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안녕하세요. <통일로 가는길>의 노재완입니다. 한국 정부는 청소년들이 통일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통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마다 5월 마지막 주를 통일교육주간으로 지정하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주와 다음주 <통일로 가는길>에서는 통일교육주간 행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통일교육주간이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통일교육주간은 통일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이 커져가는 가운데 특히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통일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통일의 미래와 희망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평화통일 준비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멈춰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통일교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일교육주간 기념식은 지난 23일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렸습니다. 기념식에는 홍용표 장관을 비롯해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 부위원장, 유호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통일교육 종사자 2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기념식은 오프닝 영상, 본 행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탈북청소년 미술작품, 통일교육 연구학교 학생 작품 등이 전시되고 기념식에서는 통일의식 제고와 미래세대 통일인재 양성에 힘써 주신 통일교육 유공자 30명에 대한 포상이 있습니다.
통일부와 교육부가 공동 주관하는 통일교육주간은 오는 29일까지 열립니다. 통일교육주간은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는데요. 올해는 '그래서 통일입니다'라는 구호 아래 전국의 일선 학교에서 통일을 주제로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금순 통일교육원장: 사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앞의 문장은 각자의 생각들을 담는 거고요. 그런 다음 '그래서 통일입니다'로 마무리 되는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여러가지 상상력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방금 통일교육원장이 설명한 것처럼 통일교육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교들은 북한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의 말입니다.
초등학교 교장: 통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통일은 꼭 이뤄져야 되겠다'하는 생각들을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려주기 위해 통일부 간부들도 모교, 자녀 학교, 통일교육 연구학교 등을 찾아가 직접 통일교육을 실시했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5일 제주사대부설 고등학교에서 일일교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통일교육주간 동안에는 통일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통일문화행사도 열리는데요. 올해도 서울 곳곳에서 이색적인 축제가 열려 시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이틀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원에서 통일 TIP 마로니에 축제가 개최됩니다. 서울지역 통일교육센터와 통일교육협의회가 주관하며, 주민과 대학생들이 참석할 수 있고, 주요 내용은 전시회 '독립에서 통일까지', 그리고 뮤지컬 공연 '달콤한 철쭉', 야외무대 예술공연, 그리고 공원마당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25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야외무대 에술공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탈북자 예술단의 노래입니다.
(현장음: 노래 '반갑습니다')
또한 27일부터 29일까지는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통일박람회와 연계하여 놀이•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인 '통일상상놀이터'가 열립니다.
(통일부 홍보영상)
특히 통일박람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통일사랑 걷기대회'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일사랑 걷기대회는 삼청공원에서 경복궁까지 이어집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참가자들은 걷는 동안 통일 2행시 짓기, 블록 쌓기, 통일사랑 샤우팅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현장 참가자의 라디오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걷기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일반 국민들도 라디오를 통해서 휴대폰, SNS를 이용한 통일퀴즈 등에 참여할 수 있어 걷기대회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라디오를 청취하는 국민들도 즐겁고 재미있게 통일을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통일교육주간 개막을 앞두고 지난 22일에는 남한 학생과 탈북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통일벽화 그리기' 행사도 열렸는데요. 참가자들은 통일벽화 그리기를 통해 통일 미래상을 그렸습니다. 벽화의 제목은 '기차 타고 서울에서 파리까지 수학여행을 떠나요'입니다. 내용은 통일 이후 세계로 가는 기차여행에 대한 청소년들의 기대와 설레임을 중점으로 표현하였고 서울에서 출발하여 중국,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의 파리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 철도여행을 이야기 형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통일부는 통일교육주간을 통해 통일 미래를 열어가는 데 있어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통일교육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문화행사들이 많아졌다"며 "통일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 요즘 청소년들은 시청각 차원의 교육을 선호합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과 각종 컴퓨터를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다 보니까 문화적 접근을 통해서 통일교육을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요즘 통일교육에 있어 문화활동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활성화시킨다면 우리 청소년들을 통일의 주역으로 만든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통일관에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이 마련됐는데요. 가정의달 5월을 맞아 야외로 나온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통일관 관람 인증도장 모으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지방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는데요. 대구에서는 통일말하기 행사, 인천에서는 북한음식 체험전, 경기도 포천에서는 통일문화대축제, 강원도 춘천에서는 통일을 주제로 한 글과 그림, 만화 경연대회가 열립니다.
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 통일교육주간에 행사장에 오시게 되면 통일에 대한 확신과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에 중앙 차원에서 많은 행사들이 열리는데요. 통일교육 관련해서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해 행사가 지방에서도 많이 열렸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직 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각종 행사가 있을 때마다 중앙은 물론이고 지방에서도 열려야 한다고 봅니다.
'통일교육주간' 행사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가 통일교육 강화 차원에서 마련한 겁니다. 통일교육주간은 해를 거듭하면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도심축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통일로 가는길> 오늘 순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노재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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