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투리 연구하는 토론토 대학교수

북한지역 사투리 연구하고 있는 토론토대학 언어학과 강윤정 교수와 윤수연 조교.
북한지역 사투리 연구하고 있는 토론토대학 언어학과 강윤정 교수와 윤수연 조교. (RFA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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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한 한인교수가 북한지역의 사투리와 그 변화를 연구하고 있어 탈북민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가장 큰 대학인 토론토 대학교에서는 최근 늘어나는 아시아지역 특히 한국에 대한 연구와 학생들의 교육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어나 한국 역사관련 프로그램을 늘이고 있는데요.

이 연구진의 한 성원이며 한국학과 한국어 음성학이 전공인 강윤정교수가 북한지역 사투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강 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실험에 참가한 탈북민 이선희씨입니다.

이선희: 그 단어들이 나오는 것을 이것은 한국말이다. 이것은 북한에서 쓰는 말이다 이렇게 제가 다 갈라내었어요. 레시바를 끼고, 몇 천 가지가 나오거든요. 그리고 북한에서 쓰는 말은 한국 분들이 모르니까 제가 또 풀이를 했고, 이게 무슨 내용이다 이렇게…

강윤정교수는 북한지역의 사투리를 연구하면서 느끼는 것은 남한 사람들이 북한사람들을 대할 때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 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탈북민들이 한국사회에 들어오면서 남한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생기는 이질 감을 해소시키는 데 이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강윤정: 사실 남한에서 북한언어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시긴 하는데요. 여러 측면에서 연구가 많이 되어있긴 하지만 그래도 최근에 북한에서 쓰이는 언어에 대한 운문적인 소리나 억양이나 발음 이런 것에 대한 연구가 생각보다 많이 부족한 상황 이예요. 그래서 한가지 목적은 최근에 오신 탈 북 민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언어가 어떻게 변했고 남쪽 하고 얼마나 어떤 식으로 변했는지 또 한가지는 탈북민들 중에 서울에서 오래 사신 분 들과 최근에 오신 분들과 분류를 해서 얼마나 적응을 하셨는지 아니면은 그 정도가 여러 가지 직업과 적응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강윤정교수는 특히 남한사람들이 북한사람들을 대할 때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같아야 한다는 기대감 때문에 다른 것을 경험했을 때 차이를 더 크게 느끼는 것이라며 이 연구는 북한사람들보다도 남한사람들에게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강윤정: 탈북민들이 얼마나 서울말 등에 적응을 하느냐의 문제보다는 서울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까요?) 차이가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남한에서도 서울말씨가 다르고 경상도 말씨가 다르고 거기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은 어느 사회나 있기 마련이고 거기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강교수는 이렇게 이해하는 노력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알고 거기에 필요한 정책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 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특히 연구를 진행하면서 탈북민들 에게는 이곳 캐나다사람들이나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은 가질 수 없는 강직하고 진취적인 면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탈북민 이선희씨는 언어나 억양 때문에 일자리를 얻는 데서 어려운 경우가 탈북민들에게 많이 있다며 북한지역 사투리 연구가 이런 부분에서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선희: 말투 때문에 많이 상처받고 겪은 일이 많지요. 실례를 들어서 말 톤 때문에, 일자리 찾으러 가면 "고향이 어디세요?"하고 바로 물어보고, 말 톤을 좀 낮게 해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사투리가 나오고 상처를 받지요. 하지만 저희는 이사회에 적응 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런 연구가 통일을 대비해서 하는 것이잖아요. 우리 탈북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탈북민 김일호씨는 남한에 남한사투리라는 말이 없는 것처럼 북한에도 북한사투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평양사투리, 함경도 사투리, 황해도 사투리 등이 있다며 이런 연구를 통해 남북한 사람들이 더 잘 소통하게 되는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