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은어와 유머를 통해 북한사회를 이해하는 '김광진의 대동강 이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김광진씨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9월 9일 북한의 기습적인 5차 핵실험 이후 유엔총회 무대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주목되는 것은 중국이 미국과의 협조 하에 북한에 핵미사일 개발관련 물자들을 불법적으로 제공해주고, 많은 대북사업에 관여해온 중국훙샹그룹을 대대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이들과 연계된 북한 기관, 관료들도 제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훙샹그룹회장 마샤오훙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현재 중국당국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룹은 완전히 문 닫거나 해체될 위험에 처해있고, 한 계열사의 대주주로 있는 조선광선은행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김정은을 직접적으로 욕하거나 대북제재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을 통제해온 중국에서 북한 정변상황까지 운운하는 기사가 떠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 주요기사로 뜬 내용인데요, '독재국가의 지도자가 민중에게는 힘든 생활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기는 사치스런 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이는 말과 행동이 같지 않은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같이 주제를 모르는 행동은 스스로 멸망을 앞당기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북한의 민중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일성 동상 아래 '김정은 후레자식'이라는 저주의 글까지 발견되기도 했다'면서 '현재 북한에서 김정은 신화가 점점 깨지고 있으며 이는 김정은 정권이 이미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다는 의미로 북한 민중은 김정은의 진면목을 알게 될수록 김씨 왕조를 버릴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 흐름이 독재국가가 사라지고 민주주의로 변하는 시대에 누군가 이를 위배한다면 민중이 버릴 것'이라면서 '현재 김정은 위원장은 김씨 왕조만 보호하고 민중의 생존은 돌보지 않으면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계속하여 '머지않아 북한에 천지개벽할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데 왜냐면 어떤 정부가 잠시 민중을 속일 수 있지만 평생 그럴 순 없기 때문이며, 김정은은 '백두혈통'이라고 북한 민중에게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여러 차례 북한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북한이 제멋대로 하고 있어 중국 정부는 반드시 북한에 대해 각종 제재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제재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경고로 만약 또다시 독단적인 행동을 하면 중국 정부는 북한과 단교, 북한으로 들어가는 각종 물자와 필수품의 반입을 금지할 것이며 이는 북한에 중대한 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식량과 물품은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데 만약 중국 정부가 이를 중단하면 북한은 설상가상의 상황에 직면해 북한 민중의 창끝이 김정은 위원장을 향하게 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이런 상황을 만든 게 김정은 위원장이기 때문'이라고 북한현실을 정확히 지적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북한당국에게는 북한주민들의 말처럼 재미있는 곳에 범이 나오는 꼴이 아닐까요?
'대동강이야기'의 김광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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