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은어와 유머를 통해 북한사회를 이해하는 '김광진의 대동강 이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김광진씨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13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사건으로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연일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UN이 대량살상무기로 분류, 사용을 금지한 VX라는 맹독성 화학물질로 김정남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난 3.6 '주일 미군기지 타격훈련'이라며 미사일을 4발이나 발사하여 또 다시 국제사회를 자극하였습니다.
UN 안보리가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북한 규탄성명을 발표하였으며, 특히 美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하자마자 지속적으로 미사일을 쏘아대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김정은에게 '매우 화가 났다', '김정은과의 대화 기회는 이미 무산되었다'라며 격노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3월말까지 확정될 예정인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사이버 및 레이저 공격, 한국 내 전술 핵무기 재배치는 물론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기지에 대한 선제타격 등 군사대응 방안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나아가 현재 미국은 구체적인 북한 초토화 시나리오까지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민간 안보연구소인 '스트래트포(STRATFOR)'가 제시한 '북한 핵•미사일 시설 정밀 타격작전 시나리오'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은밀히 침투하여 폭격을 가할 수 있는 B-2 스텔스폭격기 및 미국의 '3대 핵전략 자산'인 오하이오급 잠수함 등을 동원하여 북한의 핵 시설과 미사일 생산기지를 정밀 타격, 회생불능 상태로 괴멸시킨다는 선제폭격 방안입니다.
이처럼 미국이 대북 군사공격 방안까지 마련하고 있음에도 불구, 김정은이 미사일 도발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6차 핵실험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최근 북한전문 언론매체인 '38 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대규모 핵 실험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보도하였는데요, 핵 폭발력의 규모가 역대 최대치인 28만2천t에 달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지속적인 도발과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對北제제 강화로 주민들의 삶은 더욱 황폐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생은 외면한 채 이복형 김정남을 독극물로 잔인하게 살해한데 이어 6차 핵실험까지 준비하는 김정은의 머리속에는 무슨 생각이 들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김정은이 6차 핵실험을 자행한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김정은은 핵을 가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과 같은 존재입니다.
주민들의 고달픈 삶은 안중에도 없이 도발행각을 일삼는 김정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배짱은 곧 끝장이다'. 정도를 벗어난 배짱은 오히려 파국을 부른다는 뜻입니다. 김정은의 무모한 '핵 배짱'은 필히 '핵 끝장'을 불러올 것입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오히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셈으로, 결국 김정은 정권붕괴와 북한을 파멸시키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대동강이야기의 김광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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