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 1년중 곡식이 풍성한 가을, 말그대로 풍요함이 가득하다는 의미기이도 한데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막 지냈습니다. 추석은 한 해동안의 농사중 가장 튼실한 헵쌀로 밥을 지어 조상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 입니다.해외에 계시는 탈북민분들도 다양하게 추석명절을 보냈는데요.
장만석 : 모든 분들에게도 다 그러하겠지만 해외에 나와있는 탈북민들에게도 남다른 날이 아니었습니다. 해외에 나와있는 탈북민들이 갈수 없는 곳이 없거든요 다 갈수 있는데 오직 자기 태여난 고향만은 갈수 없는거에요.
한국에 있는 탈북민들은 북녘하늘을 바라보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수도 있지만요, 북녘하늘조차 바라보이지 않는 해외에 있는 탈북민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다른 탈북민들보다 더 클수밖에 없어 벨기에 있는 탈북민들은 같은 동료들집에 모여 함께 식사 하면서 고향에 대한 추억들을 나누었다고 재 유럽탈북민 총연합회 장만석 회장이 전합니다.
장만석: 이제는 다 각자 일하고 살기 때문에 자주 모이기 쉽지 않죠. 다 지역에서 떨어져 살기 때문에 추석이나 설 이때면 일년에 한 두번씩 모이는데, 그때 모이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나누고 또 현지에서 살아가면서 살아가는 새로운 생각들을 나누고 그러면서 즐겁게 보냈습니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함께 의지하는 탈북민들이 있어서 명절이 오면 덜 외로움을 느낄수 있다고 장회장은 말합니다.
장 회장은 또 우리의 행복에만 도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유럽총련은 현재의 선 자리에서 북한의 인권을 알리고 유럽의 대학들, 그리고 비영리 단체들을 비롯한 국제 여러단체들에 북한의 현실을 알리는 일들도 멈추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 탈북민 김영자 씨는
김영자:(가명) 추석이라는 걸 챙기지도 아니요. 북한을 떠나서 부터는 제사상을 차리지도 않았어요. 여건도 안되고 마음에 그렇게 준비가 안되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스코틀랜드에 사는 그녀는 그리운 가족들은 늘 마음속에 있고 중국에 들어와 너무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다보니 추석을 많이 잊고 살았다고하는데요, 아이들이 태여나서부터는 그 아이들이 희망이고 행복이기에 아이들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우린다며 특히 영국에는 추석문화가 없으니 다음주 한주일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과 좋은 곳에 구경도 가고 떡도 만들어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추석명절은 10월4일 이었지만 모두가 출근 하고 아이들도 학교에 가야 하기에 주말인 지난주 10월7일 영국 뉴몰던에서는 민주평통과 탈북민들이 함께하는 추석 통일 대 잔치가 열렸습니다.
김영식 회장: "대한민국 영사가 나왔고 민주평통 회장님이 오시고, 간사님 그리고 민주평통 회원들 그리고 한글학교 교장이 나왔구요, 일부 인사들이 오시고 대부분이 우리 탈북민들이며 한계레 한글학교 아이들이 나와서 공연을 했고 또 한국인인데 독일에 사는 국악을 하시는 두분이 오셔서 공연을 했습니다"
남북이 함께 하는 통일 축제였고 또한 지난번 민주평통 17기에 지원한 탈북민 어린이 장학금에 18기 민주평통과 재영 한인협회에서도 기부를 하여 장학금 2,500 파운드를 탈북민 어린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한계레 한글학교 아이들의 율동 공연으로 탈북민들이 흐믓하게 지냈다고 하는군요 아울러 통일축제의 기본이 탈북민들을 위한 추석행사이었기에 많은 탈북민들이 참여를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재영 탈북민 협회의 김영식 회장은 전합니다.
같은 날, 뉴몰던에 있는 피터 교회 (Peter Church)에서 있었던 아리랑 예술단의 공연을 보며 그리운 가족들을 생각했다는 한 탈북민의 말입니다.
이원진(가명): 부모님들 생각이 나고, 또 6일날은 우리 어머님이 돌아가신 날이고,,, 그리운건 가족이죠.
서로 의지 할곳이 없는 분들은 옆에 계시는 탈북민 분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아리랑 예술단이 조직한 문화 예술 공연에도 참석을해 외로움을 달랬다고 이원진 씨는 얘기합니다. 이번 행사는 영국목사님이 운영하는 교회에 다니는 한인분들이 준비한 행사로 특히 영국 분들이 많이 오셔서 공연을 보시고 또 영국음식과 한국 음식들을 나누는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유럽의 탈북민들은 매해 추석이 오면 갈수 없는 고향에, 부모님들 산소에 술 한잔 부어드릴수 없는 죄책감을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 두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나절이면 갈수 있는 고향이지만 왜 우리에게는 멀게만 느껴지고 기약없는 고향길이 될까요?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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