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정보 투입, 북한 변화 가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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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영국의회에서는 지난 19일 '북한 정보유입' 현황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북한 관련 영국 상 하원 공동 위원회인 APPG그룹이 주관하고 한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 하는 '노체인'단체가 발표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북한인권개선과 북한의 변화를 위해 영국과 유럽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북민 단체 연합체인 '국제 탈북민 연대' (INKAHRD)와 영국인들이 주도하여 세운 '북한인권을 위한 유럽동맹'(EAHRNK)를 비롯한 영국의 여러 NGO, 비정부기구 대표들과 회원들 그리고 북한관련 전문인 들이 대거 참여 했습니다.

APPG그룹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은 피오나 브루스 하원 의원은 행사 서두에서 북한사회를 변화 시키고 독재정권에 세뇌되어온 북한주민들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외부정보 투입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피오나 브루스: North Korean refugees in China are most Importantly sending outside information into …

이어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 정광일 '노체인' 단체 대표가 나서 '북한 정보 투입'에 대한 '노체인' 활동현황과 과거에 비해 현재 북한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북한주민의 변화에 대해 증언 했습니다.

약 한 시간 반 가량 진행된 청문회에서 정 대표는 탈북자들이 인적 관계망을 활용하여 북한 내에 투입하고 있는 외부정보와 소식들이 실리적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지, 또 외부정보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북한주민들의 변화된 의식 환경에 대해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정광일: 처음부터 그렇게까지 많이 넣은 것은 아니었는데 차츰, 차츰 북한주민들이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요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많은 량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지나서 본격적으로 우리가 활동을 광범이 하게 진행한 것이 2012년부터 우리가 CD, USB를 매달 당시에는 5백에서 6백 개 정도를 북한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옛날 같으면 북한주민들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연결을 가졌을 때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최고 지도자에게 꼭 존칭어를 붙였습니다. 장군님이라든가, 수령님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는 그런 존칭을 안 붙이고 그냥 자기 친구처럼 '정은이'이렇게 말 하더라고요.

그는 계속해 영국 BBC방송에서 준비하고 있는 한국어 대북방송이 북한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방송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정광일: 그러다 보니까 이런 BBC한국어 방송 같은 것도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영국의원들과 현지 NGO단체 관계자들의 질문들도 잇달았습니다.

청문회에 참가한 한 의원은 탈북자들이 정말 중요한 일들을 한다며, 하지만 이런 일로 인해 북한정권으로부터 살해의 위험이나, 협박을 받은 적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정대표는 영국의원의 질문에 전화나 편지를 통한 직접적인 방법으로 협박을 받은 적은 없으나 북한당국이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증언이 거짓말이라고 하는 친지들을 볼모로 내세운 '반박 동영상'을 통한 간접 협박은 받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정광일: 현재까지는 나타난 것이 없고요, 그냥 협박수준에서 지금 북한의 방송이라든가 이런걸 통해서 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영상을 만들어 가지고 제가 실제로 요덕(수용소)에 안 있었다든지 등의 이야기를 한다던가... 그냥 협박수준이죠. 직접적인 가해를 가하거나 그런 적은 없습니다.

이외에도 북한의 해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투입 가능성, 또 USB, DVD, 라디오, 신문, 핸드폰 즉 손 전화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정보투입에 관한 질문들이 잇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