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나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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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세상을 살아가는 강력한 힘이 되어 줍니다. 꿈은 살아있는 사람만 꿀 수 있습니다. 꿈은 우리를 살아 있게 합니다.

안녕하세요? 청춘만세의 김인선입니다. 오늘은 청춘만세 청취자 여러분에게 ‘꿈’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하면서 시작해봅니다. 여러분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까? 여러분을 살아가게 만들어 주는 그 꿈은 어떤 것입니까? 남과 북의 청년들은 어떤 꿈이 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남북 청년들이 함께하는 인권모임 ‘나우’의 이주영, 최철남 씨와 함께 “나의 꿈, 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진행자 :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최철남, 이주영 :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 자, 오늘의 주제가 ‘나의 꿈 나의 미래’에요. 보통 꿈 얘기를 하면 남한의 청년들은 꿈 결국 그것은 직업.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북한은 어때요?

최철남 : 북한은 꿈 하면, 말 그대로 굶지 않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꿈이에요. 다른 계층, 간부 계층의 자녀들은 공부해서 권력을 잡고 돈 많이 벌고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그러니까 제가 북한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북한은 꿈이 없는 나라에요. 사람 마음속에 꿈이 없어요. 그냥 내일 혹은 한 달 후, 1년 후에 먹을 것이 충분하면 끝이에요. 그게 행복인 거예요. 북한 사람들은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꿈을 이루겠다’ 이런 사람 거의 없어요.

진행자 : 남한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 꿈을 찾아서 뒤늦게 잘 다니던 회사도 관두면서 ‘난 내 꿈을 찾아 갈 것이야’ 이런 분들을 봤을 때 굉장히 놀랐겠네요?

최철남 : 네. 놀랍고 부러웠죠. 남한에서 제일 좋았던 것이 그거였어요. 내가 꿈을 꾸면 이룰 수 있다. 나만 열심히 노력하면... 그런데 북한은 내가 꿈을 꿔도 집안이 안 좋으면 아예 꿈을 이룰 수가 없어요. 보통 북한 아이들이 꿈을 꾸는 것이 ‘나는 군관이 되겠다’ 군관이라면 한국말로 장교, 군대 가겠다. 이것이 꿈이거든요. 그게 다거든요. 뭐 어떤 애들은 대학 가겠다 이런 애들도 있는데 그런 애들은 한두 명 밖에 없고요. 그러니까 북한은 꿈이 없는 나라에요. 사람들 마음에 꿈이 없어요.

진행자 : 꿈이 없으면 굉장히 슬프다고 남한에서는 표현하거든요. 남한 청년들의 꿈은 뭐에요? 또 취업??

이주영 : 취업이라도 되게 다양하죠. 의사가 되겠다, 변호사가 되겠다, 판사가 되겠다, 아니면 외교관이 되겠다, 정치인이 되겠다. 뭐 정말 다양한 직업을 꿈으로 가지고 있죠.

진행자 :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러분이 하고 있는 것들은 뭐가 있어요?

이주영 : 그래서 대부분 공부를 하는 것 같아요, 남한에서는.

진행자 : 남한에서는 또 공부군요.

이주영 : 네. 그런데 사실 그것이 굉장히 공평한 것 같기도 해요.

진행자 : 뭐가요?

이주영 : 여기(북한)에서는 아예 정해져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남한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원하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공부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괴롭지만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는 공평하기는 한 것이죠.

나레이션 : 꿈이 없었던 철남 씨는 남한에 와서 스스로 꿈을 꾸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어서 놀라웠다고 합니다. 그런 철남 씨의 이야기를 듣고 주영 씨는 능력 있는 개인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한 것 같다며 힘들게만 여겨지던 ‘경쟁’이 이제는 이해된다고 하네요. 경쟁을 통해 누구에게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기에 경쟁은 공평하다고 볼 수 있다고까지 표현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자라난 두 청년들. 이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진행자 : 꿈, 미래. 많이 고민하고 많이 생각하고 있는 시점이죠?

이주영 : 머리 터지게 고민을 하죠.

진행자 : 주영 씨의 꿈은 무엇인가요?

이주영 : 기본적으로 하나의 철칙 같은 것이 있다면 ‘편한 길을 가기 보다는 내가 옳다고 생각한 그 길을 신념을 잃지 말고 가자’ 이런 것이 제가 세운 철칙 중에 하나에요. 아무래도 돈을 많이 벌고 싶고 좀 더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는 직업을 갖고 싶은 그런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사명이 있다고 생각하는 통일 분야에서 일을 하려고 해요. 월급은 굉장히 적지만. 대기업에 간 친구들은 돈을 굉장히 많이 버는데 그런 곳을 가지 않으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굉장히 컸어요. 그래서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저는 통일이나 북한에 관련돼서 관심이 많기 때문에 통일 연구원에서 일을 하고 있고 관련된 활동들을 하고 있거든요.

진행자 : 나의 꿈은 무엇 무엇이다! 라고 표현을 한다면?

이주영 : 저의 꿈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뛰어든다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서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이 된 이후에 한반도의 통합 그런 것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고 싶어요.

진행자 : 그렇다면 철남 씨는요? 어떤 꿈을 갖고 있나요?

