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한에 계시는 청취자 여러분, 얼마 전 방송을 통해 통일에 대한 황혼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는 '런던 한인 노인 대학'에 대해서 소개를 했는데요,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런던 한인 노인대학'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하는 문화공간이라는 것, 모든 연령이 다 참가 할 수 있는 열린 대학이라 것, 전문강사들의 헌신과 봉사로 이루어지는 쉼터라는 것입니다.
과거 공직사회에 몸을 담근 적이 있었던 81세의 한국 할아버지인 이인근 어르신은 대학에서 댄스 강사 겸, 때로는 학생으로 참가합니다. 그는 남북한 어르신들이 서로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다 보면 '이질감을 느낄때 있을 텐데' 라는 질문에 같은 하늘아래 먹는 밥도 같고,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이 무슨 이질감이 있겠냐며 그냥 사람 사는 사회의 부대낌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는 계속해 사랑하는 부부도 때로는 오해가 있을 때가 있는데 사람 사는 사회에 왜 오해와 갈등이 없겠냐며 하지만 이런 당연한 현상을 남과 북의 이질감이라는 이상한 색안경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더 나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인근: 같은 하늘 하래 에서 숨쉬고 같은 음식을 먹는데 뭘 차별을 하고… 이런 것 자체가 나는 이상한 거에요.
탈북민 할머니들인 72세의 지순희 어르신과 81세의 고경애 북한어르신들은 '런던 한인 노인 대학' 자랑으로 침이 마루 줄 몰랐습니다. 그들은 이런 노인대학 같은 소통의 공간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라며 더욱이 낯선 영국 땅에서 늦깎이 나이로 정착을 하려고 보니 어려운 점이 한, 둘이 아닌데 이러한 문제들을 '노인 대학'을 통해 해결을 해나가니 정말 너무 좋고, 또 봉사 하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좋은 인성도 생긴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30년을 녀맹 위원장을 하다 2008년에 영국에 정착한 지순희 탈북민 어르신은 킹스톤 카운셜 즉 시청에서 배워주는 '리피지 액션' 영어교실을 3년간 다녀도 한글 말이 아닌 영어로 설명을 하다 보니 아무런 실력이 향상되지 않았다며 '런던 한인 노인대학'에서 배워 주는 '왕 초보 영어 교실'은 한국어로 설명하고 영어로 배워주는 눈높이 교육이어서 같은 수준의 북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기 더 없이 좋은 교과 과정이라고 자랑을 했습니다.
지순희: 강의도 듣고 왕 초보 영어도 배웠는데 우리 북한 할머니들이 많이 찾아 왔어요. 실제로 여기서 공부를 해서 영어회화도 많이 도움되고 그리고 이 영국 역사에 대한 강의를 들으니까 너무 너무 좋아요. 이 좋은 공부를 하는 여기에 우리 북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노인 대학'의 상설 기관인 '런던 코리안 아카데미'는 크리스찬의 사회선교를 목적으로 영국에 있는 한인사회와 한민족의 문화를 런던을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있으며 기독교의 정신으로 진정 사람들을 '섬기며, 사랑하며, 베푸는 것'을 실천해가는 것이 설립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 기간의 주요 사업은 '런던 한인 노인 대학'을 중심으로 '예술 문화 아카데미', '인문학 아카데미', International Development 즉 국제개발 등 총 4가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방학을 마친 '런던 한인 노인 대학'은 오는 9월 정식으로 개교를 합니다. 하지만 이 대학의 활동을 선입견을 가지고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부 사람들도 있습니다.
'런던 코리안 커뮤니티 아카데미'의 이길찬 교무처장은 RFA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런던 한인 노인 대학'을 바라보는 한인사회의 일부 시각은 냉소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하는 봉사정신을 무슨 사심을 가지고 하는 양하고 바라보는 편협 된 시선이 한인사회 활동을 위축 시켜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처장은, 그렇지만 4년 동안 '토요 문화 강좌'를 꾸준히 진행해 온 결과 '우리의 헌신을 지켜본 사람' 들의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며 서로 포옹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먼저 선행이 되어야 남과 북의 사람들이 진정으로 하나로 합쳐지는 아름다운 통일의 진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런던 코리안 커뮤니티 아카데미' 측은 2014~2015년 사이의 기금을 9천 파운드, 미화 약 15.000 달러로부터 시작하여 영국기관들과(MOT)를 체결하여 확대할 예정이며 재영 교민사회에는 일절 기금을 청탁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립할 예정이라고 운영의 투명성을 서면으로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국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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