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시아 문화축제 북한인권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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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벨지움에 위치한 나무르시 엑스포 전시장에서는 양일간에 거처 아시아 문화 축제인 'Retro Made in Asia'(레트로 마더 인 아시아) 페스트벌이 개최 되었습니다.

이 축제는 벨기에에서 연 2회 개최되는 아시아 문화 관련 중 최대 행사입니다. '재 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유럽총연)소속 벨기에 회원들은 이 축제와 때를 같이하여 행사장 앞에서 '북한인권 광장 사진전시회'을 펼쳤습니다.

사진전에는 북한주민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상과 해외 북한노동자들의 인권유린실태, 북한주민의 생활고는 방치한 채 수많은 외화로 미사일과 핵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당국의 비인간적 정책을 폭로하는 100여 점의 사진들이 전시가 되었습니다.

'북한인권 광장 사진전'을 개최한 '유럽총연'관계자는 북한당국이 국제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유엔총회 상정 심각성을 인식하고 북한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고,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인도적 조치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 유엔총회 3위원회에서 유엔총회 결의안이 상정 되었는데요, 이 결의안이 상정이 된 것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북한정권이 인식하고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같은 인도주의적인 모든 문제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데서 이번 사진전시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전에도 이런 사진전시회 같은 행사를 많이 해왔는데요, 지난 8월부터 아시아 페스티벌이라든가' 한국문화원 축제라든가 이런 행사에서 북한주민의 인권 실상을 널리 알려왔고요, 그런 연장선 에서 이번 행사를 진행 하였습니다.

아시아 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에서 '유럽총연'의 벨기에 회원들은 '북한인권사진전'만 개최를 한 것이 아니라 북한주민의 삶을 서술한 책자들과 성명서도 행사참가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성명서에는 지난 30일에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정식 상정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유럽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들이 담겨있었습니다. 또한 북한 독재정권의 인권유린과 해외근로자 임금착취 실태를 고발하고 최근 유럽의회의 북한 해외근로자 인권문제 조사 움직임도 소개를 했습니다.

성명서와 사진전을 본 벨기에 시민들과 외국인 행사참가자들은 북한주민의 인권유린과 해외 노동자 착취 실태가 참담한 상황이며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현지 대학생 '다비드'는 인권이란 사람이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자유롭게 하고 어디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것이지만 북한에서는 이 모든 부분의 인권존중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다비드: 우리가 행동해야 하고, 바꾸기 위해서 무관심 속에 놓아두어서는 안됩니다.

이날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현지에서 '유럽총연'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남북한 이산가족 행사 소식을 담은 동영상도 보여주었는데요, 행사 참가자들은 특별히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 동영상에 관심을 보이며, 5살 소년이 헤어진 지 65년이 지나 70세 노인이 되어, 100세 가까운 나이가 들어 부친을 만났다는 이야기에 경악을 금치 못해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첨단 수준으로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앞으로 정기적인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뿐만 아니라 탈북민들도 고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이루어지기 바란다며 탈북민들의 손을 꼭 잡아 주었습니다.

아시아 문화축제 행사에 맞추어 만화, 게임 캐릭터 즉 등장인물 등의 각종 가면들을 쓴 벨기에에 젊은 청소년들은 '유럽총연'회원들이 들고 나온 피켓을 함께 들고서 자신들의 응원 메시지가 국제사회와 북한에 반드시 전해지기 바란다고 응원하였습니다.

이날 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행사 참가자들은 5천 여명이며 '북한인권 광장 사진 전시회'장을 다녀간 방문객은 수백 여명에 달합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