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탈북민들을 대표하는 '재영 조선인 협회'(영조회)가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선진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홈페이지가 그 단체의 이념과 목적을 표방하는 얼굴입니다. 현재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 주소는 www.nkrs.org.uk입니다.
2008년 5월 11일에 영국의 리치몬드 파크에서 단체가 출범한 후 세 번에 거처 홈페이지가 바뀌었는데요, 처음에는 협회 창립 절 5월 11일을 의미한 www.nkuk511.co.uk로 되었다가 다음에는 '재영 조선인 협회' 영문자인 North Korean Resident's Society in UK의 약자인 NKRS의 이름을 딴 www.nkrs.org 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는 협회 임원들의 토의를 거쳐 좀더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북민 단체의 의미를 부각하고자 영국의 약자인 UK를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면서 www.nkrs.org.uk로 새롭게 단장하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 작업을 총괄한 탈북민은 '영조회'의 김송주 홍보부장입니다. 김 홍보부장은 처음의 협회 홈페이지는 단순히 홍보 성 홈페이지로 정지된 상태의 느낌을 주었다면 두번째 홈페이지는 영국 탈북자들의 참여를 유도한 게시판형 홈페이지에 가까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는 IT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변화한 미디어 혁명으로 유튜브를 비롯한 수많은 동영상 사이트들이 생겼다며 탈북자 단체 사이트들도 변화되어 가는 세계적 추세를 받아드려 정지 형에서 참여 형으로, 참여 형에서 역동 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단장한 '재영 조선인 협회'홈페이지 컨셉 즉 주제를 역동 형으로 잡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송주: 요즘 미디어 시대로 불릴 만큼 다양한 동영상들이 온라인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홈페이지도 과거에 정지되어 있는 느낌보다 살아 있는 느낌을 주고자 사이트를 개편하게 되었는데요, 예전의 협회 사이트 보다 지금의 사이트가 더 역동적이고 자료들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실제로 '재영 조선인 협회'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정지된 느낌보다 역동적인 면을 많이 느낄 수가 있는데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정 중앙에 위치한 움직이는 사진 코너입니다. 영국생활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은 현지에 정착해 가고 있는 탈북민들의 활약 상을 한번에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뉴스코너와 공지사항 코너, 협회 소식 코너는 시시각각으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소식들을 접할 수가 있는데요, 특히 아래 하단에 위치한 영상 미디어 코너는 영국 거주 탈북민들의 여러 가지 소식을 담은 영상들을 비롯하여 북한관련 영상물,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 교양, 시사 등 인기 영상들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또한 '재영 조선인 협회' 조직구성과 창립이념, 지향목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협회소개 코너는 영국의 탈북민들이 어떤 이념으로 단체를 만들었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미래를 향해 달려갔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시원하게 잘 꾸며져 있어 회원들의 절찬을 받는 코너 중에 하나입니다.
김 홍보부장은 다른 코너들도 나름 의미가 있겠지만 자유게시판 코너도 무시 못할 코너라고 말합니다. 탈북민들은 북한에 살고 있을 당시 당국의 지시와 통제 외에는 자신의 자유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창구와 수단이 없었는데, 익명제로 운영하는 자유게시판 코너는 탈북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가 있어 자유민주주의를 상징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코너라고 강조합니다.
김송주: 저희가 북한에서 살 때는 표현의 자유가 없어서 그냥 위에서 시키는 대로 만 노예처럼 살았습니다. 그래서 일반 주민들이 자기의 표현과 억울함을 어디다 하소연 할 데가 없었지요. 중앙당 신소 과에 신소 편지를 올리는 시스템은 존재한다고는 하나 일반주민들이 거의 이용할 수가 없고요, 간혹 신소 편지를 올렸다고 할지라도 100퍼센트 검열을 하는데요, 대부분 다 휴지통에 버려집니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오다 보니 자유를 찾은 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의견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코너가 있어야겠다고 싶어 자유게시판 코너를 개설했습니다.
'재영 조선인 협회' 홈페이지는 단순한 웹사이트가 아닌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하나로 미래로'라는 기치 아래 설립된 '재영 조선인 협회'는 창립 당시의 초심을 읽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쉼 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변화의 물결 속에 영국거주 탈북민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난민이 아닌 북한변화의 주역으로 비상하게 될 것이라고 협회 관계자들은 확신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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