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4일 유럽연합 EU의회 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 시내 포르트드 나무르역 근처의 뮤직퓌블리크 공연장에서는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유럽의 젊은이들이 모여 진행한 '벨기에 K-POP 월드 페스티벌' 즉 벨기에 '한국음악축제' 가 열렸습니다.
수 백 명의 현지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진행된 이번 K-POP축제에는 벨기에 정착한 현지 탈북민들도 참가를 했는데요, 이들은 단순히 음악축제를 즐기기 위함으로 참여 한 것이 아니라 이 기회에 북한인권유린실상을 유럽의 대학생들에게 알기 위한 일환으로 참여했습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K-POP 공연이 진행이 되는 공연장 한쪽 켠에서 '북한인권사진전'을 펼친 '유럽총연'측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유린 상황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조직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의 벨기에 장만석 회장은 8.15일 광복적을 맞아 유럽의 젊은이 들에게 문화를 통해 한반도의 통일의지와 분단상황 알리는 것이 이번 음악축제의 의도라면, 탈북민들은 그 한반도 반쪽에 지구상에서 최악의 인권유린상황을 겪고 있는 북한주민들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장만석: 8월15일 해방 70돌을 맞아 8월 14일에 유럽 K-POP 축제가 진행이 되었는데요, K-POP이라면 어느 정도 한국에 대해서 알고 오시는 분들이 많이 오니까 여기에서 또 다른 한국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또 북한의 인권 실상을 널리 알려주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주최했는데요...
'벨기에 K-POP 월드 페스티벌'을 통해 진행된 이번 '북한인권사진 전시회'는 '재 유럽 조선인 총연합회'가 기획을 하고 '재 벨기에 조선인 협회' 탈북민 회원들이 주관을 했습니다.
현지 공연장에서 탈북민들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되어있는 성명서와 유인물을 나눠주며 8월 15일은 코리아의 광복절이라며, 하지만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과, 세계 최악의 가난과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 국으로 전락한 북한이 존재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사진전을 참관한 K-POP 행사 참가자들은 북한인권유린 실상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였는데요, 특히 진취성과 탐구력이 강한 대학생들의 반응이 돋보였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비롯한 비디오 관련 분야를 공부를 하고 있는 벨기에 여대생 엘리사 마히유라씨는 북한의 실체를 알리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게시할 계획이라면서 유럽총연의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또한 사진전에 다녀간 독일인 마이클 하넬씨는 한국의 경제 발전과 북한의 인권유린실태가 대비가 된다며 앞으로 독일에서 북한인권 실상을 더욱 알리기 위해 독일 탈북민 단체와 교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 메일을 통해 표시해오기도 했습니다.
'유럽총연'의 벨기에 장만석회장은 행사를 진행하는 내내 느낀 소감이지만 북한인권문제가 많이 알려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모르는 유럽의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며 하지만 현지 행사장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공연관람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고 전했습니다.
장만석: 이번에 전단지를 배포해 보니까 아직도 유럽에 있는 많은 시민들이 북한의 인권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고요, 또 우리가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널리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요…
장회장은 이어 '북한 바로 알리기 운동'은 단순히 사진이나 몇 장 전시해 놓고,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고 지속적인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북한주민의 인권이 개선되고 북한독재정권이 교체되는 그날까지 '유럽총연'의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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