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15일, 캐나다의 유력 일간 신문인 내셔널 포스트가 탈북작가 장진성씨와 그의 최근 저서 "경애하는 지도자에게(Dear Leader)" 전면기사로 소개하면서 북한의 전체주의 실상을 적라라하게 폭로했습니다.
평양음악무용대학과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와 노동당 통일 전선 사업부 대남심리전 작가로 일했던 장진성 작가는 지난 2004년 탈북해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주민들의 아사 참상을 그린 시집 "내딸을 백원에 팝니다"를 출간해 유명해졌으며 현재 대북전문인터넷 사이트 "뉴포커스"의 발행인 겸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가 최근에 발표한 영문저서 "경애하는 지도자에게"는 영국의 BBC, 미국의 CNN 등 이미 세계 60여개 언론사가 소개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내셔널포스트의 유명한 논평가인 조나단 케이씨는 "실존하는 '원스턴 스미스'가 쓴 북한의 김씨 독재정권의 충격적인 폭로" 라는 제목으로 탈북작가 장진성씨를 영국의 유명한 작가인 조지 오웰이 쓴 소설 "1984년"속의 주인공으로 묘사했습니다.
소설 "1984년"은 조지 오웰이 살고 있던 시대, 즉 1930~ 40년대에는 떠오르는 이데올로기로, 가난한 사람들을 구원해줄 유토피아로 각광받고 있던 사회주의 공산주의 전체주의 제도를 풍자와 미래적 비유로 신랄하게 비판한 것인데요.
조지 오웰은 완성된 사회주의 사회의 미래를 가상의 세계로 꾸민 미래소설 "1984년"을 쓰면서 전체주의와 관료제의 유해성을 상상력으로 자세히 묘사했습니다.
소설속의 독재자 빅 브라더는 도처에 도청용 마이크를 설치하고 모든 건물에 감시화면을 설치하며 주민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감시하고 누군지 구분할수도 없는 많은 첩보원들이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주인공 원스턴 스미스는 당의 진리부 기록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현존하는 모든 기록, 책, 신문, 연설문 등을 위조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 자신만의, 혼자만의 세계를 쓰고 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일기인데요. 이것마저도 당국에 의해 금지되고 끝내 감옥에 가서 사상적으로 일명 "개조" 됩니다.
내셔널 포스트는 조지 오웰의 소설속의 이야기가 장씨의 저서에 담긴 북한정권과 놀랍도록 닮았으며 북한 통일전전사업부 대남심리전 작가였던 장진성씨 와 당의 선전을 위해 거짓기사를 작성하던 소설속 원스턴 스미스와 비교했습니다.
이 기사가 나간지 며칠 지나지 않아 기사 웹사이트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려 있어 그 영향력을 실감하게 되었는데요. 독자들은 서구에 잘 알려진 조지오웰의 소설과 비교함으로써 캐나다나 영미권독자들이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이제는 세계가 북한인권에 한 목소리를 내야 할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장진성씨는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회장과 함께 내년 1월 29일 캐나다 연방의회 인권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관련 증언을 한다고 하는데요. 이와 함께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수상을 예방하며 오타와와 토론토 동포사회 인사들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 입니다. 서울에 있는 장진성씨와 전화로 연결해 잠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장진성: 사실 인권의 주범은 북한정권인거죠, 그렇기때문에 북한체제에 대한 논리가 조금 잘 못됐다. 외부시각에서 본 북한으로 가공되었다. 인권외교에 앞서 논리외교부터 해야한다. 이런것을 많이 주장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가서도 북한체제의 속성, 북한체제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많이 증언을 할가 합니다.
북한인권협의회의 이경복회장은 장진성씨의 내년 캐나다 방문을 위해 여러가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만큼 장진성씨의 북한인권에 대한 증언이 캐나다정부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경복: 장진성씨는 북한정권의 핵심적인 내부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특히 이번 캐나다의회에 와서 잘 모르거나 또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지적해줌으로서 대북정책에 큰 도움을 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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