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세계북한자유주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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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전세계 탈북민들의 힘" 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세계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19일,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시청 앞 광장에서 탈북민들과 토론토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회원들이 북한인권사진전과 함께 시가행진을 추진했습니다.

이는 전세계 탈북민들의 연합체인 국제탈북민 연대의 주도하에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북한자유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캐나다 탈북민단체가 남한의 탈북민 단체뿐 아니라 영국 등 해외 탈북인 단체와 연대해 진행한 첫 행사입니다.

캐나다 탈북인 총연합회 김록봉 회장입니다.

김록봉: 11월 11일부터 19일까지 세계 북한 자유 주간이라고 세계 각국에 있는 탈북자 단체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하는 행사의 하나거든요. 저희 단체가 마지막 날인 19일, 토론토 시청에서 북한인권에 관한 주제로 이렇게 사진하고 배너를 가지고 했는데 북한의 인권을 사람들한테 알리고 더 나아가서 사람들 한 테 동참할 수 있도록 호소하기 위해 개최했습니다. 거기에 북한인권을 보여주는 사진이 포함이 되었고 거기에 탈북 화가가 그린 그림이 포함이 되었고 …

이날 행사에서 탈북민들은 북한참상이 담긴 사진과 현수막 을 들고 거리와 광장을 행진했으며 북한김정은 정권에 보내는 선언문도 낭독 했습니다.

선언문에서 캐나다의 탈북민들은 북한의 독재 정권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은 오직 3대세습으로 정권을 잡은 김정은 혼자에 의해 통치되고 있는 정권으로 북한주민들은 표현의 자유, 이동의 자유, 언론의 자유, 정보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완전히 빼앗긴 채 살아야 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국민이라며 북한정권에 다음과 같은 세 개의 사항을 즉각 중지 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첫째, 북한주민들의 인권과 자유를 즉각적으로 보장할 것, 둘째, 모든 정치범들을 즉각 석방할 것, 셋째, 김정은이 바로 정권의 자리에서 내려올 것 등입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탈북민 김용씨는 탈북민들이 이렇게 직접 나서서 김정은 정권을 규탄하고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고 더욱이 전세계 탈북민들과 힘을 합쳐 북한인권을 외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김용: 우리가 해외에 나와서 자기의 진정한 자유를 가지고 말 한마디 해도 잡혀가는 무시무시한 세상에 대고 소리를 칠 수 있다는 것이 긍지이고 자부심인 것 같아요. 세계적인 북한단체들의 연대성을 시위하는 중요한 계기이고 이제는 탈북자들도 어떤 그 누구의 눈치 밥을 먹거나 할말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당당히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캐나다 탈북인 총연합회의 김록봉회장은 11월 초에 캐나다 단체가 국제탈북민 연대에 정식으로 가입했으며 이번이 첫 행사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김록봉 회장: 지금까지 보면 각국의 탈북자 단체들이 독립적으로 활동한 경우는 많지만 범국제적으로 하는 것은 많지 않았거든요. 그런 것을 볼때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탈북자들이 이제 숨어서 사는 존재가 아니라 당당하게 국제적으로 뭔가를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북한당국에 요구할 수 있다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날 행사는 올 들어 토론토에서 가장 추운날씨에 진행되었는데요.

캐나다 탈북민들은 이렇게 살을 에이는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캐나다의 중심인 토론토 시청에서 북한인권과 김정은 정권의 퇴진을 외치며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한편 "전세계 탈북민의 힘" 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세계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전세계 7개국의 18개 탈북민 단체가 참가했으며 지난 19일 캐나다에서 열린 인권 사진전과 행진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