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이맘때면 런던 코리아 타운에서는 한인들끼리 공원에서 축구대회를 엽니다. 재영 대한 축구 협회가 주관하는 아시아나 항공 협찬 축구경기는 영국내에 살고 있는 거의 모든 한국교민 축구단이 서로의 실력을 과시하며 도전장을 내는데요, 코리아 타운 뉴몰든에 위치한 탈북자유민 단체인 '재영 조선인 협회' 소속 NKFC 탈북민 축구단도 참여해 왔습니다.
NKFC 탈북민 축구단은 2009년도 한국교민단체인 '유럽 입양인 협회'가 주관하는 유럽 입양인 축구 대회를 비롯해, 재영 한인회 축구대회, 재영 대한 축구대회 등 거의 모든 경기에 줄 곳 도전해 왔습니다.재영 대한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축구대회만 해도 올해 4번째 입니다.
지난15일에 런던 코리안 타운에 있는 레인즈파크 에서는 열린 이번 축구대회는 한국의 아시아나 항공이 협찬한 코리안 컵 축구대회로 매해 열리는 축구 경기중 제일 큰 행사입니다. 축구시합도 시합이지만 영국에서 사는 한인들의 친목 과 화합의 의미가 더 큽니다.
올해여섯 번째를 맞은 제6회 코리안 컵 축구대회는 북한을 대표하는 탈북자유민 팀인NKfC 활약상이 그 어느 때 보다 눈부셨습니다. NKFC팀은 올해까지 총 4회 출전 해 이번에 처음 4등으로 진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행사를 주체한 '재영 대한 축구협회' 김태은 회장은 사년전 전 북한 팀이 처음으로 경기 출전 의사를 전달해 왔을 때 일회성으로 만 끝나고 포기 할 줄 알았는데 4회 연속 출전 할 줄은 몰랐다며 하지만 지금은 실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김회장은 축구에서 기본은 개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팀 협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NKFC 강점 중의 하나가 단결된 팀 워크 라며 도전 정신이 강한 북한 팀을 보며 해마다 사뭇 다른 생각이 든다고 탈북민 축구단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김태은: 대한 체육회의 영국지부로써 교민의 화합과 친목을 위해서 매년 하는 거고, 또 화합이 우선이니까 그런 목적으로 해왔고 또 북한 동포들이 정착을 해서 팀이 생기고, 함께 하고, 그러니까 너무나도 좋고 와서 단합된 모습과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하죠.
NKFC팀은 탈북자유민청년들 25명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낮 설고 물 설은 이국 땅, 영국에서 정착해 가는 그 바쁜 일상 속에서도 주말 마다 틈틈이 시간을 내 축구 기술을 연마해 왔습니다. 1회와 2회 연속 경기에 진출해 꼴찌만을 기록해 오던 북한 팀은 꼴찌라고 절대로 낙심하거나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우리는 해 낼 수 있다' 오직 이런 생각만으로 달려온 북한 팀은 '오늘의 아픔은 내일의 성장이다'라는 목표아래 그 어떤 순간에도 절대로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어린 선수들은 우리가 어떻게 전문 구단을 이길까 하고 낙심할 때 도 있었지만 서로서로 격려해 주며 오늘의 4등을 이뤄냈습니다.
북한 '리명수' 축구단에서 주장으로 있다 2008년에 영국에 정착한 북한 팀 감독 가명의 최명철 씨는 오늘 우리의 4등은 그냥 이루어진 결실이 아니라며 오직 살아 남아야 한다는 탈북의 정신으로 평소에 훈련을 실전과 같이 한 결과의 산물이라고 경기성과를 자축 했습니다.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사무국장은 협회에 소속된 NKFC팀이 오늘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개인들의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좋은 성과를 이루어 내 영국정착에 힘쓰고 있는 재영 탈북자유민들에게 승전의 선물을 드리겠다고 결심하고 노력한 선수들의 각오가 더 중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아시아 항공 협찬 코리아 컵 축구대회에는 영국 축구위원회에 공식 등록된 축구팀들이 시합을 해 한국의 템즈팀이 1등을, 북한 팀은 4등을 쟁취 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