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 목숨바친 캐나다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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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캐나다 동부지구 토론토 민주평통에서 한국전쟁 67주년을 맞아 "한국전 추모 캐나다 참전용사 다큐멘타리"를 제작해 상영했습니다.

민주평통의 최진학회장은 올해는 캐나다 독립 150주년을 맞는 해라며 특별히 한국전에 참가한 캐나다 참전용사들을 추억하고 기리는 기록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최진학회장은 한국, 캐나다 양국의 후세들에게 의미있는 역사자료를 남기며 또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캐나다가 한국전 참전을 통해서 상호 우호증진에 기여하며 캐나다 주류사회에 한반도 평화통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이렇게 한국전참전용사들의 기록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토론토 민주평통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 5월까지 캐나다 전지역에 걸쳐서 한국전쟁에 참가한 캐나다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최진학 회장은 기록영화 촬영을 위해 캐나다 12개 지역과 한국의 유엔묘지, 가평지역, 전쟁기념관등을 방문하면서 장장 50여일에 걸친 일정과 여기에는20여개의 기관, 단체들이 협력했으며 10여명의 평통위원들이 참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한,영 두가지 언어로 참전용사 다큐멘터리를 만든일은 사상 처음있는 일로 역사적인 기록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토론토 민주평통은 지난 6월 13일 에는 캐나다 독립 150주년 기념 한국전 추모를 위한 캐나다참전용사에게 드리는 감사의 그림을 캐나다 전쟁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이 그림은 토론토 민주평통 최진학회장이 직접 그린 것으로서 할머니가 지나가는 캐나다 군인에게 물 한그릇을 건네는 따뜻한 장면을 담은 것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이밖에도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 25일이 돌아오면 한국과 캐나다의 친선을 돈독히 하는 여러가지 행사들이 열립니다.

캐나다 전역 16곳에는 한국전쟁에 참가했다가 희생된 캐나다 군인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는데요.

2만 67백여명의 군인들이 한국전쟁에 참가했으며 이중에 516명이 전사했습니다. 이는 유엔국가 가운데서 세번째로 많은 병력이었습니다.

사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이라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고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는데요, 516명의 희생된 캐나다 군인들은 현재 부산 유엔군 묘지에 안장되어 있고 이중에서 21명은 그 유해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2003년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는 제1차, 제2차 세계대전 기념동상과 함께 한국전 참전 기념 동상도 나란히 세워졌습니다. 특히 이 동상에는 한국전쟁에서 가장 유명한 전투의 하나로 꼽는 가평전투가 벌어진 가평지역에서 채취한 화강암이 그 동상을 받치고 있어 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가평전투는 1951년 북한군이 다시 서울을 재탈환하면서 유엔군과 국군이 또다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가평지역에서 캐나다 대대를 포함한 영연방 부대가 자신들보다 5배나 많은 중국인민지원군을 물리치면서 반공세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전투였습니다.

또한 지난 2008년 캐나다 벤쿠버에서는 최초로 한인동포사회가 주축이 되어 이룩한 "평화의 사도" 로 명명된 참전기념물이 세워졌습니다.

이에 맞춰 캐나다정부도 정전 기념일인 7월27일을 "한국전쟁 참전의 날"로 정하고 해마다 6월25일과 7월 27일에는 수도 오타와를 비롯한 캐나다 전역에서 헌화식을 비롯해 한국전쟁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캐나다 민주평통에서는 캐나다 참전용사를이 직접 한국전쟁당시에 촬영한 사진전을 개최해 각계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가한 캐나다군인들에게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들로 캐나다와 한국 두나라의 우정은 나날이 돈독해 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