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조선중앙방송'이 있으면, 한국엔 'KBS한국방송'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에는 'BBC'방송이 있습니다. 국제적 공신력을 보유한 BBC방송국 안에 BBC world service 라디오 방송이 있습니다. BBC world service 라디오 방송은 아프리카 지역 5개 언어, 아시아 지역 15개 언어, 유럽 지역 7개 언어 등 총 31개 언어로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영국에서는 이 BBC world service 라디오 방송을 통해 북한 내에 외부정보를 적극적 으로 투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상원의원인 데이빗 알톤 경과 피오나 브루스 하원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BBC 월드서비스의 한국어 방송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BBC 최고경영진은 투자비용에 비해 철저한 정보통제가 이루어지는 북한 내부에서 '과연 어느 정도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 것인가?' 하고 반문하며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즉 국제사면위원회와 CSW세계기독교연대 등 주요 북한인권 단체들과 영국 거주 탈북민 단체들인 '재영 조선인 협회', '조선을 향한 기도모임', 프리엔케이 자유북한 신문사, 그리고 영국의회 내에서도 BBC 월드서비스 한국어 방송제작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국제 탈북민 연대'와 '재 유럽 조선인 총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김주일 사무총장은 실제 방송 제작 시 비교 가능한 BBC의 버마 방송과 미국의 VOA '미국의 소리' 방송을 예를 들며, 90만 파운드 예산이 드는 BBC버마 방송과 많게는 180만 파운드가 소요되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비교하면 2014년 BBC 월드서비스의 예산이 2억4천5백만 파운드인 점을 고려할 때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김주일: 제가 볼 때는BBC월드 서비스 라디오 방송의 전체 예산으로 볼 때 북한방송 개설에 드는 비용은 얼마 들지 않는다고 생각 됩니다. BBC 에서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북한 내부에 자유사조를 주입해 북한 주민들을 깨우치려는 외부의 노력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실제적으로 북한 내부의 상황은 외부에서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더 좋지 않다고 탈북민들은 말합니다.
프리엔케이, 자유북한 신문사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 내부의 부정부패, 특히 특권층 자녀의 병역기피와 식량난으로 인한 탈영은 물론, 군수물자 빼돌리기 등이 매우 성행이라고 합니다.
또 한가지 특기할 만한 점은 김정은이가 군부대 현지시찰 시 나이 지긋한 軍 고위장성에게 '엎드려 쏴' 사격을 지시하거나 수시로 별을 붙였다, 떼였다 해서 북한군대 내에서도 '인민군 별은 똥별'이라는 비아냥거림 즉 야질이 섞인 말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2011년 2월에는 군대경험이 전혀 없는 군부대를 시찰 하는 모습을 보여 같이 동행한 군 정성들한테 까지도 비웃음을 산 일이 있었는데요, 프리엔케이 자유북한 신문사 김송주 편집장은 김정은의 이러한 행보가 할아버지 김일성을 흉내 내는 것도 있지만 노쇠한 軍 간부를 대상으로 한 일종의 군기잡기, 백두혈통에 대한 피해 의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송주: 북한 주민들 조차도 김정은이 처음 등장할 때 김일성이가 환생한 것처럼 보였다고 하니까 백두혈통에 대한 피해의식이 얼만큼 심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잖아요.
북한 언론 매체들이 요즘 들어 '백두 혈통'을 강조하며 김정은 우상화를 대대적으로 선전하지만 실제적으로 김정은은 본처인 성혜림의 자식이 아닌 후처인 고영희가 낳은 자식입니다.
또 맏이를 집안의 적자대통으로 우선시하는 북한의 가정풍조로 보나, 재일교포 가족이나 탈북자 가족들을 계급투쟁의 교양개조 대상, 타도대상으로 보는 북한의 군중 로선으로 비추어 볼 때도 엄마인 고영희가 재일교포이라는 점, 이모인 고영숙이가 탈북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정은 자신도 교양개조 대상이고, 타도 대상입니다.
'백두혈통'이라고는 전혀 없는 이러한 김정은의 약점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고, 이것을 '선전선동'을 하거나, 조작한다고 해서 군 장성들이 모를 리가 없기 때문에 군 부대 시찰 때마다 추태를 부리면서 애매한 군 장성들에게 '백두혈통'에 대한 피해의식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본인의 나이가 어리다는 점, 그리고 고모부 장성택을 도륙하고 고모 김경희를 고립시킨 점 등은 마치 조선시대 폭군 연산군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김정은의 머릿속에는 백두혈통에 대한 피해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탈북민들은 분석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국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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