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9일은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IDOP, International 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urch)였는데요. 이날을 맞아 전세계 150개국의 50만 이상의 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종교로 인해 박해받는 이들을 위해 동시에 기도했습니다.
그 중 에서도 북한은 세계적인 복음주의 선교단체인 오픈도어가 해마다 발표하는 월드워치리스트 , 즉 기독교 박해 지수와 박해국가 순위에서 여전히 그 첫번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살다 북송 된 수많은 탈북자 가운데서도 에서도 중국에 성경을 배웠거나 한국선교사와 접촉한 탈북자들은 특별조사대상으로 분류되며 대개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지며 총살 1순위입니다.
그러한 극심한 종교 박해가운데도 중국 뿐 아니라 북한 내에서 지하교회는 여전히 존재하며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
오늘은 중국이 아닌 북한내의 지하교회에서 직접 복음을 듣고 교회생활을 했던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직접 전하는 북한 지하교회의 실상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캐나다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살고 있는 올해 24살인 정명희씨, 함경북도 회령이 고향인 그가 북한에서 교회를 처음 알게된것은 15살되는 어린 나이었습니다.
정명희: 노아의 홍수에 대한 것은 정말 (성경 속에서) 점하나 얘기하는 것이지만 정말 유명한 이야기이고 그리고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것부터… 나는 진화론에 대해서 배웠지 하나님이 사람을 지었다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처음에는 띵했어요. 이거 뭔소리야, 그런데 계속해서 읽고 자꾸 교육을 주니까, 또 촛불켜놓고 하면요,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귀에 들어와요.
그런 어린나이에 성경을 읽게 된 정명희씨는 어떻게 되어서 지하교회에 다니게 되었을가요?
정명희: 나는 정말 우연치 않은 기회에 갔다가 이거(성경) 쓰라고 해서, 이거 쓰면 돈준다고 해가지고 귀가 쫑긋해서 10장만 쓰면 된다는데 막 30장을 쓰고, 열심히 쓴거예요 그 성경책을. 10장쓰면 그때 북한돈으로 60원인가 줬는데 그거 주면 그거 돈 더 받겠다고 열심히 쓰는 거예요. 그때 망향쪽에 많았어요. 그런거,
정명희씨의 이야기는 그가 탈북하기 몇년전의 일인데요. 지금은 더 많은 북한사람들이 믿고 있다고 증언합니다.
정명희: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거예요. 저의 친구들도 지하 교회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인데요 하나님이 있다대해서 알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신이 보낸 사람"이라는 영화까지 나온 거예요. 그리고 그애들이 어떻게 아냐면요, 한국드라마가 완전 안본 사람이 없어요. 한국드라마를 보면 십자가가 많이 나오고 교회가 많이 나오고 그러니까 아는 거예요.
정명희씨는 지금도 그때 아버지가 북한에서 깎아준 나무십자가를 목에 걸고 있는데요. 아버지가 부억아궁이에서 십자가를 깍아주면서 하던 말을 잊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정명희: 이거 주면서 조심하라고, 아니면 집안 다 박살나니까 조심하라고, 우리 아빠가 오빠한테 왜 칼로 헬리꼽터 깎아주고 권총 깍아주고 그랬는데 이렇게 십자가 깎아준적은 없어요. 이거 우리아빠가 낙스도 다 먹이고 색갈 먹이고 그런데 너무 만져서 다 벗겨졌어요, 우리 아빠의 할아버지가 성당 다녔거든요. 겉으로는 무서우니까 말은 안했지만 ,
그때 그렇게 아버지가 깍아준 십자가를 비닐에 꽁꽁 싸서 몸에 품고 두만강을 건넌 명희씨는 지금도 아버지의 숨결이 담긴 십자가를 항상 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특이할만한 사실은 정씨의 아버지는 북한에서 아주 출신 성분이 좋은 집안으로 당에서 인정받는 보위일군으로 근무하면서 동네에서는 제일 잘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 아버지는 돈으로 보위부를 매수해 딸이 지하교회에 다닐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정명희: 돈이면 안되는 것이 없어요. 안될수가 없어요. 저의 아버지는 휴대폰을 2개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보위원이 오면 ' 나, 전화통화 한다' 이러면 '예, 하세요' 이러면서…
하지만 돈이 없는 지하교인들은 잘못 걸리면 바로 정치범수용소나 총살로 이어집니다.
토론토시 서북쪽 윌슨에 사는 민정옥씨는 중국 '시안'에서 성경통독사건으로 붙잡혀 북송되는 한 여성 탈북자와 같은 감방에 있으면서 겪었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같은 탈북자이지만 그여성은 정치범으로 분류되어 전혀 다른 곳으로 끌려갔고 고통을 못이겨 자신을 먼저 죽여달라고 애원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기독교인들을 첫번째 처형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기독교가 바로 체제위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는 지하교인들이 점점 늘어나며 교인들은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의 박해에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 오늘 정명희씨의 증언을 통해서 많은 희망을 얻었는데요.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기도의 날, 북한이 세계최악의 종교박해국가의 오명을 하루빨리 벗어던지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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