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의 인권개선과 북한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전 세계 탈북민 지도자들의 '세계총회'가 25일 유럽연합, EU의 수도 벨지움 브뤼셀에서 열렸습니다.
북한주민 2,500만을 대표해 '세계 탈북자 총회'에 참가한 30여명의 각 국의 탈북민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북한인권유린실상을 폭로했습니다. 이들은 또 인류의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생화학무기의 폐쇄를 촉구하고 김정은 독재정권을 규탄했습니다.
'유럽총연' 벨기에 장만석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세계 탈북자 총회'는 영국에 사무국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국제 탈북민 연대' 김주일 사무총장과 한국의 37개 탈북민 단체 연합을 이끌고 있는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 '북한 민주화 위원회' 명예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순경 위원장, '미주 탈북민 인권연대'의 마영애 대표,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두고 있는 '관동 탈북자 협력회' 이상봉 회장이 각국의 탈북민 지도자들을 대표해 발제에 참가했습니다.
특히 '북한민주화 위원회' 명예 이사장인 홍순경 위원장은 북한인권개선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노력하고 있는 각국 탈북민들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면서 북한대안세력의 필요성과 '평양의 봄'을 준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홍순경: 인권문제는 세계적인 차원에서 보아야 하기 때문에 북한에서 탈출한 탈북민들이 살아 갈수 있는 길을 국제사회가 열어주도록 많은 협조 부탁 드리고 또 이런 북한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유럽에 있는 탈북 단체들의 협조를 많이 부탁 드립니다.
한국의 37개 탈북민 단체 연합을 이끌고 있는 'NK지식인 연대' 김흥광 대표는 탈북민들은 북한 인권유린의 가해자 김정은을 네덜란드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제소하기 위한 인권유린 증거자료 제출과 북한에서 인권유린을 당한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북한정권의 지령으로 인권유린 가해에 참가했던 가해자들의 증언자료도 함께 제출해 왔다고 그 동안의 진행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흥광: 북한의 비 인륜적인 인권유린 만행에 대하여 직접 피해자들, 가해자들의 증언을 가지고 ICC에 끊임없이 제소 할 것입니다.
미주지역을 대표한 '미주 탈북민 인권연대'의 마영애 회장은 '국제 탈북민 연대'의 해외 활동을 소개하면서 북한정권을 대표해 유엔 뉴욕본부에 나와있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직접적으로 압박했던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마 대표는 계속해서 북한독재정권의 억압 속에 신음하고 있는 힘이 없는 북한주민들을 위해 국제사회가 나설 때라며 '아랍의 봄'같은 북한민주화 '평양의 봄'을 북한주민의 손으로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마영애: 저는 미국에서 북한정권을 직접 상대로 해서 100여 차례 시위를 벌려서 북한사회를 국제사회에 알린 대표입니다.
일본 '관동 탈북자 협력회' 이상봉 대표는 북한정권의 앞잡이로 자처하는 '재 일본 조선인 총 련합회'(조총련)와의 투쟁상황을 소개하면서 지금 이 시간도 강제북송의 위협 속에 세상 밖이 아닌 지하에서 움츠리고 살고 있는 수십만의 탈북난민이 중국에서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그들의 인권보장과 난민인정을 위해 전 세계가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상봉: 중국과 러시아가 지금이라도 원유공급을 단절하면 내일이라도 북한 독재정권이 붕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날 행사에서 세계 탈북민 대표들은 8개 조항으로 명시된 전 세계 탈북민 지도자 '브뤼셀 선언문'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목숨을 걸고 자유와 인권'을 찾은 세계 탈북민들은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 김정은 수령독재에서 고통 받는 북한주민들과 함께 '평양의 봄'을 맞이하자고 결의했습니다.
선언문 일부: ... 국제사회와의 공조 하에 김정은 정권 치하에서 고통 받고 있는 북한주민들과 함께 '평양의 봄'을 준비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세계의 탈북민들은, 오늘 이 선언이 북한인권의 참상을 고발하고 김정은 정권의 포악 성을 전세계 만방에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자, 국제사회 앞에서 김정은의 책임과 단죄를 요구하는 전체 북한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리이며, 장차 북한주민들의, 북한주민들에 의한, 북한주민들을 위한 대안 마련의 첫 발걸음이 될 것임을 선포한다.
한편,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 탈북자 총회'는 국내외 많은 내빈 인사들도 참가해 축사와 격려도 해주었습니다.
이정훈 북한 인권 국제협력대사는 "르완다나 시리아 인권문제보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세계인의 인지도가 낮은 부분을 지적하며 북한정권의 피해자들인 3만 명의 탈북자들이 세계 각국에서 목소리를 더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라즐로 토케시 유럽의회 인권 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보좌관이 대독한 환영사를 통해 EU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탈북자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북한정권의 대안세력으로 떠오르는 탈북자들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김동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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