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2) 다양한 해양스포츠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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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그리고 해외 청년이 함께 하는 청.춘.만.세

강남 : 안녕하세요. 김강남입니다.

북한을 떠나온 지도 어느덧 5년이 됐습니다. 저의 꿈은 경찰입니다.

앞으로 통일된 한반도에서 약자의 편에 서는 경찰이 되고 싶어서

경찰 관련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예은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강예은입니다.

남한의 청춘들처럼 호기심 많은 평범한 학생이고요.

남북통일과 북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함께 하게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들 즐겁게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네요. 반갑습니다.

빌 : 안녕하십니까? 저는 미국에서 온 빌 스미스입니다.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관계를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한국으로 온 이유는 한미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평화,

그리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자 왔습니다.

진행자 : 그리고 저는 이 청춘들과 함께 하는 진행자 윤하정입니다.

INSERT. 스쿠버 다이빙 소감

너무 멋있었어요. 배가 물 안에 있고, 그 안을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시간도 천천히 지나가고, 꿈속에 있는 것 같았어요.

거기에 햇빛이 들어오는데 정말 예쁜 거예요.

몰랐던 세상이 있구나, 살면서 볼 수 있다는 게 행복했어요.

내레이션 : 물속에서 기포가 빠져나가는 소리 들으셨나요?

한 연예인이 특수한 장비를 매고 잠수해서

물속을 들여다보는 체험을 한 뒤 소감을 얘기했는데요.

스쿠버 다이빙이라고 합니다.

남한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해양스포츠인데요.

남북청년들이 함께 하는 인권모임 ‘나우’의 김강남, 강예은,

그리고 미국에서 온 빌 스미스 군과 함께 하는 <청춘만세>.

지난 시간부터 물놀이에 대해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바다나 계곡은 물론 인공적으로 만든 워터파크,

호텔이나 동네 실내 수영장에서도 일 년 내내 누구나 물놀이를 즐기는데요.

물놀이 장소가 다양한 만큼 물놀이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오늘은 이 얘기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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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그럼 강남 씨는 워터파크에 갔을 때 굉장히 놀랐겠어요.

강남 : 네, 놀랐어요. 자연이 허락한 곳, 거기에 물이 있는 곳에서만

수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공적으로 만든 곳에서 헤엄칠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요.

진행자 : 거기에 놀 거리가 많잖아요.

강남 : 네, 놀이기구가 많아요. 미끄럼틀도 있고, 인공 폭포도 있고.

거기서 제일 놀랐던 건 인공파도. 파도는 바다에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일반 물에 기계로 파도를 만들어주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빌 : 워터파크도 좋지만, 동네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친구들하고 노는 것도 좋아요.

예은 : 저희 집도 근처에 실내 수영장이 있어요.

진행자 : 동네마다 국가에서 보조를 받아 저렴하게 운영하는 실내 수영장이 대부분 있죠.

강남 : 저는 처음 들어요.

예은 : 학교 안에도 있어요.

진행자 : 초등학교에도 많고요. 동네 구민회관 같은 곳에 가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여러 가지 운동기구들을 사용할 수 있어요.

운동 삼아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실내 수영장에 가면 수영을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강사가 있고,

어린 친구들은 수영교실이 있어서 수영을 배우죠.

강남 : 정말요?

빌 : (북한에서는) 수영을 누구한테 배워요?

강남 : 알아서, 가르쳐 주는 사람이 따로 없고 생존 수영입니다.

저도 북한에서 죽을 뻔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렇게 배웠어요.

진행자 : 빌은 구조요원도 했다고 했으니까 수영을 굉장히 잘하겠어요.

빌 : 수영 구조원으로 일하면서 아이들 수영을 가르치기도 했어요.

예은 : 해변에서 수상 스포츠도 즐겼어요?

진행자 : 그러게요, 미국하면 왠지 서핑 같은 게 생각나요.

서핑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 널찍한 널빤지 위에서 파도를 타는 거죠.

빌 : 서핑 어느 정도 할 수 있는데, 정말 재밌어요.

진행자 : 이제는 남한에서도 해양 스포츠를 굉장히 다양하게 즐기죠.

