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캐나다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의 건강이 최근 악화돼 2개월째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연방 외무부는 이 같은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려주면서 임현수 목사가 지난 8월부터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임현수 목사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임목사가 북한에서 언제 풀려날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스파이혐의'로 2년동안 중국에 억류되어 있던 캐나다 국적의 케빈 개럿씨가 전격 석방되고 불과 2주도 지나지 않아 이란에 연구를 위해 갔다가 억류된 후마 호드파 교수가 잇달아 석방되고 있어 임현수목사의 석방에도 캐나다 정부가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 하는 것이 캐나다 한인사회뿐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중국 단동에서 커피 점을 운영하면서 현지 주민들에게 성경을 가르쳤고 북한주민들에게 식품과 생필품을 보내주는 등 대북지원사업을 하던 중 중국당국에 스파이혐의로 체포 됐던 케빈 개럿씨는 지난 9월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저스틴 튀르도 캐나다 총리의 방중으로 억류된 지 2년만에 전격 석방되었습니다.
이란에 억류된 후드파 교수의 석방을 위해서도 저스틴 튀르도총리가 직접 나섰으며 이란 외무장관등 외교적 활동을 통해 마침내 자국민 석방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이들의 석방에는 가족들과 캐나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케빈 개럿씨 가족들은 캐나다총리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언론에 통해 정부의 노력을 호소했고 후드파 교수가 재직하던 몬트리올 콩고디아 대의 학생들은 서명운동을 벌여 사회적 관심을 이끌 어냈습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임현수목사의 석방을 위해서 독재국가인 북한과의 협상이 쉽지 않음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외부무는 임목사의 석방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임목사와 관련해 북한과 어떤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임목사가 담임하고 있던 캐나다 큰빛교회는 지난 2월 캐나다 국회의사당앞에서 임목사를 위한 기도모임을 가졌고 임목사 억류 초기 임목사 구명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이 확산되는 등 일련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캐나다 한인사회에서는 임목사 구출을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운동을 벌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제5차 핵실험은 임목사 구출을 위한 캐나다 정부의 노력에 또한 어려움이 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는 주변동맹국들과 행동을 같이 하면서 임현수목사의 억류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현재 캐나다 정부의 고민이 되고 있다고 캐나다의 정치전문지 "아이 폴리틱스"가 밝혔습니다.
"아이폴리틱스"는 북한이 임목사를 억류하면서 캐나다에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 제기하면서 "북한은 임목사의 석방을 대가로 서방국가와의 외교관계회복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캐나다의 북한인권전문가들은 임현수목사의 북한억류로 캐나다가 탈북민들을 공개적으로 난민으로 인정하는 일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의 북한인권단체인 한보이스 등 단체들이 내놓고 있는 태국 등 제3국에 있는 탈북난민들을 직접 캐나다에 수용하는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에 이에 대해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의 고위직에 있다 탈북해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김성일씨는 임현수목사의 억류기간이 길어질수록 캐나다 정부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북한이 원하는 것은 보다 정치적인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김성일: 큰 것을 아마 원할 거예요. 아마 돈이나 그런 것이 아니고 정치적으로 그쪽으로 유리하게 받아 내려고 하겠지요.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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