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염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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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안녕하세요. <통일로 가는길>의 노재완입니다. 한국에는 많은 통일운동 단체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진보적인 성향의 단체도 있고, 보수 성향을 띤 단체도 있습니다. 대체로 이런 활동에는 나이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계신데요. 최근 서울시내 중심가 거리에서 통일의 당위성을 알리고 통일인식 확산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30대 초반의 한 젊은이가 있습니다. 바로 민간단체 '통일 좋아요'의 신대경 대표인데요. 오늘 <통일로 가는길>에서는 신대경 대표를 모시고, 활동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신대경: 네, 안녕하세요.

기자: 매일 밤 광화문 사거리에서 1인 촛불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데도 계속하십니까?

신대경: 계속해야죠. 저를 보고 한 분이라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해주시면 보람이 되는 일이니까요.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할 예정이고요. 최소 100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방금 100일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면 거리 촛불 캠페인은 언제부터 시작하신 겁니까?

신대경: 2015년 10월 7일부터 벌였으니까 100일이 되려면 내년 1월 중순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자: 통일운동을 벌이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신대경: 첫 직장이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인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였어요. 인생의 첫 직장이 주는 의미가 크잖아요. 물론 사회기여 활동을 하고 싶었던 꿈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크게 이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 통일이야말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가장 크게 기여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것이 대한민국에 통일을 위해 캠페인을 하는 단체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기자: 최근 통일 공감대 차원에서 전국의 대학교를 찾아다니며 학생들과도 직접 만나 통일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몇 개 학교를 방문했습니까?

신대경: 20개 학교 정도를 다닌 것 같아요. 다닐 때마다 느끼지만, 젊은층의 통일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우리나라의 미래잖아요. 그런데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또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은 세대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론 조사를 해보면 통일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가 적더라고요. 앞으로 꾸준히 활동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선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지만,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젊은 세대, 특히 대학생들은 좀 약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통일에 대해 대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과 손전화 등을 이용했죠?

신대경: 네, 어떻게 하면 관심을 유도할까 많이 생각했죠. 그래서 방향성의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젊은 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SNS 활동을 병행하면서 젊은층들의 긍정적 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단체 '통일 좋아요'에 등록된 회원이 5천 명이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회원 모집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신대경: 방금 말씀드렸듯이 저희 단체는 SNS 즉 페이스북과 오프라인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어요. 페이스북 팔로워가 약 1만2천 정도 됩니다. 저희 단체 이름이 '통일 좋아요'이기 때문에, 저희 페이지를 팔로우 하신것은 그래도 관심이 있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죠. SNS의 특성상 회원 확보는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유도하는 거죠.

기자: 또 얼마 전에는 통일 노래 '우리의 소원은 하나'를 만들어 음원을 공개했는데요. 대표님이 노래를 직접 만드셨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입니까?

신대경: 네,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통일노래가 오래되었다는 생각과, 젊은층들에 좀 더 세련되게 통일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만들게 되었고요. 저번 주까지 뮤직비디오를 찍었어요. 이 또한 대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아울러 국회를 찾아 국회의원들에게도 '통일 좋아요' 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국회의원들의 반응 궁금합니다.

신대경: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통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가 통일이니까요. 국회의원들의 관심은 아주 큽니다. 국회의원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캠페인에 참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가 갖고 다니는 방명록에도 통일에 대한 좋은 말씀을 적어주시고 그렇습니다. 저희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국회의원들의 이런 글들도 보실 수가 있습니다.

기자: 국회의원들도 많이 격려해주실 것 같아요.

신대경: 통일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 보니까 챙겨주시는 같고요. 아무래도 젊은 사람이 이런 일을 하니까 그냥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기자: 현재 남한 국회에서는 북한인권법이 10년째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인권법 제정과 관련해서 대표님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요?

신대경: 북한인권법 정말 중요한 사항인데요. 저는 이 문제를 정치적 관점으로 다가가지 않았으면 해요. 여야가 각기 다른 북한 인권법을 발의해서 국민들도 혼란스럽고, 실효성에 대해서도 찬반 여론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통일이야말로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 밖에도 통일 관련해서 하고 있으신 일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신대경: 저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통일 관련된 뉴스를 매일 수집해서 링크하고 있어요. 통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저희 홈페이지에 들러주세요. 인터넷 검색엔진에 '통일 좋아요'를 치시면 돼요. 또한, 앞으로 통일을 콘텐츠로 한 영리사업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이때 탈북민들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 밖에 어려운 분들을 돕는 일도 병행해서 하고 싶습니다.

기자: 지금 한국에는 3만 명의 탈북민들이 계시는데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계시군요. 탈북민들을 돕는 것도 크게 보면 통일운동의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대표님, 통일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보십니까? 이 말씀 들으면서 오늘 회견 마치겠습니다.

신대경: 저는 통일이 정말 빨리 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 국민적 통일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통일 준비의 첫걸음이라 생각하거든요. 모두가 당위적 입장에서 통일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원래 하나였기 때문에 원래대로 되야 하는 것이 맞는 거잖아요. 지금은 부자연스러운 환경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스러워져야 합니다. 모두 '통일 좋아요'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기자: <통일로 가는길>, 오늘 순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통일 좋아요'의 신대경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신대경: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