서핑이나 바다 위에서 스키를 타는 수상스키,

스쿠버다이빙이라고 해서 일반 사람들이 잠수해서 해저를 보는 것도 있고,

요트나 보트를 타기도 하고요. 여러분이 즐겨본 해양 스포츠가 있을까요?

예은 : 바나나보트요(웃음).

스포츠는 아닌데, 생긴 모양이 바나나 같아서 바나나보트라고 해요.

거기 매달려서 앞에서 끌어주면 저는 타고 가는 거예요.

속도감을 느낄 수 있고, 바다 위에서 달리는 기분이 좋아요.

진행자 : 그리고 어느 순간에 한 번씩 방향을 틀어서 물에 빠트려주죠.

강남 : 저는 그냥 수영만 했어요. 그런 건 한 번도 못타봤어요.

한 번 타려고 갔는데 5만 원인가 하더라고요.

그게 수상스키 같은데, 그것도 줄이 엄청 길어서 안 탔어요.

그런데 꼭 해보고 싶은 게 잠수경을 쓰고 물속에서 해저를 보는 거예요.

진행자 : 그게 스쿠버 다이빙인데 교육을 받아야 해요.

장비도 고가가 많고, 안전을 위해서.

빌 : 저도 어렸을 때 가족들과 캐나다에 있는 호수에 가서 일주일 동안 여행했는데,

거기에 보트가 여러 개 있었어요. 재밌는 것은 그 보트에 한 사람만 탈 수 있고,

바람으로 탈 수 있는 거였어요. 무척 재밌었어요.

진행자 : 해양 스포츠가 굉장히 다양해요.

그리고 남한에서도 여수 같은 곳에서 해양 스포츠 관련 국제대회도 열리죠.

예은 : 저희 동네가 경기도 화성인데, 화성시에도 세계요트대회가 매년 열려요.

보트 한 번 타보는 게 소원이에요. 너무 낭만적이잖아요.

진행자 : 사실 아직까지 남한에서 요트나 보트는 그렇게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저도 남한에서 타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해외 휴양지를 가면 육지에 택시가 다니는 것처럼 요트로 택시를 하더라고요.

예은 : 한강에도 수상 택시가 있어요. 유람선도 있고, 저희 같이 가서 택시라도(웃음).

진행자 : 그것도 있잖아요. 강남 씨한테는 이게 가장 어울릴 것 같아요.

래프팅이라고 하죠. 보트로 급류를 타는 거죠. 남자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빌 : 저희 형은 배를 타고 낚시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낚시하다 자기 키 만 한 물고기를 잡은 적도 있어요. 집으로 가져와서 다 먹었어요.

강남 : 낚시의 별미죠. 바로 잡아서 움직이는 물고기를 배를 따서 초간장에 찍어서

술 한 잔이랑 먹고 다시 낚싯대를 띄우는.

예은 : 그럼 미국 사람도 회 먹는 거예요?

빌 : 네, 우리도 먹어요. 바닷가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회를 많이 먹어요.

진행자 : 여러분은 개인적으로는 물놀이 여러 곳에 갔다고 했는데,

어는 물놀이 장소가, 아니면 어떤 방식의 물놀이를 선호하나요?

강남 : 저는 상황에 따라 다른데요. 친구들끼리 갈 때는 무조건 해변으로 가고,

가족이나 여자 친구와 갈 때는 계곡으로 가는 편이에요.

바다에 가면 여자 친구가 노출을 하게 되거든요. 다른 남자들한테 보여주기 싫어요.

그런 게 신경 쓰여서 바다는 남자들끼리 가서 놀고.

진행자 : 본인이 보는 건 좋으나 내 여자 친구를 누가 보는 것은 싫다(웃음).

예은 : 저도 오빠랑 비슷한데 계곡 같은 경우는

보통 펜션이라고 해서 묶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서 가거든요.

앞에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시설이 다 돼 있고,

친구들끼리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어요. 다른 사람 간섭받지 않고.

해변 같은 경우는 수상스포츠를 즐겨보고 싶어서.

빌 : 미국에서는 동네 수영장도 있지만, 개인 집에 수영장이 있기도 해요.

친구 집에 가서 파티하고 수영하면서 농구하고 배구도 하고, 엄청 재밌어요.

진행자 : 저는 바다는 그냥 보러 가는 게 좋고요.

