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캐나다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과 북한 인권관련 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기자가 전합니다.
지난해 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임산모와 신생아, 그리고 유아들의 사망률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결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선진 8개국의 일원인 캐나다는 전 세계 임산모와 유아들의 건강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솔선 나섰습니다.
지난달 5월 30일, 프랑스 도빌(Deauvill)에서 열린 8개국 정상회의를 마친 뒤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수상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습니다.
Prime Minister Stephen Harper
: (Our deliberations built on the success of our meeting last year in Muskoka, our leaders are united to moving forward with Muskoka Initiative on maternal, new-born and child health.)
(더빙)
우리 정상들은 지난해 무스코카에서 이룬 성공적인 합의에 기초하여 토의를 한 결과 임 산모, 신생아 및 유아의 건강에 관한 '무스코카 계획'을 실천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 했습니다.
무스코카는 지난해 선진 8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자리한 휴양도시입니다. 이곳에서 캐나다는 '임산모와 신생아 그리고 유아의 건강'을 위해 선진국들이 지원에 나설 것을 제창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프랑스에서 열린 8개국 정상회의에서 캐나다는 '무스코카계획'을 주창한 국가로서 앞으로 5년간 28억 5천만 달러를 임산모와 신생아 그리고 유아들의 건강을 위해 투입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에는 수단이나 탄자니아 등 미개발 국가들에 산부인과와 신생아 응급시설을 세워주고 조산원들을 양성하며 일부 아프리카와 아시아국가에는 임산모와 유아들의 굶주림과 영양부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선진 8개국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캐나다, 이태리. 러시아를 말합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는 이들 선진국들이 다짐한 이번 '무스코카 계획'이 그대로 실천된다면 세계 도처에서 약 6만 4천명에 이르는 임산모와 천 3백만 명에 이르는 유아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캐나다가 이렇게 그 어느 선진국가보다도 임산모와 유아를 위한 지원에 앞장서는 것은 캐나다가 전 세계적으로 '모성 건강 선진국'으로 불리기 때문입니다.
캐나다는 오래전부터 '임산모와 유아건강'을 중요시하고 국가적으로 산모와 유아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중앙정부와 각 주별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만삭의 임산부가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산모를 위한 식사뿐만 아니라 신생아를 위한 기저귀, 간단한 유아 옷, 젖병 등의 물품을 넉넉하게 제공합니다.
신생아와 산모에게 필요한 의료품 또한 모두 무료로 제공합니다. 산모가 퇴원한 후에도 간호사는 여러 차례 가정을 방문해 해산 후 관리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또한 올바른 모유 수유 법, 산모를 위한 설명회와 신생아 예방 접종 등을 산모에게 일일이 안내합니다.
이러한 사항은 각 주별로 혹은 개인 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임산모가 의학적인 도움을 충분히 받고, 안전하게 신생아를 키울 수 있도록 캐나다 정부는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캐나다의 산모와 신생아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 지난 2007년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자 김성옥씨는 2009년 10월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북한에서도 출산한 경험이 있는 김씨는 캐나다에서 아기를 낳으면서 너무나도 다른 세상에 놀랍기만 합니다.
김 씨
: 야, 천국이지요. 이게 기력이 쇠하지 말라고 포도당 놓구 하는 것인데, 내 여기서 애 기 낳으면서 놀랐어요. 여기선 딱 해산하자마자 패밀리 닥터가 연락이 와서 예방주사 도 맞히고 애상태도 다 보고 그날그날 착착 다 체크 하고 2개월에 한번 씩 몸 무계도 재보고 머리둘레도 재보고 키도 재보고 하는 것을 보고 정말...
김씨는 이곳에 비하면 북한의 임산모들과 유아들은 너무도 불쌍하다며 특히 임신한 탈북여성들이 강제 북송되어 낙태를 당해야 하는 사실은 여기 캐나다에서 사는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김씨를 비롯한 탈북자들이 경험한 북한의 임산모와 유아들의 상황, 그리고 이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다음시간에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