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20일 저녁 7시, 어둠이 깔린 토론토 광역시 미시사가에 자리한 큰빛교회에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북한당국에 의해 종신 무기노역 형에 처해진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목사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비상연합기도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입니다. 큰빛 교회는 모든 교회가 임현수목사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호소하고 연합기도회를 열었는데요.
교회 입구에 들어서자 이른 시각부터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고 임목사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이 한쪽에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현장음) 이거 유엔에다 보내려 구요. 빨리 임목사님 (북한에서) 빼내달라고요.
유엔과 반기문 사무총장, 그리고 캐나다 정부에 보내는 이 서명 문에는 임목사에게 대한 선고는 북한정부가 서명한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8조 18, 19항"에 위반되는 것으로 전세계가 북한정부에 모든 노력을 다해 즉각적으로, 조건 없이 석방할 것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날 연합기도회에는 캐나다 국영텔레비전 방송인 CBC를 비롯해 토론토스타, 영국의 로이터 통신 등 많은 취재진들이 모였고 기도회가 진행된 1,800석 임마누엘 채플은 참석자들로 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기도회에는 토론토 한인사회의 동포들뿐 아니라 미시사가 주변에 살고 있는 러시아 등 다 문화권 사람들, 연합교회 등 교계인사들과 교인들, 그리고 캐나다에 정착하고 있는 탈북인들도 참가했습니다.
기도회에서 진행된 설교에서 큰빛교회의 노희송 담임목사는 "이렇게 힘든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깨닫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노희송: 여러분, 오늘 우리는 무겁고 힘든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 감정들이 교차합니다.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해야 하고 어떤 판단을 해야 할지 솔직이 잘 모르겠습니다. 조용히 더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교회와 성도들이 일어나서 소리를 높이고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함께 하나님의 뜻을 구하시지요. 함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하시지요. 올바른 길로 인도해달라고 도와달라고 함께 기도하시지요.
기도회는 임현수목사와 가족을 위한 기도, 캐나다 정부와 북한에서 캐나다의 이익을 대변하는 스웨덴 대사를 위한 기도, 북한 정부와 북한주민들을 위한 기도로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이 손을 높이 들고 인도 자들의 기도 부름에 화답하면서 장내는 뜨거운 감동, 외침과 눈물로 가득 찼는데요.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탈북민 이정수씨도 감동과 격정의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정수: 정말 감동했고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임현수 목사님을 위해서 기도를 해주시고 서로가 자기 마음처럼 북한에 있은 주민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주시고 가슴 아파해주셔서 너무 감동이고 저 역시 북한 사람으로서 이와 같은 기도회가 열린 것이 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기도회는 임목사가 북한 각지를 다니면서 북한주민들을 돕는 영상을 방영하는 것으로 끝을 맺으면서 더욱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한편 세계적인 청원운동사이트인 Change.org 에는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저스틴 튀르도 캐나다 총리에게 임목사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호소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이 시작되었고 22일 현재 3만 4천명을 넘어서며 이는 범세계적 운동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한편, 캐나다의 주요신문들인 토론토스타, 글로브 앤 메일 등은 임목사 관련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면서 "인도적 지원에 대한 북한정부의 잔인한 감사" 등의 논평으로 비중 있고 심각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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