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소연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8월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성대한 광복절 행사가 열렸습니다. 8.15 광복절은 남북한이 통틀어 함께 기념하는 유일한 경축일 인데요. 북한에서는 8.15광복절을 해방절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 해방을 기념하는 이유도 김일성이 일제의 치하로부터 민족을 해방했고 그래서 민족적 영웅으로 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조금만 생각해봐도 북한의 주장이 어불성설이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일제는 항공모함과 세계 최신식의 비행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고 진주만에서 세계 최강의 미국을 공격하여 태평양지역의 지배권을 확보한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반도도 아니고 러시아 하바롭스크 주변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한 개중대정도의 병력을 가지고 그 어마한 일제를 때려눕혔다는 주장은 말도 되지 않음은 삼척동자가 들어봐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남한에서 부르는 광복절은 빛 광자에 회복할 복자를 써서 "빛을 되 찾았다"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데요. 잃어버렸던 주권을 되찾은 우리민족의 크나큰 기쁨을 잘 표현한 이름이라 생각됩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에서는 주 캐나다 대사관과 오타와 한인회가 공동으로 캐나다 연방의 상징인 국회의사 당 앞에서 성황리에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많은 캐나다 정치인들과 참전용사들 그리고 300여명의 한인동포들, 토론토에서 온 국악예술인들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일제치하에서 3.1운동과 일제의 학살을 사진과 글로 해외에 알린 캐나다의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의 손자와 손녀가 참가해 그 의미를 더해주었습니다. 한국 명이 석호필인 스코필드 선교사는 3.1운동당시 민족대표 34인으로 불리며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 유일한 외국인입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여러 가지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무용, 태권도 등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힘찬 태권도 시범으로 시작된 공연은 길놀이인 전통의상 행렬로 이어졌고 토론토 금국향 무용단이 새롭게 선보인 창작무용인 "한계령"은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일제의 탄압으로부터 처참하게 짓밟히는 민족의 고통과 끊임없는 저항을 통한 독립정신, 그리고 해방의 자유, 그리고 남과 북으로 갈라진 한민족, 가족과 형제간의 생이별을 애통해 하는 현재 남북의 갈라짐에 애통해 하는 민족의 애환을 표현한 무용을 보면서 참관 자들은 눈시울 을 적셨습니다.
이어진 가수 이영실의 "홀로 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은 한인동포들의 심금을 울렸고, 민족의 피가 하나임을 확인하며 함께 열창했습니다. 금국향 무용단의 화려한 한복의 전통무용 교방무 역시 참관 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내 이번 행사의 절정을 이뤘는데요.
캐나다 한국대사관은 캐나다선교사들이 일제강점기에 한국에서 활동한 내용의 책자를 돌리며 광복절행사의 의미와 한국과 캐나다의 특별한 관계를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오타와 한인회는 흥겨운 국악 한마당, 한국문화체험, 태극기 만들기, 떡메체험, 투호, 한복 사진 찍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많은 캐나다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한국문화의 자랑스러움을 널리 알렸습니다.
오타와 한인회는 이번 행사는 특별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풍부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볼거리들로 대한민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캐나다 한인동포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행사였다고 전하는 데요. 스티븐 하퍼 캐나다총리도 한국은 경제와 혁신을 선도하는 성공적인 국가로 인식되어 있다며 "캐나다에서 한인들의 기여가 매우 크다"며 축하의 인사를 보냈습니다.
캐나다에서 갈수록 높아지는 한국의 위상, 이번 70주년 8.15광복절 행사를 진행하며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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