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첨단한반도 이규상입니다.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두 번째 발사가 실패로 끝났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8월 1차 발사 실패 이후 만반에 준비를 해왔지만 발사 137초 만에 공중에서 폭파해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첨단 한반도에서는 나로호가 발사되기 까지 남한의 우주개발연구에는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살펴봅니다.
먼저 한주동안 들어온 과학기술 소식입니다.
차세대 컴퓨터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 컴퓨터의 핵심 기술이 한국인 박사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 됐습니다. 미국 IBM 알마덴 연구소의 양시훈 박사는 싱가포르대학 전자공학과의 양현수 박사팀과 기존의 컴퓨터보다 전산 속도가 천문학적인 수자로 빠른 양자컴퓨터의 큐빗을 다루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양자는 더 이상 나눌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 단위를 말하는데, 기존의 컴퓨터는 한번에 한 단계의 계산을 할 수 있지만 양자컴퓨터는 한 번의 조작으로 여러 개의 계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 컴퓨터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습니다. 양시훈 박사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이러한 양자 컴퓨터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암치료 백신 연구개발에 남한 연구진들이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암 백신 연구의 유형은 세 가지로 나뉘는데 그중 면역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뚜렷하게 인지해 선택적으로 골라 파괴하는 치료법과 텔로머라이제를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에서 남한이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골라 파괴하는 치료법은 2007년부터 간암 치료 판매 허가를 받은 이후 중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곧 영국과 유럽에도 진출할 전망입니다.
별빛의 원리를 이용한 미래의 에너지가 미국의 과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습니다. 미국국립점화장비실(NIF)의 과학자들은 별의 연소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기술로 강력한 에너지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과학자들은 별빛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적외선을 발생시키고 이를 증폭시켜 공 모양의 방속에서 이를 폭발시켜 초당 4백만 와트의 에너지를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인공태양기술을 응용한 핵융합 발전과 함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앞으로 15년에서 20년 이내에 실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상 한주동안 들어온 과학기술 소식입니다.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두 번째 실패로 국민들이 큰 실망에 싸여있습니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발사한 스퍼드니크 1호가 지구궤도에 올려지면서 전 세계의 우주로 향한 질주는 시작됐습니다.
남한이 우주로의 문을 두드린 것은 그로부터 35년 이후인 1992년입니다. 그해 8월 남미에 있는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 남한의 최초 위성인 '우리별1호'가 발사되면서 남한은 우주로 향한 첫 걸음을 때었습니다. 우리별 1호는 한국과학기술원이 영국 서리 대학의 기술을 지원받아 만든 인공위성으로 무게 42킬로그램의 소형 위성이었습니다.
유럽 우주국의 아리안 로켓에 실려 지구궤도 1300킬로미터 상공의 태양동기궤도를 돌기 시작한 '우리별1호'로 남한은 세계에서 22번째 위성 보유국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별 1호는 남한의 기술과 부품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1993년 남한은 '우리별2호'를 일부의 국산 부품을 사용해 남한 내에서 조립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남한은 6년 후인 1999년 순수한 국내기술로 개발된 '우리별3호'를 인도의 발사체를 사용해 궤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세 위성들은 과학 실험용 위성으로 실용적인 위성은 아니었습니다. 남한의 우리별2호와 3호를 쏘아 올리는 사이 1995년과 1996년 각각 남한의 첫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1호'와 '무궁화2호'를 쏘아 올려 오늘날까지 운용하고 있습니다. 남한은 또 천문관측과 우주환경 관측을 목적으로 우리별4호에 해당하는 '과학기술위성1호'를 2003년 9월 러시아에서 코스모스 발사체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과학기술위성2호'는 지난해 8월 남한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에 실려 발사 됐으나 위성 덮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궤도에 올리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 밖에도 남한은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1호와 2호를 각각 1999년과 2006년 발사해 모두 7개의 위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나로호는 남한의 8번째 위성인 '과학기술위성3호'를 궤도에 올리는 임무를 띄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남한은 인공위성개발에 상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주발사체 개발에서는 낙후되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남한정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주관으로 2003년부터 우주발사체 개발에 착수해 무게 100킬로그람의 위성을 지구의 지상 300킬로미터에서 1500 킬로미터의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나로호 발사체 개발에 나섰습니다. 당초 나로호는 2005년 9월에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여러 차례 연기된 후 2009년 8월에서야 첫 발사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린 데로 나로호는 1단계 추진 체에서 분리된 이후 위성을 보호하는 '페어링' 즉 덮개가 분리되지 않아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나로호에 실렸던 '과학기술위성2호'는 지구상으로 추락해 대기권에서 소멸되고 말았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산하 젯추진 연구소의 현재호 박사는 남한의 첫 우주발사체 발사가 실패로 돌아갔지만 남한은 이를 통해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현재호
: 내 생각에는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
남한의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첫 번째 실패를 경험삼아 지난 8개월 동안 철저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두 번째 시도 역시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남한은 정보통신기술이나 경제력으로 볼 때 우주 개발에 낙후되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우주개발연구는 여러 분야에서 많은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산업인 만큼 남한도 우주개발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현재호 박사는 말합니다.
현재호
: 우주 기술을 발전함에 따라 상당히 많은 부가적 기술들을 상용화 할 수 있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다른 분야의 기술력을 응용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우주개발선두 주자들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현재호 박사는 말합니다.
현재호
: 오래하는 것 보다 새로운 기술을 기본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나로호 발사의 실패를 통해 남한은 우주발사체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축척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등 관련 기관들은 이번 나로호 발사의 실패원인을 러시아 측과 공동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