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작년 새해맞이 관광으로 북한을 여행했던 22살의 미국 버지니아 대학생 오토 웜 비어씨가 북한에 억류된 지 17개월만인 지난 6월 12일 혼수상태로 풀려나 고향에 돌아왔지만 일주일도 안되 사망했습니다. 미주 전 지역 뿐 아니라 전세계가 이에 대해 충격을 금지 못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미국인 억류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번 사태는 한 어린 미국 대학생이 북한의 선전물을 훔치려 한 것 때문에 노동교화15년 형을 받았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와 결국 혼수상태로 돌아와 사망에 이르게 된 사태라서 더욱 더 전세계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인간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잔혹한 북한정권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국무장관도 "북한에게 웜비어씨에 대한 부당한 구금에 책임을 물어야"한다며 현재 구금 되어있는 다른 미국인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도 웜비어씨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내고 북한이 웜비어 사망에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쇼설 네트워크에서는 웜비어의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표하고 북한정부를 비난하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는데요.
캐나다의 많은 사람들은 아직 억류되어 있는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탈북민 김용철씨는 백인계 미국인의 억류는 북한정부가 주민들에게 미국 적대시정책에 대한 최대의 선전효과를 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합니다.
김용철: 북한내부사람들은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지요, 그렇게 큰 나라의 국민이 잡혔다는 것은 이제 (우리나라에) 감히 덤벼 못 든다 할 것이고 탈북자들은 또 북한이 미국을 이길려고 인질로 하나 잡았네 이렇게 생각하죠.
즉 북한은 특히 미국인을 억류할 때 항상 두가지 카드를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대미 협상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의 선전입니다.
북한 정찰국 출신인 탈북민 김형철씨는 북한이 웜비어씨가 다 죽게 되었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라며 북한내에서 사망했을 때 일어나는 큰 여론을 막기 위해 미리 내보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형철: 북한에서 바로 보냈다 했을 때는 살기 희망이 빳빳하니까, 죽은 시체를 보내는 것보다. 관에 넣어서 온갖 지구상의 카메라가 집중된 상황에서 관을 이관하는 그 정치적쇼는 엄청나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애들이 바쁘니까 보냈지요. 북한에서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어요.이 사건은 엄청난 일인 거지요. 미국입장에서도 자국국민이 북한에서 인권유린을 당해서 죽었다. 그러면 야, 사람을 저렇게까지 죽이냐 이렇게 생각하지요.
계속해서 김형철씨는 아직도 서구의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젊은 사람들은 북한이라는 곳을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미지의 나라로, 북한정권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외부세계와 다른 지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철저한 북한의 생존전략이 어떻게 그 내부의 주민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한테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전합니다.
오랫동안 북한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오고 있는 캐나다 교민 이요셉박사는 윔비어 사망으로 미국내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긴 하지만 미국이 북한에 대해 어떤 결정적 행동을 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요셉: 사람들이 항상 북한만 포커스를 맞추는데 사실 중국과의 엄청난 게임이 있습니다. 미국이 군사행동을 할 때에는 반드시 투자비용 들어가는 비용과 나오는 수익을 생각하는데 북한은 사실 그런 것이 없어요. 다만 북한카드를 이용해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한편 웜비어 사망으로 미국정부는 북한에 대한 강경대응방침을 분명히 하겠다며 대북제제강화와 북한여행통제를 예고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역시 북한에 대해 여행경보의 최고의 수준인 여행회피 국가로 계속해서 지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