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제 더는 신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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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탈북민들과 한인 기독교인들이 모여 북한을 상황을 걱정하며 기도하고 있다. RFA PHOTO/ 장미쉘
토론토의 탈북민들과 한인 기독교인들이 모여 북한을 상황을 걱정하며 기도하고 있다. RFA PHOTO/ 장미쉘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 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12월 12일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 장성택의 처형소식은 이곳 캐나다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과 교민들, 캐나다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토론토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신문인 중앙일보와 한국일보는 여러 지면을 할애해 장성택 처형 소식을 광범위하게 다뤘으며 캐나다의 대표적인 언론 매체인 CBC와 토론토스타, 내셔널 포스트 등도 신속하게 상세한 내용과 함께 전문가들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토론토시 서북부에 자리한 제인핀치 지역에서 난민 이민 등 다 문화권 기독교사역을 하고 있는 유성룡목사는 21세기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 다며 북한의 현실을 개탄했습니다.

유성룡: 나는 이번에 그 갑작스러운 체포와 사형까지 집행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세상에, 이 지구에 그러한 정권이 지금도 존재하는 가, 아니, 어떠한 정권이라도 옛날 극악무도한 공산정권에서도 없었던 일이거든요. 스탈린 시대도 엄청나게 반대세력들을 죽이고 숙청하였지만 이렇게 가족이고, 2인자며 전문가를 그렇게 처형할 수 있다는 나라는 이 인간세계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그런 악마적인 것입니다. 그것이 또한 한국의 북쪽에 있는 북한이라는 사실….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의 처형소식은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민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는데요. 북한주민들에게 신이었던 김일성의 딸 김경희와 사위 장성택의 사랑이야기와 장성택의 영향력은 이미 지난 30여 년간 북한 내부의 일반 주민들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김선옥(탈북민): 그때 80년대인가 북한에서 이미 알았지요, 그렇게 딸이 원해서 김일성이 허락했다고…

북한의 강원도 최전연 부대에서 정치지도원으로 있다가 탈북한 정태준씨, 장성택을 처형한 전후의 북한내부의 상황을 설명합니다.

정태준: 지금 내가 북한에서 오는 중산층들의 전화를 들어보게 되면 옛날에 김정일이 때는 그래도 김정일이가 나이가 있으니까 지도자라는 측면에서 많이 당의 단결을 좀먹는 행위라며 숙청 하는 것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이번에도 쇳물 끓는 용광로에 집어넣겠다, 이런 소리들이 그때 김정일의 숙청사업 진행될 때에는 거의 90%가 주민들의 진심의 감정에서 나오는 소리들이라고 믿었는데 그때는, 지금은 그게 아니고 모든 게 할 수 없어서 진짜, 짜고서 말하는 그런 것으로 완전히 되고, 이젠 주민들이 김정은이 하게 되면 나이도 어리고 인정을 안하고 있어요. "위대한 영도자"라든가, "장군님"이라든가 이런 수식어를 쓰게 되면 북한사람들이 어색해 할 정도입니다. 김정일이 때는 안 그랬거든요. 그런 거 봐서 앞으로 저런 숙청사업이 계속 진행되게 되면 군부나 당 기관들에서 공포심이 아니라 반항심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북한주민들이 그때그때 말하는 것 보게 되면, 전화통화랑 해보게 되면 김정은이 하게 되면 어린 아이 취급하듯, 걔가 무슨 지도자야 하고 대상하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말세기적인 처형이 계속 된다면 반드시 인민봉기가 일어날 것 같은 감이 듭니다.

캐나다의 오랜 북한인권활동가인 박찬도씨는 이번 북한의 장성택 처형은 북한에서 대량학살이 일어날 수 있는 전조임이 명백하다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고 동포사회에도 적극적으로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