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소연기자가 전합니다.
전세계를 잇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손전화 의 발전으로 정보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탈북민들이 한국산 온라인 채팅 프로그램인 카카오톡을 이용해 서로 떨어져 있던 지인들의 소식이나 정보공유, 단체활동 등에 효과 있게 사용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소식도 실시간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탈북민 이지영씨는 한국에서 캐나다에 와서 산지 5년째, 그 동안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국의 부모님들과 통화를 하면서 지냅니다. 어떤 때는 영상통화를 한 시간, 두 시간 할 때도 많은데요.
그래서 지영씨는 부모와 그렇게 오래 멀리 떨어져 있어도 별로 그리운 줄을 모르고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스마트폰 을 꺼내 영상통화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바로 어머니 얼굴을 볼 수 있고 어머니가 어떻게 사는지, 심지어 여행을 할 때도 바로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수시로 음성통화뿐 아니라 영상전화를 하는데 돈은 단 한 푼도 들지 않습니다.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통화를 할 수 있는데요. 인터넷이 제공되는 집에서 사는 지영씨는 인터넷 비용을 따로 지불하지 않고 살고 있으며 집밖에서는 인터넷 카페, 식당 등 웬만한 곳은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에 사는 또 다른 탈북민 이영희씨는 최근 카카오 톡으로 중국으로 부터 북한산 명태와 낙지를 한국을 통해 배달 받았습니다.
알고 있는 지인이 북한으로부터 소소한 수산물이나 물품들을 들여와 카카오톡으로 사진도 보내고 가격표도 보내어 쉽게 북한 산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영희씨는 북한에서 먹던 그 딱딱한 알사탕이 그리워 카카오톡으로 구입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고 합니다. 카카오톡 방으로 북한의 온갖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영희씨의 지인은 이제는 전세계로 북한물건을 배송해주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온라인 그룹 채팅 방, 모두 같은 시간에 문자로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장치로 이곳 캐나다 탈북인들 사이에서도 서로 소식을 알리고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시책이라든가 법률관련 정보는 다 영어로 되어 있는 이곳에서 영어를 아는 탈북민들이 다른 탈북민들을 위해서 한글로 번역해 알려준다든가 하면서 서로 서로 돕고 있는데요.
정보는 필요하지만 자신의 신상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 탈북민들은 가명으로 활동을 하거나 필요한 사람과 직접 연락할 수 있어 탈북민 사회를 잇는 연결 고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 어디에 살고 있든지 이 카카오톡 프로그램만 있으면 바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데요. 탈북민들은 이곳 캐나다에서 한국이나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 살고 있는 다른 탈북민 들과 동호회, 기도모임 등으로 온라인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가까이 살고 있는 것 처럼 거리감을 점점 줄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카카오톡 프로그램은 북한에도 들어가 북한과 한국 이곳 캐나다 등 전세계를 잇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 국경에서 중국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브로커들은 카카오톡 프로그램으로 북한사진이나 영상 등을 보내며 탈북 정보도 공유하고 있는데요.
브로커들은 중국과 통하는 스마트폰과 북한내부에서 통하는 스마트폰 이렇게 항상 두 개를 가지고 단속을 피하고 있는데요. 이로써 외부의 소식을 북한에 보내는 것 뿐 아니라 북한 내부의 소식을 밖으로 내보내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에서 인터넷 기술이 발전할수록 불안한 것은 오직 김정은 정권 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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