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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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잡니다.

한국전쟁이 정전된 7월 27일을 기념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국전 사진전시회가 있었고 브램튼 시에서 한국전참전용사의 날 기념식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토론토 시청에서 진행된 한국전 사진 전시회에는 많은 한국전 사진 중에서도 캐나다 군인들이 일상과 무기, 전투모습, 포로 된 북한군인들이 모습 등 캐나다 인들의 시각에서 참전용사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이 위주로 전시되었습니다.

28일에 진행된 "캐나다 참전용사들이 찍은 한국전쟁 사진전" 기념식에는 Lt. 리차드 몰의 백파이프 연주에 맞춰 15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현직 군인들의 행진으로 시작되었으며 캐나다의 정계 사회계 인사 30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캐나다 참전용사회, 토론토 한인회, 토론토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재향군인회 등 캐나다참전용사들과 한인단체들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연아마틴 상원의원, 존토리 토론토 시장, 알리 에사시 하원의원 등 캐나다 정계의 주요인사들뿐 아니라 한국의 김정훈 국회의원도 참가해 참전용사들의 피로서 맺어진 한국과 캐나다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김정훈 국회의원은 참전용사들의 자녀들을 위해 써달라며 1만 달러를 참전용사회에 전달했고 참전용사인 데니엘 왈드씨는 토론토 총영사관으로부터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 받았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윤덕현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윤덕현: 이게 캐나다 참전용사들이 찍은 사진이에요. 그러니까 캐나다인 들한테는 더 남다르고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되는 것이지요. 2차세계대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데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한국전쟁에 바친 캐나다 군인들의 희생을 알고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계가 더 남달라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사진전시회에는 캐나다에 정착하고 있는 탈북민들도 참가해 사진들을 둘러보았는데요. 특히 북한지역에서 유엔군의 철수장면이라든가, 폭격장면이 인상깊었다고 전합니다.

탈북민 김영애씨는 참전용사들이 찍은 사진가운데서 바로 자신의 살고 있던 집 근처를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며 1950년대 전쟁 때 찍은 사진에 1990년대에 자신이 늘 넘어다니던 다리가 찍힌 것이 놀랍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에서는 모두 용감하게 싸우는 인민군대 사진만 봤는데 여기에서 인천상륙작전 등 여러 전투에서 무리로 포로 된 인민군대의 사진들을 보며 얼마나 북한에서 왜곡된 교육을 받아왔는 가를 깊이 느끼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에서 군사복무를 했던 한철호씨입니다.

한철호: 차이가 있죠, 북한에서는 정치적인 색갈이 많으니까 둔갑을 많이 시키지요. 그런데 여기서 봤을 때는 객관적이고 사실 적 이예요. 북한에서는 다 김일성 전술로 이겼다 그러고. 이런 사진들을 여기서 다시 보니까 전쟁의 참상 이런 것이 다시 안겨오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전쟁이라는 단어가 쉽게 입에 오르내리면 안 되는 단어죠. 현 세대나 구세대나 북한에 대한 환상을 가지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토론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최진학회장은 한국전쟁에 목숨을 바친 캐나다병사들 중 에 아직 20살도 넘기지 않은 앳된 병사들이 많은 것이 가슴 아팠다며 세월이 흘러도 이들이 희생을 헛되지 않고 기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는 2만 7천여명의 군인들을 한국전쟁에 파병했으며 그 중에서 516명이 현재 부산유엔군 묘지에 잠들어 있습니다.

해마다 캐나다에는 6월 25일에 수도 오타와에서 한국전참전용사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전쟁이 정전된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