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한반도] 신성택 박사 “북 핵융합 실험 성공 신빙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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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첨단 한반도 이규상입니다.

전 세계는 지금 언제 바닥날지 모르는 석유와 천연가스 그리고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태양력과 풍력 바이오 디젤 등 여러 가지 대안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에너지원을 대체하기는 역부족입니다.

이런 가운데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반응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핵융합발전이 차세대 최적 에너지 생산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핵융합 에너지는 아직 상용화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에너지 기술입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핵융합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과연 북한이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첨단 한반도에서 살펴봅니다.

먼저 한주동안 들어온 과학기술 소식입니다.

-올해는 레이저 기술이 개발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양자물질학'의 첨단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태어난 레이저는 오늘날 의학과 정보통신 그리고 금융 등 우리 일상생활에 밀접한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레이저는 인터넷 혁명에 커다란 공헌을 했으며, 수술실에서 칼을 대신하는 도구로 의학에도 커다란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50년간 레이저가 인류에 끼친 영향보다 앞으로 50년 후 더 큰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논문조작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남한의 황우석 박사 팀이 경찰 탐지견 복제에 성공했습니다.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2007년 실종 어린이 수색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던 경찰견 '퀸'을 복제한 다섯 마리의 경찰견을 25일 제주경찰청에 인도했습니다. 올해 1월에 태어난 다섯 마리의 복제 견은 앞으로 훈련을 거친 후 '퀸'과 같은 탐지견의 의무를 맡게 됩니다.

-한국인 최초로 혜성을 발견했던 영월곤충박물관의 이대암 관장이 이번에는 한국인 최초로 '신성'을 발견했습니다. 아마추어 천문가인 이대암 관장은 지난 7일 태화산에서 93mm 망원경으로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밝기 10.8등급의 새로운 별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대암 관장은 이 별을 8일 새벽, 더 큰 천체망원경으로 다시 확인하고 국제천문연맹에 통보했습니다. 국제천문연맹은 이 별이 단주기형 폭발변광성임을 확인하고 전세계 천문대에 발견소식을 알렸습니다.

이상 한주동안 들어온 과학기술 소식이었습니다.

-핵융합 발전기술은 1그람의 원료로 시간당 10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아주 높은 효율의 발전기술로 앞으로 전 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뛰어넘어야 할 기술적 문제가 많기 때문에 선진국들도 이 기술의 상용화를 2040년 이후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달 초 난데없이 북한이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과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핵융합 발전은 무엇이고 북한이 어떤 실험에서 성공을 했는지 미국 몬트레이 연구소 신성택 박사에게 들어봤습니다.

Q: 먼저 핵융합 발전 기술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A: 핵 발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핵융합 반응과 핵분열 반응이다. 핵융합 반응은 핵분열에 반대되는 것으로서 가벼운 원소, 현존하는 가장 가벼운 원소는 수소인데, 수소 중에서 특히 중수소나 삼수소를 결합하는데 그냥 섞는다고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높은 온도 약 섭씨 1억 도의 온도를 가하면 이 두 원소들이 플라즈마 상태로 변하고 융합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내놓는다.

Q: 핵융합 에너지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 인가?

A: 핵융합이 성공할 경우 지금 원자력 발전소에서 핵분열로 나오는 에너지 보다. 10배에서 1000배까지 엄청난 양이 나온다. 또 원료가 되는 수소는 무한정 있으니까 차세대의 좋은 에너지이다. 그러나 어려운 점은 섭씨 1억 도의 높은 온도를 가해야 한다. 그러나 현존하는 물질 중에서 섭씨 1억 도를 견뎌낼 물질이 없다. 그러나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Q: 핵융합에너지는 기존의 원자력 발전소나 다른 에너지보다 친 환경적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가?

A: 청정이라고 말하자면 자연 환경을 훼손 하지 않는 에너지원인데 엄밀히 말하자만 원자력 발전도 청정에너지이다. 그런데 원자력 발전소는 사고가 났을 때 큰 문제가 된다. 그러나 핵융합은 방사능이 없다.

Q: 기존의 핵 발전의 경우 사용 후 연료를 재처리해서 핵폭탄을 만들 우려가 있는데. 핵융합 발전은 어떤가?

A: 핵융합 에너지로 폭탄을 만들 수는 없다. 핵분열은 사용 후 연료를 재처리해서 폭탄을 만들 수 있지만... 핵융합은 핵융합의 원리를 이용해 수소폭탄을 만드는 것이다. 핵융합 장치로 폭탄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Q: 남한도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핵융합발전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지금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 있나?

A: 한국은 그동안 국제핵융합실험기구에 속해 있다. 세계의 실력 있는 국가들은 다 속해 있다. 한국은 또 국내에 KSATR 이라는 기구를 만들어 핵융합 장치를 만들어 실험을 하고 있다. 지금의 연구 속도를 보면 약 2030년 정도 돼야 완성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Q: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북한이 핵융합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성공했다는 핵융합 실험은 무엇이며 이러한 북한의 주장에는 신빙성이 있다고 보나?

A: 북한이 어떤 핵융합실험에서 성공을 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들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핵융합에 성공을 했다고만 밝혔기 때문에 그들이 핵융합연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정도이다. 그러나 그들이 핵융합을 에너지원으로 연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본다. 이것은 책상 위에서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험을 하고 시설을 세워야만 하는데 북한이 그런 것을 했다는 증거가 없다. 그러나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 이것이 수소폭탄 개발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위협적 차원에서 이러한 선전을 하는 것으로 보여 진다.

지금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몬트레이 연구소의 신성택 박사에게 핵융합 기술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첨단 한반도 오늘 순서를 마칩니다. 진행에 이규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