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 탈북민 총연합회 송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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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감하면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망년회 (송년회) 이죠, 북한 청취자들도 한 해를 마감하면서 도처에서 열리는 망년회에 참석을 하고 계시나요?

한국이나 외국에서는 송년회 라고 부르는데 북한에서 부르는 망년회와 송년회의 다른 점은요, 글쎄요... 일단 한문적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망년회는 한 해에 일어났던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잊어버리자 라는 망 자를 썼고요, 송년회는 1년 12달을 돌아보며 잘 한 것과 못 한 부분들에 대해서 칭찬하고 또 반성하는 돌이킬 송 을 쓴 차이가 있는 것 아닐까요.

영국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도 한 해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기에 모두들 추억을 간직하며 또 새해의 새로운 도전을 약속하기 위해 탈북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뉴몰던 지역에서 2017년 재영 탈북민 총 연합회 송년회가 열렸습니다.

탈북민들, 한인들과 함께 진행된 송년회에는 민주평통 관계자, 한인회 회장 그리고 한인회 영국 여성부장, 전 유럽 한인회 회장, 유럽이방인 후원회 박하출 회장도 참석해 그 어느 때 보다 더 훈훈한 만남의 장, 뜻 깊은 송년회가 되었습니다.

올해 송년회는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졌던 협회가 통합을 하면서 이루어진 송년회 이기에 더더욱 소중한 만남의 자리였습니다.

김 회장: 한 120명 정도는 왔습니다.

많은 탈북민들이 참석한 송년회 개회사에서 재영 탈북민 총 연합회 김영식 회장은 그룹이 한해 동안 진행해온 일 들과 새해에 총연합회가 나가야 할 계획도 발표 하고 재정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협회 한 해를 총화 지었습니다.

또한 영국에 있는 판 아시아 한국 그룹 회장 안해인 탈북민분은 쌀강정 28박스를 송년회에 지원해 주었으며 재영 탈북민 총 연합회의 여성 부들이 이날 송년회 음식들을 준비했습니다.

박 사무국장: 송년회 음식은 우리 여성 부 부장님께서 기본 모체를 해가지고 여성분들이 한 사람당 30 파운드씩 내서 우리가 음식을 해가지고, 15가족이 참여를 해서 수많은 음식을 해가지고 나왔습니다.

어른들의 단합도 중요했지만 올해 송년회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린 주역들은 바로 아이들 이었습니다.

박 사무장: 매주 토요일 마다 연습을 한 두 달 정도 한 것 같아요.

송년회 에서 아이들은 어른들도 힘들어 하는 부채춤과 율동 춤을 선 보이면서 한해 동안 고생하신 부모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습니다.

한 겨레학교 학생들의 부채춤과 아카데미에서 열린 한글학교의 율동 춤은 매주 주말마다 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연습시켰습니다.

김 회장: 홀로 아리랑을 손잡고 부르면서 한국 분들도 매우 만족을 했고 그리고 우리 참가한 사람들도 이번 행사가 잘되었다고 하면서,,, 우리 보기에도 아주 잘되었습니다. 화목하게 웃으면서, 진짜 잘했어요.

(동영상 '홀로 아리랑')

부채춤, "홀로 아리랑" 공연을 보면서 우리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를 때, 우리는 하나, 북과 남이 하나임을 가슴 뿌듯하게 느꼈고 서로 서로 부둥켜 안고 손을 잡고 함께 홀로 아리랑을 불렀는데요, 이번 송년회가 그냥 송년회가 아닌, 앞으로 우리들의 가슴속에 추억으로 남을 화합의 장이 될 것 이라고 박하경 사무장은 강조했습니다.

해마다 탈북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유럽 이방인 후원회의 박하출 회장은 이번에도 2018년도 장학금 1,500 파운드를 협회에 전달했습니다.

한편 12월은 유럽인들에게도 가장 행복한 달 입니다. 바로 크리스마스, 성탄절이 다가왔기 때문이죠. 12월25일은 성탄절 즉 크리스마스로 기독교인들은 종교적으로 그리고 일반인들은 문화적으로 기념하는 최대의 명절 입니다. 북한의 청취자들도 언젠가는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 성탄노래를 들으면서 성탄절을 즐기실 날 이 오기를 바랍니다. 또한 유엔인권이사회에서는 13년 연속 표결 없이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 되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