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벨기에 브뤄셀에 위치한 유럽의회에서는 대북정보유입 및 북한 해외노동자 인권유린실태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라즐로 토케시' 유럽의회 의원과 벨기에 NGO '국경없는 인권'의 '윌리 포트레'대표가 함께 주관하였습니다.
토케시 의원은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김정남 암살 사건은 유럽과 세계가 모두 북한 이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NGO, 비정부기구 '행복한 통일로'의 도희윤 대표는 북한작가 '반디'가 작성하여 은밀히 북한외부로 반출한 소설 <고발>의 내용과 반출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증언들도 이어졌는데요, 영국에서 활동하는 북한인권운동가 백지은씨는 북한이 장마당을 중심으로 일부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북한 당국은 북한주민들이 외국 뉴스나 영화, 전자책 등을 통해 외부세계 정보를 접하여 지도자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 '렘코 브뢰커' 교수와 '국경없는 인권'의 '포트레' 대표는 폴란드 등 유럽내 북한노동자들의 활동실태와 열악한 근무환경, 불합리한 근무조건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날 세미나에서 현지 탈북민 단체들은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북한의 인권유린 및 테러, 도발 실태를 폭로하는 자료집과 함께 북한정권규탄성명서를 배포하였습니다.
벨기에 탈북민 단체 장만석 회장은 '유럽총연'이 나눠준 북한정권 규탄 성명서를 받아본 참가자들은 하나와 같이 북한정권의 반인도적 만행은 지구상에서 종식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장만석: 많은분들이 엄청난 충격에 빠졌으며 하루빨리 국제사회가 김정은 독재정권의 종말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한편 북한이 3월 26일에 저지른 천안함 폭침 하루 전날인 지난 3월 25일 '유럽총연'과 네덜란드 탈북민 단체인 '화란체류조선망명자협회'(화조회)는 헤이그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7년 전 북한이 자행한 천안함 폭침 만행과 핵미사일 도발, 인권유린을 폭로하는 사진을 전시하고 북한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탈북민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북한이 지난 해 4차, 5차 핵실험과 수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인해 유엔과 EU,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와중에 올해 들어 2월과 3월에 또 다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하고 2월 13에는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를 동원해 김정남을 암살하는 테러까지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김정은을 하루 속히 ICC에 회부하여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탈북민들은 북한이 지난 2010년 3월 26일에 천안함을 폭침하여 한국군 46명을 희생시켰음을 상기시키면서 테러와 인권탄압을 일삼는 김정은 정권에게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화란체류조선망명자 협회'의 신석철 회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인권유린 실태를 유럽 내 널리 알리고 북한의 개혁·개방과 민주화를 앞당기는 초석을 마련하고자 행사를 준비했으며, 앞으로도 유사한 형태의 규탄행사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석철: 유럽 탈북민 협회와 네덜란드 탈북민 협회는 3.25일 헤이그에 있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천안함 폭침 7주년을 맞아 북핵 반대와 인권유린에 관한 사진전회와 소책자,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면서 전 세계에 김정은 독재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매번 하는 행사이지만 우리 네덜란드 탈북민 협회는 김정은 독재정권이 끝장나는 날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 행사를 진행 할 것입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2시에 시작되어 4시간 가량 진행이 되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동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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