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유민들이 다양한 기능을 구비한 스마트 손 전화로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대화를 주고 받는다는 소식을 알려 드린바 있습니다.
그 북한의 친지들이 스마트 손 전화를 통해 북한 내부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영국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전했는데요, 같은 북한 내에 살고 있지만은 북한에서 돌아가는 소식조차 전혀 들을 수 없는 여러분들에게 그 소식 잠깐 들려드릴까 합니다.
북한에서 고급 중앙당 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당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가명의 김성철 부장은 영국에 있는 친구에게 북한의 현 통치자 김정은에 대해, 김정일 사후에 수령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지만 최근 정치능력 부족을 드려내면서 중앙당 부서들에서 김정은의 정치력에 대해서 의심하는 말들이 많다고 귀뜀해 주었습니다.
김 부장은 말로는 '선군정치'를 강조하는 김정은이 군대의 전문성과 서열을 깡그리 무시한 채 오직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 위주로만 간부사업을 해 북한 군부내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 5월에 개최된 경제관리 개선을 위한 내각 회의에서 김정은은 '누구나 자유롭게 정책을 제기하라'고 지시한 뒤 9월에는 '반동적 사고가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하라'고 국가 보위부에 지시했다며 이런 이중적인 정치 방식 때문에 중앙당 부서 일군들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행정업무를 봐야 해야 한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김 부장: 중앙당 간부들이라고 해서 다 편하게 사는 게 아닙니다. 김정은이 되고 나서는 더 숨도 못쉬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하라, 하라 하고는 뒤에서는 조사하고 감시하고 하니 우리라고 숨쉬고 살겠습니까?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한 이후 북한 정권은 150일 전투와 100일 전투를 연이어 벌려 북한주민들을 사회 노력 동원으로 내몰았습니다.
또 2009년에는 김정은이 주도한 화폐개혁으로 시장 기능을 억제해 장마당 경제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삶을 궁핍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이 후계자로 등장한 이후 1979년과 1992년에 실시한 화폐개혁 과 70일 전투, 100일 전투 흉내를 그의 아들 김정은이 똑같이 모방하고 있다며 이렇게 해서 인민경제가 낳아지면 몰라도 전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털어놓는 실정입니다.
중앙당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부장의 친구, 가명의 서진수 씨는 현재 영국에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서 씨는 평양 수도 방위 사령부에서 근무하다 2008년도에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였습니다. 그는, 친구인 김부장이 전해준 말에 의하면 북한당국은 내부적으로 당간부들에 한에서 특별한 강연제강을 내려 보낸다고 전했습니다.
당간부용 강연제강의 내용을 보면 김정일 시대엔 '온 사회의 김일성 주의화'를 당의 최고 강령으로 제시했는데 김정은 정권 이후에는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 주의화'로 바뀌었다며 이것만 봐도 북한정권의 속성은 겉으로만 봐서는 절대로 알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진수: 언론이 북한이 변하지 않을까 해서 북한사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자꾸 기사화 하는데 북한 사회는 절대로 변할 수 없어요. 마치 물과 기름이 합쳐 지지 않는 것처럼 독재권력과 민주주의가 하나가 될 수 없지요. 국제사회는 북한정권의 제스처에 속으면 안 됩니다.
대북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금년 상반기부터 신 경제 관리 정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경제정책 시행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북한지도층의 당 군 갈등도 첨예화 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보면 개혁정책이 제대로 될지 의구심이 든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북한당국이 성공적으로 경제를 발전 시키려면 군사비 지출을 삭감하고 정치적 쇼와 같은 행사들을 축소하고 주민들의 사유 재산권을 보장하는등과 같은 실질적인 개혁정책을 실시해야만해외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영국거주 탈북자유민들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최근 행보에 대해 외국에서는 새로운 통치자 김정은에 대해 변화와 혁신의 의미로 신선하게 받아 들일지 몰라도 우리는 전혀 믿지 않는다며 이는 세습체제를 지탱하기 위한 '기만 술책'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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