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첨단한반도 이규상입니다. 지난 2000년 10월 클린턴 미국 행정부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브라이트 장관의 이메일, 즉 전자우편 주소를 물어봤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은 우편수단이나 전화만큼이나 보편화되어 이메일 주소 한 두 개 정도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확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메일도 이미 구식 통신수단이 되어 버렸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 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정보유통과 소통 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첨단한반도에서 인터넷의 새로운 혁명 '소셜 네트워킹'을 알아봅니다.
먼저 한주동안 들어온 과학기술 소식입니다.
--지난달 27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남한 최초의 정지궤도위성 '천리안'이 본격적인 시험운행에 들어갔습니다. 남한 교육과학기술부는 천리안 위성이 목표된 정지궤도에 진입해 최초로 기상영상과 해양영상을 촬영하고 통신안테나의 신호도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천리안 위성은 올해 연말까지 시험운영을 마치고 앞으로 7년간 기상과 해양 관측 임무는 물론 공공통신 서비스 임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인간과 유인원 그리고 원숭이의 공동 조상인 '협비류' 원숭이의 생존연대를 수백만년 가량 더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윌리엄 샌더스 교수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된 두개골 화석을 분석한 결과 약 2천8백만 년 전에 살았던 '협비류' 원숭이로 결론지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인간과 유인원을 포함한 사람상과 원숭이의 구분은 3천만 년 전에서 3천5백만년 전에 이뤄졌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번에 새로운 화석이 발견되면서 인간과 원숭이의 분리가 더 늦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앞으로 천6백만 년 후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멸종될 것이라고 미국의 과학자들이 주장했습니다. 미국 캔자스 대학과 스미스소니언연구소 과학자들은 지구의 생명체들이 2천7백만 년 주기로 멸종해 왔다며 그 주기를 계산해 보면 앞으로 천6백만 년 후 많은 생명체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과학자들은 지난 5억 년 동안 지구상에서 발생한 멸종을 연구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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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과 정보통신 전문가들 사이의 화두는 '소셜 네트워킹'입니다. 굳이 한국어로 풀어본다면 '사회 연결망'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페이스 북과 트위터와 같은 새로운 정보소통 수단이 등장하면서 사회와 문화는 물론 정치와 민주주의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과연 소셜 네트워킹이란 무엇인지. 미디어 칼럼리스트 이자 소셜 네트워킹이 미래사회를 어떻게 변하게 만들지를 다룬 책 '제4의 불'의 저자 정지훈 씨로부터 들어봅니다.
Q: 지금 전 세계적으로 소셜 네트워킹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아직도 여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소셜 네트워킹이 무엇인지 쉽게 설명해 달라.
A: 소셜은 말 그대로 사회적이라는 뜻이고 네트워킹은 엮는다는 뜻이고. 결국 인터넷 서비스는 정보를 찾는 것으로 인터넷이 구성됐다면 소셜 네트워킹은 사람을 중심으로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 주는 네트워킹을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라고 한다.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 가장 먼저 나온 소셜 네트워킹은 이메일이라고 할 수 있고,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등 약간씩 특성은 다르지만 이런 것들을 묶어서 소셜 네트워킹이라고 한다.
Q: 소셜 네트워킹의 대표적인 도구가 '페이스 북'과 '트위터'인데 이런 인터넷 도구는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가?
A: 페이스 북의 경우 가입을 한 뒤 '월'이라는 담벼락 콘셉이 있어서 자기만의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그리고 친구들과 연결할 수 있는 도구를 준다. 이메일을 통해 연결할 수 있고 또 페이스 북 특유의 알고리듬이 있어서 자기와 친할 만한 사람들을 찾아 준다. 이런 것을 통해 인맥을 확장해 나간다. 트위터의 경우는 친구 관계보다는 미디어적 성격이 강하다.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보고 싶은 사람과 정보를 많이 전달하는 사람을 구독한다. 한 방향으로 구독을 하다 보니 한쪽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슈가 확산되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Q: '페이스 북'과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전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되나?
A: 페이스 북은 5억 명이 넘었고 트위터는 최근 1억 3천만이 가입한 것으로 되어있다. 한국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페이스 북은 120만으로 보고 있고 트위터는 80만 정도로 보고 있다.
Q: 요즘 '트위터'는 언론매체보다도 더 빠른 정보매체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일반인들은 이것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있나?
A: 여러 가지 용도로 쓰고 있지만 트위터는 특히 정보의 보급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Q: 소셜 네트워킹이 본격적으로 선을 보인 것은 불과 5년 정도인데 그동안 소셜 네트워킹이 사회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A: 소셜 네트워크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이유는 기존의 인터넷은 정보 검색 위주였다. 소셜 네트워크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엮이면서 사람들이 행동을 취하거나 입소문을 통해 확산을 시키는 등 적극적인 철학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해 사회에 끼친 가장 큰 영향이 정보의 접근성이 좋아진 것인데 소셜 네트워킹은 사람들이 엮이다 보니까 모여서 하는 행동이 나타나는 문화적 변화가 나오고 있다.
Q: 요즘 남한에서는 많은 정치인들이 이러한 '소셜 네트워킹'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소셜 네트워킹'이 정치나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A: 전에는 보통 계파가 있고 당 위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그런 문화였다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정치인 개인의 역량이나 직접 소통이 중요시된다. 앞으로의 정치의 변화를 생각한다면, 정당 위주의 한곳으로 쏠리는 그런 현상보다는 정치인 개개인의 판단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총체적인 의견이 중시되는 문화로 변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Q: 북한은 이런 '소셜 네트워킹'은 고사하고 전화나 우편의 인프라조차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서 북한 주민들이 이런 '소셜 네트워킹'을 접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만약 북한과 같이 폐쇄된 국가에서 이런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가 확산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는가?
A: 소셜 네트워킹의 특성은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제가 상당히 어렵다. 우리나라같이 자유로운 곳에서도 언론과 정책을 통해서 약간의 통제 시도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소셜 네트워크 구조상 불가능 하다. 폐쇄적인 곳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여기에 접속을 하게 된다면, 예를 들어 북한 정부에서 통제를 한다는 것이 어렵다. 한 예로 이란에서도 선거부정 사태에서도 보여 주었듯이 이런 것들이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의 소통수단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에 대해 미디어 칼럼리스트 정지훈 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첨단 한반도 이번 주 순서를 마칩니다. 진행에 이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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