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영국 탈북자들, 북한대사관에 '국제인권연대' 편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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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독교연대(CSW) 회원들과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유민들은 6일 오후 3시,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 해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와 함께 유엔특별보좌관이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이 초청장을 조속히 발급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CSW 사무총장 앤드류 존스톤 씨는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사람들과 종교의 자유 때문에 고통 받는 주민들에게 북한은 하루속히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또한 북한 김정일에게 보내는 국제인권연대(ICNK)편지를 북한 대사관 측에 전달했습니다.

편지를 북한 대사관 건물 안으로 직접 밀어 넣은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김주일 부회장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는 21세기 현대판 홀로코스트, 독일 나치 수용소라며 국제사회는 중세기 때 노예적 고통을 당하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해 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사회의 개혁과 인권개선을 위해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는 조만간 '대북신문'인 프리엔케이, 자유북한을 창간한다며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자신들의 인권에 대한 심각성을 깨우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주일

: 국제사회는 제2차 세계대전시기 수많은 인권유린을 자행했던 독일 히틀러의 나치 수용소 문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현대판 홀로코스트인 북한 정치범 수용소 문제는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 사회에서 인권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지만 그런 문제를 한 순간에는 해결 할 수 없고 북한 인권 문제를 여는 첫 고리는 수용소 해체 와 10대원칙 철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상상도 못하는 수많은 반인도적 범죄행위가 자행되는 북한의 관리소 문제는 같은 인간으로써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관심을 가지고 격분해야 할 중대 사안 이며 인류의 역사에 이런 악의 뿌리는 반드시 제거해 인간이 인간을 노예화 시키는 그런 악순환이 더는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직할시에서 책임설계사를 하다 2007년에 탈북해 2008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홍수복씨는 북한에 있을 당시 인권에 대한 소리를 들어보았느냐는 질문에 북한에 있을 때 남조선의 인권에 관한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북한 인권에 대한 소리는 들어 보지 못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홍씨는 외부세계에 나와 보니까 비로소 북한 인권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눈뜨게 되였고 증명서를 떼고 인접 군에 가는 것조차 마음대로 못 가는 것, 이것이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인권유린인지 알게 되었다고 증언합니다.

홍수복

: 남조선 욕하는 소리 많이 하지 않습니까. 남조선 인권에 대한 소리는 많이 들어 봤는데 북한 인권에 대한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어요. 거기는 내 나라가 제일이고 저희는 다 잘한다고 그랬어요. 해방 후 조선로동당이라는 게 만들어 진 이후부터 저희는 노선 상, 정책상 단 한 번의 착오도 없이 오직 승승장구의 길만 걸어왔다고 선전하는 사람들인데, 그 무슨 인권이라는 소린... 바깥세상에 나와 보니까 정말 우리가 인권이라고는 전혀 없었던 곳에서 살았다 그런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는 그런 생각밖에는 들지가 않아요. 심각한 정도가 아니고 뭐 너무 참담해서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에요. 인권이라는 인자도 없어요. 그야 말로 아무런 권리도 없잖아요. 어디 인접 군에만 다니 재도 증명서를 내야 되고, 증명서를 내려면 안전원, 보위원 수표도 받아야 되고 그 여기 무슨 인권이 있어요.

지난 9월 9일 전 세계 40여개 국제 인권 단체들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일본 도쿄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북한 국제인권 연대인 ICNK 를 발족 시켰습니다.

이 발족식에서 국제 인권 단체들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채택했습니다.

이날, 세계기독교연대(CSW) 회원들과 영국의 탈북자유민들은 이 편지를 북한측에 전달하고 북한인권개선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시위를 런던을 비롯한 전세계 8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