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런던서 북한인권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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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유럽의 탈북민 단체들이 현지 비정부기구 NGO 단체들과 연계해 북한주민의 인권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여러가지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런던 근교인 서리지역에 위치한 유명한 사립 국제학교인 ACS 인터내셔널 스쿨(ACS International School) 에서 북한인권 사진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탈북자 구출과 현지국가 탈북민 정착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국제적인 학생 조직인 링크(Link)와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이 현지 국가에서 만든 북한인권 NGO인 프리엔케이(FREENK 자유북한)이 함께한 이번 '북한인권사진전시회'는 지구촌 최악의 인권유린 지대인 북한의 실상에 대해 글로벌 영재들에게 형상학적 이미지로 알리기 위한 차원이었다는데요,

이 학교의 영국지역 링크 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주(18)씨는 'LINK 회장으로서 탈북자 구출을 위해 모금활동을 하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실태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선생님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어 사진전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북한인권 사진전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영주: 저희가 몇 년 정도 링크 자체에서 활동을 했는데 그 활동을 한 것을 보니 거의 다 후원금만 모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마지막으로 회장을 하는 해니까 그냥 돈을 단지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더 알리고 어떻게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사진전이 제일 큰 역할을 할 것 같아서 개최하게 된 것 같아요.

ACS 인터내셔널 스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리큘럼 즉 교육과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학교내의 교육 과정들은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의 최고(Top) 프로그램도 포함이 되어 있는데요, ACS에서 좋은 학교 성적을 받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대학으로의 입학을 의미 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세계 최고의 영재들을 발굴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 최고의 영재들에게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리고 그 인권개선을 위해서는 분단된 한반도가 통일이 되는 길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 그것이 한민족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이영주씨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인권사진전'은 2월1일부터 8일까지 한주간 열렸습니다. 학교내의 중앙 현관복도에는 북한 주민의 생활상과 정치범 수용소 실태, 북한주민의 생활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외화를 쏟아 붓는 독재자들의 실상 등이 적날하게 표현된 50여점 사진들이 전시가 되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관심을 폭발시켰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여온 수많은 영재들은 지구촌에 아직도 이런 무시무시한 나라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고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들 조차도 이런 비극적은 일들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영주씨는 전했습니다.

이영주: 처음에는 생각보다 그렇게 관심을 안 보일 줄 알았는데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직접 저한테 와서 '너무 잘 봤다'고 하고, '사진들도 너무 감명 깊게 봤다고...' 하고, 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사진들 떼고 있는데 오셔가지고 '아, 너무 잘 봤다, 이런 행사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뿌듯했어요.

이번 '북한인권사진전시회'는 영국지역의 링크 단체가 주최 하고, 프리엔케이(자유북한) 회원들이 관련자료들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또 이보다 앞서 지난달 27일 프리엔케이(자유북한)은 영국의 중부에 위치한 얌 스쿨(Yarm School)에서도 '북한인권세미나'를 개최 했습니다. 10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참가한 이날 세미나에서 프리엔케이 관계자는 '북한주민 의식변화에 미치는 국제사회 외부정보 투입 사업의 중요성'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독재자가 신격화 되어 있는 북한의 우상 세뇌교육을 깰수 있는 힘은 '외부소식'을 전하는 길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 30일, EU의회가 위치한 벨기에 수도 브뤠셜에도 '북한인권영상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유럽총연' 벨기에 탈북민 단체(장만석 회장)가 주도한 이날 사진전에는 북한의 인권 현실을 고발하는 그림과 사진을 전시하는 한편 북한의 여성들과 어린이들의 인권유린실태를 담은 동영상 상영 행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현지 탈북민들은 거리에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김정은을 ICC,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성명서도 배포하면서 '북한주민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