 자리에서 진물이 줄줄 나오는 것을 보면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것이 기억이 생생해요.
탈북민들이 들려주는 북한의 참혹한 인권유린행태는 상상을 초월하는 데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바로 북한 최고지도부가 이런 대량학살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진행했으며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제소된 국제형사재판소는 제 2차세계대전 후에 그 설립이 구체화 되었고 1948년 12월 제노사이드, 즉 집단살해죄방지 및 처벌에 관한 조약을 채택했으며 헌법상 책임을 지는 사람은 지배자, 공무원, 일반인을 불문하고 국제법상 범죄라고 인정되는 행위를 재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국제형사재판소의 관할권은 집단살해죄, 인도에 반한 죄, 전쟁범죄, 침략범죄 인데요. 김정은과 북한의 최고수뇌부에 바로 적용될 수 있는 죄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밝힌 집단살해죄와 인도에 반한 죄입니다.
2012년 4월, 국제형사재판소는 국가수반 출신에 대한 유죄판결을 내렸는데요. 라이베리아 전 대통령 찰스 테일러는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징역 50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이는 국제 재판소가 전직 국가 원수를 단죄한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독일 나치 전범에 대한 뉘른 베르크 재판 판결이래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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