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권주간에 북한인권 증언

지난 8일 로마 가브라바 교회에서 북한종교탄압실상을 증언하는 사무총장.
지난 8일 로마 가브라바 교회에서 북한종교탄압실상을 증언하는 사무총장. (RFA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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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여러 국제 단체들이 다양한 국가들의 인권문제를 알리는 인권행사들을 진행했습니다.

4월 5일부터 9까지 진행된 이 행사기간에 북한인권개선을 촉구 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북한인권 행사를 주도한 로마침례교단의 우르바나 교회 전순섭 목사는 이태리에서 인권문제가 열악한 여러 국가들의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래 부를 수 있는 권리' 라는 주제로 인권행사주간을 열었는데 여기서 자신들은 같은 한민족의 문제인 북한의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전순섭: 이번에 로마침례교회에서 연합을 해서 인권주간행사를 열었는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유'이런 타이틀을 가지고 해서 교회 같은 경우에는 찬양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행사를 주관했죠.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인권이 우리 토요일 날 마지막 날 행사가 북한인권에 관한 행사였는데 굉장히 뜻 깊고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새로운 방향으로 북한의 인권상황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이태리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북한인권문제는 특정 한, 두 분야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북한사회 전체에 광범위하게 자행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종교의 자유, 특히 북한주민들의 신앙의 자유 권리에 초점을 두었다고 전 목사는 강조했습니다.

전순섭: 자유라는 관점 중에서도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사실 종교의 자유가 아니겠습니까, 이번에도 북한(인권)문제를 그런 식으로 접근을 한 거죠. 그래서 북한이 지금 제 기억에는 10여 년째 종교탄압국가 1위로 아마 선정이 되었던 것 같은데... 오픈도어스 자료를 보니까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거기에다 특별히 초점을 맞추어서... 물론 우리가 종교의 자유이지만 사실 그 자유가 없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말하면 다른 것에도 거의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없다라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그러면서 이태리 시민들에게 북한의 종교탄압 실상을 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을 이태리에 초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로마인권주간에는 영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는 전세계 탈북민 단체 연합체인 '국제 탈북민 연대' 사무총장이 연사로 초청 되어 북한정권의 종교탄압실상에 대해 전했습니다.

특히 '국민연'사무총장은 2월 13일 북한의 통치자 김정은이 자신의 형인 김정남을 말레이시아에서 생화학무기인 VX독극물로 암살한 것과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이 40년 동안 해외에서 떠도는 이유는 수령에 대한 우상화와 신격화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인간을 신으로 만들기 위해 이러한 반인륜적 행위도 서슴치 않은 정권이 김정은 정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계속해 인간이 신으로 존재해야 하는 국가, 김일성, 김정일 신외에 다른 신을 두어서는 안되기에 그 어느 국가보다도 종교탄압이 극치에 달한다고 폭로했습니다.

특히 '국제 탈북민 연대' 사무총장은 북한의 우상화, 신격화 구조가 기독교에서 모방되었다는 증언으로 로마 현지인들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그는 북한정권이 기독교를 다른 종교보다 더 김정은 정권의 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북한의 우상화, 신격화 시스템, 즉 구조가 기독교 교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이 기독교를 접하게 되면 북한 수령 우상화와 신격화의 허구성에 눈을 뜨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당국도 이러한 체제의 모순점을 알기 때문에 중국에서 강제 북송 되어 끌러온 탈북자들의 취조 과정에서 기독교를 접한 사실이 발견되면 우선으로 정치범 수용소로 보낸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계속해 대표적 기독교 유사 사례는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성부, 성자, 성령을 북한정권은 성부는 김일성, 성자는 김정일, 성령은 김부자 교시와 말씀록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성경에 나오는 십계명은 북한의 '당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이며, 북한에서 매주 김일성, 김정일 교시와 말씀을 인용하며 여는 생활총화는 기독교의 예배형식을 모방한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북한인권 행사는 7일 2천년 전에 세워졌던 '초대 로마교회'에서 진행이 되었고, 8일에는 로마 우르바나 교회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북한인권행사에 참가한 로마시민들은 전통적으로 국교인 천주교 신앙생활을 해오다 보니 지구촌에 아직도 이런 19세기적 반종교 탄압이 존재하느냐며 의아해 했습니다.

하지만 탈북민들의 실감나는 증언과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 하는 간증을 듣고는 독재 정권의 잔혹성에 대해 격분을 감추지 못했으며 일부 기독교인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독교를 탄압하던 중세 로마시대 같은 구시대적 유산이 아직도 지구상에 남아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했습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