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과 북한이 '인권'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벨기에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북한인권 광장 사진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유럽 본부 EU의회 앞 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북한인권사진 전시회'에는 북한주민들의 참담한 인권유린 실상과 정치범 수용소 실태, 북한군대내에서의 인권유린, 여성, 아동, 강제북송, 해외노동자들의 인권유린실태 등의 사진들이 전시되었습니다.
행사를 주체한 '재 벨기에 조선인 협회' 장만석 회장은 '북한인권 광장 사진전시회'를 개최한 이유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연합과 일본이 북한 주민들을 대신하여 국제사회에 북한인권문제를 제기해 주며, 그 주범들을 강력히 처벌해 줄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장만석: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유엔 인권 이사회의에 앞서 EU인권소위원회 마지막 회의가EU의회에서 진행이 되었는데요, 의회 앞에서 북한인권유린 형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100여장의 사진, 그림, 동영상을 통한 전시회가 진행 되였습니다 오늘 이 행사를 통하여 EU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규탄하는 국제사회와 더불어 보다 큰 목소리를 내여 줄 것과 함께 북한의 인권유린행위를 종식 시키고 그 주범들을 처벌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EU의회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출근하는 시간을 이용하여 아침 일찍부터 행사를 진행한 벨기에의 탈북민들은 유럽연합 청사 광장 앞에 있는 탑 라운드 둘레로 100여장의 사진을 붙이고 한 목소리로 북한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지나가던 벨기에 시민들과 학생들은 북한 주민의 참상이 담긴 사진들을 한동안 둘러보고는 탈북민들에게 '북한의 인권은 반드시 개선 되어야 한다'고 격려해주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유럽연합 EU청사 안 에서 '북한인권사진전시회'를 관망하던 EU의회 관계자들도 직접 나와 '북한인권사진'들을 돌아보고는 탈북민들이 나눠주는 영어로 된 북한인권관련 책자들을 챙겨 가기도 했습니다. 이날 진행된 '북한인권 광장 사진 전시회'는 아침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6시간 가량 진행 되었습니다.
한편, 영국의 탈북민 단체인 '재영 조선인 협회'도 제28차 유엔인권이사회 기간에 북한인권유린의 최고책임자 처벌 규제를 담은 강력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과 북한이 3일 제네바 유엔본부 인권이사회 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렸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재영 조선인 협회' 탈북민 회원들은 얼토당토 하지 않은 북한정권의 주장은 백주대낮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세상이 다 아는 북한정권의 인권유린실태를 혼자서 나 몰라라 뻐기는 것은 독재정권의 파렴치한 외교술이 어느 정도 극한에 달했는지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아직도 북한정권이 변했다고 주장하느냐' 하면서 북한정권이 붕괴되지 않는 한 절대 변할 수 없는 것이 북한의 실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회장은 이번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특별히 북한인권문제는 제일 수준 높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최중화: 재영 조선인 협회 입장은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특별히 북한 인권문제를 가장 높은 수준에서 다루어 북한이 이제는 더 이상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침해되는 것을 눈감고 막아보려는 행동들을 할 수 없게끔 국제사회가 특별히 이번 이사회에서 그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인권이사회 기간은 3월 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입니다. 이 기간에 유럽연합 EU와 일본이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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