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에 걸친 북한의 대 캐나다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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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전 세계가 모두 알다시피 북한의 최대의 적은 바로 미국입니다.

북한정권이 주민들에게 "미국이 우리민족의 철천지 원쑤"라며 끊임없이 사상교양을 강화하며 현재 핵과 미사일로 미국을 위협하는 첫번째 이유는 김정은 정권의 유지를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들어 내부를 견고히 하려는 전략입니다.

미국이 어떻게 북한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철천지 원수" 인지는 다음 기회에 전해드릴텐테요.

오늘 이시간에는 미국과 대항하기 위해 북한이 실행해온 대미전략, 특히 미국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미국과는 다른 정책을 펴면서 비교적 우호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캐나다에 대해 어떤 정책을 실시해왔는지 전해드립니다.

1980년대 말, 북한은 캐나다에 콩 농사를 하러가는 사람들을 준비시키는데요. 캐나다에 30만평 되는 땅을 임대해서 콩 농사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실제로 그냥 일반 주민이 아니라 전부 군인들이 었습니다.

북한의 제2경제 산하 기자였던 권효진씨입니다.

권효진: 이것이 사회주의 영역내에서 쏘련하고 북한이 캐나다하고 미국을 건드리자고 군사기지를 만들려고 군인들을 100프로 군복을 벗겨가지고 한개 군단을 민간인옷 입혀가지고 농사를 하는데 보내자고 했어요.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고 비교적 주변국가들에 중립적이며 우호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캐나다에서 숨은 세력을 키워 미국과 대항하려는 것은 북한이 오랫동안 지켜온 정책적 기조였습니다.

이 콩농사 계획은 땅이 많은 캐나다에는 매력적인 제안이었지만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결국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영향력을 확보해 미국과 대항하려는 북한의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같은 시기 캐나다에 적을 두고 있던 국제태권도 연맹의 최홍희씨의 방북으로 이는 캐나다다에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북한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였습니다.

최홍희씨에게 북한이 거는 기대는 지대했습니다. 최홍희씨가 창시한 태권도로 남한주도의 세계태권도와 맞서는 것은 물론 캐나다 시민권자인 최홍희씨를 통해 캐나다 정부와의 교섭을 시도했습니다.

북한은 최홍희씨를 "사회주의 조국의 품에 돌아온 캐나다 해외인사"로 추대하면서 진갑상을 보내주고 등 온갖 혜택을 베풀었지만 최홍희씨의 영역은 단지 태권도에만 국한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권효진: 북한이 최홍희씨를 알아본데 의하면 여기 캐나다에서 그의 영역이 너무 좁은 거예요.

이후 북한은 캐나다에 있는 재캐나다 동포들에 대한 공작을 꾸준히 진행하며 실향민 고향방문 등을 주선하면서 세력을 서서히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캐나다의 주요일간지 "글로브 앤 메일"은 북한이 캐나다내에서의 첩보활동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1981년 피에르 튀르도 총리의 암살을 기도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90년대 들어 캐나다에서는 한인교회들을 중심으로 한 인도주의 지원활동이 활발히 이뤄졌는데요.

권효진씨는 북한정부가 주도하는 한 북한주민을 위한 진짜 인도적지원은 북한에 존재할수 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권효진: 북한은 장사, 교류, 문화교류, 적십자사, 등 다 북한보위국 대외사업국 출입국사무소의 허가 없이는 단 한 걸음도 북한땅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벗어날때에는 꼭 임무를 받지요. (이런 사람들은) 100퍼센트 북한을 위한 외교관이라고 봐야지요.

최근 캐나다의 일간지, 국영방송 등에서는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캐나다 정부의 역할론이 등장했는데요.

임현수목사의 석방을 이끌어낸 현 자유당 정부가 전보수당 정부인 스티븐 하펴의 ==대북강경정책에서 벗어나 대화채널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마리우스 그린니스 전 캐나다 대사가 언급했습니다.

또한 북핵문제에 대한 중재자역할보다도 학술교류 및 체육, 예술분야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CBC 방송은 현 자유당 정부는 북한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대북정책으로 방향을 설정할것으로 보인다며 캐나다 글로벌 개발부는 남한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의 핵도발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로 캐나다에서 북한에 대한 긴장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것은 북한이 일관성으로 유지해오고 있는 캐나다에 대한 정책입니다.

권효진씨는 북한이 지난 30년동안 유지해오고 있는 대캐나다 정책은 미국의 강경한 대북정책을 완화키는데 항상 이용해왔다며 북한의 이러한 전략에 캐나다정부가 신중하게 대해줄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