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첨단 한반도 이규상입니다. 지난 6월 10일 남한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폭발은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꿔오던 남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나 27일 남한의 첫 정지궤도 복합위성인 '천리안'의 성공적 발사는 우주로 향한 남한 사람들의 의지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천리안 위성 발사로 남한은 세계에서 열 번째로 통신위성을 자체개발한 나라가 됐는 데요 오늘 첨단 한반도에서 천리안 위성 발사 성공이 갖는 의미를 살펴봅니다. 먼저 한주동안 들어온 과학기술 소식들입니다.
--지금까지는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늘을 나는 비행자동차가 내년부터 출시됩니다. 미국의 텔라푸지아사가 개발한 '트랜지션'이라는 이름의 비행 자동차는 일반 자동차 도로를 주행하다가 비행기가 되어 하늘을 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주행 도중 약 5백여 미터의 공간이 확보되면 이륙해서 시속 185킬로미터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비행자동차의 가격은 19만4천 달러 수준으로 고급 스포츠카 가격들과 비슷한 수준이고 이미 70여명이 이 자동차를 주문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산림녹화 등으로 북방계 초지성 나비의 밀도가 과거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남한의 국립산림과학원이 30일 밝혔습니다. 산림과학원은 경기도 남양주 군에 위치한 광릉에서 조사한 결과와 파주 고령 산에서 35년 전 조사한 결과를 최근 동일한 장소에서 조사한 결과를 비교했는데, 조사지역의 연평균기온은 과거에 비해 1.2도가 증가했고, 조사지역의 산림은 늘어난 반면 초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북방계 나비의 밀도는 감소하고 남방계 나비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림과학원 측은 북방계 초지 성 나비의 보존을 위해서는 산림관리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남한에서는 기상청과 국토해양부 그리고 공군이 따로 운영해 오던 전국의 레이더를 범정부 차원에서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행정안전부와 관련 기관들은 30일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에서 '기상, 강우 레이더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남한에서는 호우와 홍수 등 자연재해에 더 신속하게 대처하고 예보도 정확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의 전화 이용자가 1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는 29일 지난 5개월 동안 휴대전화 이용자가 크게 늘어 전체 일반전화와 휴대전화를 합친 전화 이용자가 11억2백 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13억 인구의 중국 인터넷 이용자는 같은 기간에 980만 명이 늘어 모두 1억1천3백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상 한주동안 들어온 과학기술 소식입니다.
지난 27일 남한의 첫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이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천리안 위성은 통신, 해양, 기상 등 세 가지 기능을 가진 복합 위성입니다. 이로서 남한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기상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됐는데요, 그동안 남한은 외국이 보유한 기상위성으로부터 받은 정보에 의존해 기상 예보를 해 왔는데요. 이제는 더 자주,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기상예보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밖에 주목할 것은 이번에 발사한 '천리안'위성의 관제기술은 순수한 남한 기술로 개발되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천리안' 위성의 관제기술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이성팔 책임연구원으로부터 이번 위성발사 성공의 의미와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들어봅니다.
Q: 이번 천리안 위성 발사의 의미는 무엇인가?
A: 대한민국 최초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 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10번째 통신위성 자체 개발 국으로 차세대 위성통신방송 서비스와 통신위성 수출 등을 기여할 수 있다.
Q: 이번에 발사된 천리안 위성은 복합위성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용도가 무엇인가?
A: 크게 세 가지 용도가 있다. 첫 번째는 통신 서비스 제공이고 두 번째는 태양관측 서비스가 가능하다. 세 번째는 한반도 주변의 기상관측이 가능하다. 이런 것을 복합위성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통신, 해양, 기상의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이다.
Q: 천리안 위성은 정지궤도 위성이라고 하셨는데, 정지궤도 위성은 다른 위성들과 어떻게 다른가?
A: 한국에서 그동안 연구개발해 온 위성은 저궤도였다. 이번에 개발한 것은 정지궤도 인데 두 가지 차이는 지상에서의 높이이고 거기에 따른 우주환경의 차이이다. 참고로 정지궤도는 지상 3만6천 킬로미터에서 운영되고 있고 저궤도는 500킬로미터에서 1000킬로미터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위성이다. 당연히 정지궤도의 환경이 저궤도 보다는 가혹한 상태이다.
Q: 천리안 위성의 관제 시스템도 한국 자체기술로 개발했다고 하는데, 이런 위성관제 기술은 어느 정도의 기술력 축척이 필요한가?
A: 위성을 개발하는 제작기술이 중요하다. 그러나 위성은 하늘에 떠 있고 지상에서 손을 쓸 수 없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것이 위성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상에서의 적절한 명령이나 데이터에 대한 처리를 해야 하는데 이것을 관제시스템이라고 한다. 이런 관제 시스템을 국산화 하는 것이 이번 천리안 사업의 큰 의미가 된다. 이러한 기술 확보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다목적 저궤도 위성 관제 시스템을 국산화 했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정지궤도인 천리안 위성의 관제기술을 국산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Q: 천리안 위성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나 되나?
A: 경제적 효과는 사실 상당하다. 물론 이것이 상용위성이 아니고 공공실용위성이고 어떻게 보면 기술개발 요소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개괄적 상황으로 볼 때 통신 관제기술 수출은 약 천3백억 원 정도(달러로도 표시해 주세요) 규모이다. 또 여기에 따른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성운영을 하기위해서는 주파수 궤도 자원이라는 우주 자원을 획득했다고 보는데 이것은 연 4천5백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천리안'위성의 위성관제기술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이성팔 책임연구원으로부터 '천리안'위성의 의미와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첨단한반도 이번 주 순서를 마칩니다. 진행에 이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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