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탈북민들의 한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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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영국 코리아 타운 뉴몰든에 위치한'몰던 센터' (Molden Center) 에서는 영국 탈북민 단체인 '재영 조선인 협회'가 주관한 탈북민 '송년회 밤' 행사가 있었습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많은 탈북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날 행사는 재영 한인들뿐만 아니라 재영 중국 조선족 동포들도 함께해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조직한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사무국장은 협회가 매해 진행하는 행사 중에 제일 큰 행사가 바로 '송년회'라며, 한 해 동안 이역만리 타향에서 정착하느라 열심히 노력한 탈북민들을 위로하고, 더 나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재영 조선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짐하고, 밝아오는 새해로 출발하는 뜻 깊은 자리가 오늘 이 행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중화: 2013년 한 해를 보내면서 협회가 그 동안 해온 사업들을 총화하고 송연회 행사를 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회포도 나누면서 또 오해가 있었던 부분들을 함께 풀어가면서 2014년에는 더 좋은 만남과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기 위해서 해마다 우리가 정기적으로 해오던 송연회 행사를 하게 되였습니다.

영국 탈북민들의 '송년의 밤' 행사에서 '송년사'를 한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김주일 사무총장은 '유럽 총연' 단체들 중에서 영국의 '영조회'가 제일 활발하게 움직이는 조직이라며 귀 단체는 이룩한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낳은 조직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직 안에 서로 다른 주의 주장이 존재해도 이는 성장해 가는 과정중의 하나라며, 서로 다른 의견을 멀리하는 것 보다 포옹하는 것이 더 위대한 능력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영국땅에서 열심히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탈북민들을 위해 축사를 진행한 '민주 평통 영국 협의회' 신우승 회장은 한민족의 최대 염원인 한반도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토통일 이전에 사회통합이 우선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재영 조선인 사회와, 재영 한인 사회의 소통과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축사를 한 '재영 상공인 협회' 서병수 회장은 북한 독재 국가에서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온 탈북민들의 선택은 존중 받아 마땅하다며 북한 정권은 자기 가족인 고모부 장성택도 과감히 처형하는 무도한 정권이지만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대통령을 욕해도 잡아가지 않는 사회, 북한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하는 자유민주주의사회라고 이야기 하면서 이런 기회의 땅에서 꼭 성공해 앞장서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위로했습니다.

이어 '재영 한인 연합회' 김시우 회장과, 전 유럽 총 연합회 김훈 회장이 영국 탈북민들의 정착을 격려하는 격려사를 했습니다.

영국 거주 탈북민 '송년의 밤'행사는 1부 정기 총회와 2부 송년회 밤 행사 두 부분으로 나눠 진행 되었습니다.

1부 순서로 진행된 정기총회는 선교부의 기도와 찬양, 사무국장의 년간 사업보고, 감사부의 재정보고, 선거 관리 위원회 회장선거 공고 순으로 진행 되였습니다.

2부의 '송년의 밤' 행사는 '영조회' 부녀회원들이 준비한 맛있는 식사와 탈북 어린이들의 공연, 탈북민 노래장끼자랑, 한민족 어울림 마당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식사 준비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여성부 박미선 부회장은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협회 행사는 여성회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어 더 빛이 난다며, 여성회원들의 내조와 협력이 사회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 한 해의 마무리였다고 송년회 행사를 평가했습니다.

박미선: 여성부가 음식을 하는 조건이 따로 없구요, 재영 조선인 협회를 위해서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참가하게 되어 음식들이 정말 많이 나오게 되였구요, 생각 밖으로 음식이 풍성하게 차례져 있었어요.

캐롤송과 함께 6시부터 시작된 '송년의 밤' 행사는 밤 9시 넘어도 끝날 줄 몰랐으며, 130여명의 회원들의 참여로 풍성한 송년잔치 한 마당을 이루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국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