만약에 물놀이를 한다면 리조트나 호텔 안에 있는 깔끔한 수영장이 좋아요.

물놀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강남 : 저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만 선글라스 가져가는 게 중요하죠(웃음).

진행자 : 저는 남의 몸을 보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요(웃음).

예은 : 리조트에서는 밤에도 수영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래서 저는 호텔 갈 때는 수영장이 몇 시까지 하는지도 확인하고 가요.

강남 : 남한이랑 다른 게 북한은 바다에 가면 친구들끼리 물을 먹여요.

여자가 수영을 안 하겠다고 하면 팔다리 하나씩 잡아서 바다에 빠트리고요.

누구나 꼭꼭 하는 거예요.

예은 : 남한에서도 그래요. 다 같이 한 번 가야겠네요(웃음).

진행자 : 자, 그럼 남북한 교류가 활발해졌을 경우

북한 청취자들이 남한에서 와서 새로운 물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거잖아요.

여기 가보면, 이런 식으로 물놀이하면 좋다! 추천해볼까요?

강남 : 일단 워터파크를 추천하고 싶어요.

자연 속에 있는 물놀이장이 아닌 인공적인 물놀이장을 경험하는 것도 이색적일 것 같아요.

예은 : 남한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잖아요.

거기 가서 즐겨봤으면 좋겠어요.

해수욕장에 다양한 부대시설도 있고, 재밌게 물놀이도 즐기고, 부산도 구경하고.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제주도 바다가 동남아시아의 바다처럼 예뻐요.

거기도 구경하면 좋지 않을까.

강남 : 북한에는 송변 해수욕장이라고 있는데 물이 엄청 맑아요.

그래서 통일되면 북한 사람들은 남한의 워터파크로 놀러올 것 같고,

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바다를 보러 갈 것 같아요. 오염되지 않아서 물이 정말 맑아요.

빌 : 저는 친구들과 경기도 가평에 가봤어요. 통일되면 북한 사람들이 거기 가면 좋겠어요.

강도 있고, 쉽게 기차로 갈 수 있고, 배를 타거나 수영하거나 재밌게 놀 수 있어요.

진행자 : 경기도 가평, 대성리, 강촌 이런 곳들은

대학생들에게는 최고로 꼽히는 물놀이 장소죠. 모든 대학생들이 갑니다.

물놀이를 안 좋아하지만 저도 갔어요, 끌려서.

젊은 친구들이 잘 놀 수 있게 숙박시설도 잘 돼 있고, 싼 음식점도 많고,

물놀이 겸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참 잘 돼 있죠.

예은 : 일 년에 한 번씩은 가요. 주변에 관광지도 많아요.

프랑스 거리처럼 해놓은 것도 있고, 아침고요 수목원도 있고.

빌 : 자전거도 탈 수 있어요. 서울부터 춘천, 가평까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선로가 있어요.

진행자 : 기차로 갈 수도 있고, 전철로도 갈 수 있죠, 서울에서 춘천까지는.

강남 : 일단 교통이 잘 돼 있으니까 누구라도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진행자 : 큰 돈 들이지 않고 가서 수건돌리기 하고, 노래 부르고, 술 마시고,

바다에 빠트리고 이러면서 노는 거죠. 얘기만 들어도 굉장히 즐겁고 좋네요.

강남 씨는 오늘 물놀이 얘기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강남 : 네, 일단 참 행복한 소리로 청취자 여러분에게 전해드려서 죄송하고요.

빨리 통일이 돼서

여러분도 다양한 대한민국의 물놀이와 자유를 만끽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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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 : 물놀이를 즐기는 청춘들의 얘기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젊음이나 흥겨움이 마구 전해지는데요. 청취자 여러분은 어떠셨어요?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더위도 지났고,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도 어느덧 지났습니다.

밤에는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하지만 아직도 한낮에는 무척 더워서 쉽게 지치곤 하는데요. 북한도 마찬가지겠죠?

청취자 여러분도 여건은 잘 안 되겠지만,

주변에 있는 계천이나 계곡, 또 바다에서

물이 사람에게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즐기시면서

뜨거운 여름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시면 좋겠습니다.

<청춘만세>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진행에 윤하정이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