최철남 : 저는 전공을 경찰학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의 꿈은 경찰. 남북한이 통일되면 통일된 한반도에 징검다리를 할 수 있는 경찰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나레이션 : 남과 북에서 모두 생활을 해본 철남 씨와 우연히 탈북자를 접하게 된 주영 씨. 서로 출발점은 달랐지만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통일’ 하나였습니다. 남북의 통일을 위해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는 주영 씨와 통일된 한반도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철남 씨. 이렇게 한반도 안에서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는 두 청년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으니 그들의 미래를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것들이 꽤나 많을 텐데 말이죠.

진행자 : 꿈이라는 것은 굉장히 추상적인 의미인데요, 이런 꿈을 구체적으로 이루어 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주영 : 공부, 독서, 영어.

최철남 : 자격증. 뭐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쉽게 가기 위해서는 남보다 앞서 가기 위해서는 자격증 공부도 해야 하고. 결론은 공부 쪽으로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진행자 : 북한에는 어떤 자격증들이 있나요?

최철남 : 건축 자격증이라던가. 운전면허도 자격증에 들어가고요. 북한은 일반인들이 운전하는 것이 거의 없어요. 자가용차가 거의 없거든요. 평양 이런 큰 도시 빼고는 거의 없어요. 보통 간부라던가 화물차 밖에 없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운전수들이 직업 중에서 제일 좋은 직업 중에 하나에요. 왜냐하면 사람들 태우고 올라가면 일인당 얼마씩 받고 데리고 올라가는 것이에요. 이동 수단이 없다보니까. 그래서 자격증 중에 하나로 들어가고요. 여러 가지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보통 취업을 위해서 취득하겠다기보다는 공부하다 보니까 아니면 직종에 들어가 보니까 따게 되는 것이 있고 사적으로 따야지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진행자 : 남한에서는 자격증 종류가 다양하지요. 국가 자격증, 민간 자격증 해서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자격증이 있는데 어떤가요?

이주영 : 운전면허증이야 너무 기본적인 것이고, 남한에는 대부분 집에 차 한 대씩은 다 있고. 그러니까 운전 면허증이야 너무 당연한 것이고. 컴퓨터 자격증도 그렇고 토익이나 토플 같은 영어 시험도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가장 한국 학생들이 많이 하는 것이 운전 면허증은 다 있고 그 다음이 영어 자격증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제2외국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그런 자격증도 많이 따고. 가장 선호하는 ‘사’자 들어가는 교사, 의사나, 변호사 이런 것도 자격증이잖아요. 다 그런 시험을 준비하고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진행자 : 주영 씨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이주영 : 저는 운전면허를 아직 안 땄어요. 아직. 어차피 서울에는 대중교통이 너무 잘돼 있어서 차가 너무 많아서 막히잖아요. 제가 운전면허가 있어도 어차피 안 몰 것이기 때문에 안 땄어요. 그런데 사람들 대부분 운전면허가 다 있고요 사실. 대학원 석사 나왔으니까 그런 것도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겠죠.

나레이션 : 꿈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추상적인 꿈의 현실화를 위해 공부와 자격증 이야기가 나왔네요. 자격증이 직업과 연관된다는 남과 북의 공통점이 있다면 약간의 차이점도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취미 생활로 시작한 어떤 일들이 직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직업이 곧 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38살의 평범한 직장 남성이 있는데, 그의 원래 꿈은 축구 선수였다고 합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그는 꿈을 포기하게 된 것일까요? 그는 직장을 가진 상태에서 축구모임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고 표현합니다.

진행자 : 원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겠는데요.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나요? 변함없이 공부??

최철남 : 노력인 것 같아요. 공부도 노력이 있어야 하니까. 가장 중요한 기초적인 것. 저는 통일 한반도의 징검다리가 되는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잖아요. 제가 북한에 살 때, 북한에도 경찰이 있잖아요. 안전원, 보안원이라고 하는데 너무 상반되는 거예요. 남한이랑. 와서 보니까. 북한은 정권을 옹호하기 위해서 주민을 감시하는 역할이고요. 남한은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잖아요. 욕도 많이 먹으면서. 이런 것을 볼 때 북한은 치안 서비스라든가 경찰 서비스 이런 것이 아예 없거든요. 있으나마나한 존재고요. 남한은 진짜 필요한 존재잖아요. 그래서 그런 서비스를 들여보내고 싶고 정착시키고 싶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거창한 일일 수도 있어요. 예전에 제가 본 명언 중에 하나가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싶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하라”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그런 꿈을 꾸고 있지만 노력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인 것 같아서 노력을 했으면 좋겠고요.

진행자 : 남한에서는 꿈의 지도, 이런 용어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있어요. 자기의 꿈을 잘 찾아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꿈의 지도라고 할 수 있는데, 철남 씨와 주영씨도 꿈의 지도를 잘 그려서 여러분이 원하는 꿈, 여러분이 원하는 미래 그 모습을 꼭 실현시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우리는 다음에 또 다른 주제로 만나기로 할게요. 안녕히 가세요.

최철남, 이주영 : 고생하셨습니다.

나레이션 : ‘꿈을 꾸면 해야 하고, 꿈을 버릴 수 있는 경우는 그 꿈을 실현한 후가 돼야 한다’ 철학자, 강신주 교수의 말입니다. 그는 취업을 한다는 것은 꿈이 아니라 말합니다. 제대로 된 꿈은 실천을 해야만 이루어 낼 수 있다며 남한의 청춘들에게 외칩니다. 정말 원하는 꿈을 꾸고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원한다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강신주 교수의 말을 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나의 꿈, 나의 미래에 대해 저도 한번 곰곰이 생각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지금까지 청춘만세에 김인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